여행 147

진주 코로나 관련 버스 노선 감회 운행

진주시에서는 진주버스정보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평소에는 찾아가서, 보는 일이 없다. 학생들이 자주 사용하는 통학과 관련된 버스 노선에 변화가 있으면 공문으로도 안내된다. 공문으로 왔는 지 모르겠지만, 올해에는 한번도 안내받은 적이 없다. 그런데, 금산에서 통학하는 학생이 있는데, 10번 버스가 다니지 않아서 그 학생의 통학시간이 너무 늘어났다. 그래서 살펴보니 다음과 같이 안내가 되어 있다. 10번 버스와 20번 버스는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통학용 구간이다. 운행되는 시간도 등하교 시간으로 제한되어 있다. 그런데, 이 노선은 운행되지 않는다. 길지 않은 시간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대중교통 수단 이용이 원활하지 않으면 가장 불편을 겪는 것은 교통약자(어리거나, 나이가 많거나, 자가용 운행을 못하는..

원없이 원지

어제보다 나아진 미세먼지. 코로나를 겁내다 보니 미세먼지는 좀 우습다. 코로나 오기 전에는 KF94 마스크 끼고는 숨쉬기 조차 힘들다라고 했었는데, 이제 나는 KF94 마스크 쓰고 자전거 출퇴근도 한다. 점심을 먹고 나서, 아들은 지난주에 갔었던 원지 강변으로 가잖다. 나는 버텼다. 하지만, 아들의 고집에 결국 원지로. 초전동에서는 30분도 안 걸린다. 오늘은 아예 반바지에, 딸은 래쉬가드를 아래 위로 입고 갔다. 지난주에 갔을 때는 비온 후라 물도 좀 많고, 그래서 더 맑아보였는데, 오늘은 물이 좀 적었다. 그래도 아들은 대나무를 주워서 뗏목을 만들겠다고… 올란도에 루프박스 올리고, 거기에 접이식 의자, 타프 등 싣고 놔두니 참으로 편하다. 이제 트렁크에는 먹을 거 넣은 접이식 박스와 웨건을 실을 수가..

루프박스 구입시 고려해야 할 것

루프박스를 고려하다 오래된 프라이드를 타고 있었고, 차량 교체 시기도 되었고 차박도 아들과 시도해봐야 겠다고 생각해서 올란도 중고를 구입했습니다. 차박은 혼자서 세 번, 아들과 한 번 해봤습니다. 간단히 평탄화 하고, 텐트에서 사용하던 매트를 깔고 전기장판 연결해서 자봤습니다. 결국 오토캠핑을 하면서 사용하던 물건들을 꺼내어 사용하게 되더군요. 아내와 딸까지 같이 한번 차크닉을 가보니 짐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차박을 준비할 때도 많은 짐을 차 안에 넣은채로 차박 세팅하기도 너무 힘들고, 이제 가족이 같이 캠핑을 갈 때 짐이 더 늘 것 같아서 루프 박스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루프박스 설치를 위해 필요한 것 : 가로바 루프박스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가로바가 있어야 합니다. 이때 루프렉(차의 진행 방향에 따라..

여행/여행정보 2021.05.02

함양 농월정 케빈하우스 불 쬐는 고양이

금요일에 이렇게 불멍이라니, 모두들 일하는 시간에 짐을 싸서 함양으로 왔습니다. 물가에서 아이들은 돌을 줍고 저는 고기를 굽고 아내는 쌈을 싸주고 맥주 3캔을 비우고 불멍을 하고 그리고 꼬리가 짧은 고양이 한 마리가 어슬렁 거립니다. 딸이랑 아들이랑 장작불을 쬐고 있는데, 고양이가 다가옵니다. 고양이가 있을 줄 몰랐고, 그래서 준비한 간식이 없고 그래도 고양이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불을 보며 앞발에 머리를 괴고 그 고양이를 사진에 담습니다. 다음에는 고양이 간식을 챙겨서 와야지 생각하며, 불씨를 남겨두고 방으로 들어갑니다. 혹여나 가까이서 불를 쬐지 않을까 생각해서.

여행/국내 2021.04.30

올란도 차박 - 또 다른 타프 세팅

삼장다목적캠핑장 단골이 되어 갑니다. 오늘은 여기 올 계획이 전혀 없었습니다. 불현듯 갑자기 나오게 되었습니다. 늘 차이 실려있던 차박용짐은 화로대, 칼, 코펠, 버너, 물티슈, 수저, 평탄화용 놀이매트, 텐트 바닥매트, 침낭입니다. 거기에 더 실은 짐은 전기매트, 워터저그, 누룽지, 과일, 과자 등입니다. 그렇게 접이식 박스 두개에 몇 가지 짐만 더하면 준비 끝. 오토캠핑을 할 때는 바닥시트로 썼던 방수포인데, 차박을 하면서는 톡톡히 타프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가볍고 튼튼하고 싸서 막 쓸 수 있습니다. 햇볕이 드는 쪽은 폴대없이 낮게 세팅하고, 그렇지 않은 쪽은 높여서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이전까지는 차량에 큐방으로 타프를 이어붙였는데, 그렇게 하니 버려지는 공간이 더 많더군요. 오늘 세팅이 제일 마음..

여행/국내 2021.04.24

턱밑까지 차오른 코로나19 in 진주

턱밑까지 차오른 코로나19 초전동 주변 코로나 상황이 심상치 않았다. 꼭 초전동만 그런 것이 아니다. 요며칠 진주지역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예전처럼 방역지침을 과감하게 어긴 사람들 때문에 발생한 게 아니다. 오늘은 초등학교에서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그 아이와 같은 학원에 다닌 아이들, 같이 방과후 수업을 받은 아이들이 많이 검사 대상이 된 것 같다. 나는 아내의 전화를 받고 달려왔다. 아들도 다니는 학원에 그 확진받은 아이도 다녔던 것. 작은 동네에서 태권도, 피아노, 미술 학원은 동네에 사는 아이라면 거의 모두 다니지 않나. 보건소에서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고, 시간이 제법 지나갔다. 확진자의 동선, 동선과 겹친 아이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고 나자 연락을 받을 수 있었다. 아들은 밀접접촉자는 아니라 검..

지난주 올란도 차박 세팅 사진

생각해둔 방식으로 세팅을 바꿔 가는 맛이 있다. 전기장판을 챙긴 건 잘한 일이다. 다음에는 장작을 두 박스 사야지. 음식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이슬 때문에 타프가 좀 처졌었지만, 세팅은 마음에 들었다. 트렁크로 출입하면 편하다. 큐방으로도 타프가 잘 견딘다! 방수포 및 타프 겸용인 아주 저렴한 타프. 다음에는 바꾸고 싶다. 아침 밥보다 아침 커피가 중요하다. 커피를 갈고, 커피를 내리는 과정이 맛보다도 중요하다. 텐트가 없으니 철수하는 데도 힘이 훨씬 덜 든다.

여행/국내 2021.04.13

아빠, 여기 다시 오자.

아들과 첫 차박캠핑(@삼장다목적캠핑장) (관리동의 허락을 얻어 저렇게 주차했으며, 주차장에 빈 구역도 많아서 다른 차에 전혀 피해를 주지 않았습니다.) 이미 혼자서 삼장다목적 캠핑장에 다녀온 적이 있다. 차를 몰고 가서 큐방 3개와 폴대 2개, 로프를 사용해서 타프를 치고 전기는 사용하지 않고 차박을 해본 적이 있다. 혼자 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의미도 있었지만, 아들과의 차박을 생각한 답사를 겸하기도 했다. 삼정다목적캠핑장의 장점 그때 가봤을 때, 삼장다목적 캠핑장의 장점은 분명했다. 예약이 필요없음 - 이라고 하지만 애초에 예약 시스템이 없다. 지정된 사이트가 아니더라도 자유롭게 사이트 구축 가능 - 나는 주차장에 차를 길게 대고 정식 사이트가 아닌 곳으로 타프를 세웠다. 가격이 저렴하다. 1박에 2만..

여행/국내 2021.04.05

진주의 자전거 1 : 생활형 카고바이크

매일 일정한 코스로 자출을 하다 보니 그 시간에 자전거로, 전동킥보드로 이동하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전동킥보드에는 관심이 가지 않지만,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분들은 유심히 쳐다 보게 됩니다. 오늘은 김시민대교를 넘어오는 데, 리어카에 자전거를 붙인 것 같은 자전거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주 천천히 앞으로 가고 계셔서 조용히 뒤를 따라갔습니다. 어떻게 둘을 붙였는 지 모르겠지만, 제대로 카고바이크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종이 박스 같은 것을 싣고 가고 있었습니다. 제가 뒤를 따라가니, 먼저 가라며 길을 내어 주셨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길에 과연 다른 사람의 자전거를 사진으로 얼마나 남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천천히 사진을 모아봐야 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자전거는 차를 대신할 수 ..

벚꽃길 퇴근

퇴근을 시작하는 데, 벚꽃만 눈에 들어온다. 늘 바람이 내 길을 막는 것 같았는데, 오늘은 바람이 뒤에서 밀어준다. 페달을 일부러 천천히 밟는다. 자전거 도로 한쪽 끝으로 붙어서 가까이 있는 벚꽃, 멀리 있는 벚꽃을 번갈아 가며 본다. 봄은 무심하게 온다. 봄을 누리는 사람은 봄을 바라보는 사람 뿐이다.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의 시간이 늦게 가는 것처럼, 주의 깊게 관찰하는 사람의 시간은 느리게 간다. 볼 수 있는 것부터 볼 수 없는 것까지. 주위에 관심을 많이 가지면, 더 많은 삶을 살 수 있다. 사진을 한 장, 두 장. 빌딩들을 지나는 데, 빌딩 유리에 내 모습이 비친다. 나는 조금이고, 길에 활짝핀 벚꽃이 빌딩 유리에도 차 올라 있다. 아무리 페달을 천천히 밟아도 나아간다, 앞으로. 그렇게 퇴근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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