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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내가 사는 진주

Coffee outside 자전거 카페에 올리니 어떤 분은 이런 걸 '자전커'라고 하셨다. 지지난주에 혼자 다녀온 커피 마실. 목적지 없이 나섰지만 목적지를 찾았다. 제법 긴 평지 잠깐의 오르막. 그리고 혼자만 즐길 수 있는 풍경을 찾고 나서 커피. 영상도 호로록! 커피도 츄르릅! 더보기
다시 가고 싶지 않은 음식점을 만나려면. 다시 가고 싶지 않은 음식점을 발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일까? 오해가 몇 번 쌓여야 어떤 것을 꺼리게 될까. '나 홀로 집에' 때문일까? '해리포터' 때문일까? 아들은 크리스마스 이브 스테이크가 먹고 싶다고 했다. 사람 많은 것을 싫어하는 터라 기다려서 먹는 맛집은 찾지 않는 편이라 크리스마스의 스테이크는 그냥 넘어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방학을 하자마자 스테이크 집으로 데리고 갔다. 작은 도시 진주에는 스테이크를 먹을 만한 곳이 별로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만 모르고 있나?) 네이버 지도에서 양식으로 검색하면, 대개는 이태리 음식이었다. 스파게티는 참으로 흔하고 가까운 음식이 되었다. 아무튼 진주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음식점을 찾았고, 점심 예약도 가능.. 더보기
롯데몰, 빈스토리 아이스라떼 5,500 메뉴에 ‘샌드커피’가 있어서 둘러 보니, 정말 샌드 커피를 당장 만들 수 있을 것처럼 모래가 옆에 쌓여 있다. 하지만 시원한 음료가 마시고 싶어서 아이스 라떼. 따뜻한 라떼의 맛은 구분이 명확한데, 시원해지면 어렵다. 그래도 별다른 나쁜 맛 없이 먹을만 하다. 혼자 앉아서 커피 머시는 것 자체가 큰 호사. 더보기
연휴를 보내며, 가을 천왕봉 연휴의 찻날인 토요일, 학교 선생님 몇 분과 아들과 지리산 중산리로 천왕봉에 올랐다. 다시금 느끼지만, 천왕봉에 오르는 가장 빠른 길은 맞지만, 길이 험해서 산행의 재미는 좀 떨어진다. 다음에는 천왕봉이 안 가더라도 지리산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끼는 코스로 다녀오고 싶다. 그렇다고 이번 산행이 즐겁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산행을 같이 한 분들이 모두 좋았고, 천왕봉의 날씨가 맑고 따뜻해서 정상이서 제법 쉬다가 내려올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 가을은 가을이다. 눈이 맑아지고 코가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30분 정도를 줄 서서 기다렸다가 표지석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보온을 위한 옷을 하나 더 챙겨갔어야 했는데, 파타고니아 R1 하나에 알파인 후디니 재킷만 챙겨서 갔다. 그래도 날이 춥지 않아서 괜찮았는데,.. 더보기
진주 베트남 음식점, 하이퐁, 쌀국수 자주 가는 진주문고가 있는 충무공동 CGV 건물에 이런 음식점이 있었다. 어제 비온 뒤 갑자기 차가운 바람을 맞으니 쌀국수가 먹고 싶었다. 요즘 아이들과 즐겨보는 여행유튜버인 ‘원지’님의 영향도 있다. (그녀는 해외여행을 가서, 뜨뜻한 국물이 생각나면 늘 쌀국수집을 찾는다. 전세계에 어디에나 쌀국수 집은 있다며) 아무튼 ‘진주 쌀국수‘로 검색하니 하이퐁이 나왔다. 아이들과 아침 산책을 마치고 출발~ 블로그를 보니 평일 점심에는 예약을 하는 게 좋다고 되어 있었다. 오늘 가게에 들어섰을 때 비어 있는 좌석이 많았는데, 그 중 세 개는 예약이 되어 있었다. 평일 직장인들이 점심을 먹으러 많이 찾는 모양이다. 닭고기 쌀국수와 쇠고기 쌀국수가 있었는데, 쌀국수를 선택했다. 쌀국수 2(8,000*2), 월남쌉 4.. 더보기
내게 맞는 커피숍 내게 맞는 커피숍을 뙇 발견 아침 8시에 문을 연다. 내 유튜브 뮤직 플레이리스트를 틀어 놓은 것처럼, 내가 좋아하는 팝송들이 자꾸자꾸 흘러 넘친다.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팔고, 같이 나오는 얼음물 컵도 이쁘다. 더보기
가을, 남강, 자전거 퇴근길 나만 볼 수 있는 풍경에 페달링이 가볍다. 멀어지는 태풍의 영향력을 불어오는 바람에서 느낄 수 있었지만, 눈도 마음도 편하다. 얼굴을, 팔을, 다리를 때리는 날벌레 때문에 따끔거리지만, 그래도 자전거를 세우고 가을 노을을 본다. 남강은 또 이쁜 옹이가 되고, 나는 눈으로 떠나버린 윤슬을 만진다. 더보기
추석 연휴.. 아천 북카페 밖을 걷기에 좋은 날씨라 가족들과 샌드위치를 사서 진양호로 왔다. 아천 북카페 2층에서 샌드위치를 먹는다. 윗니가 네 개나 빠진 딸에게 샌드위치는 너무 어렵고 딱딱한 숙제다. 딸은 손으로 알맹이부터 빼먹는다. 나는 딸의 빵을 찢어준다. 사람이 없고, 날이 더워서 책을 좀 읽고 가기로 한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기에는 좁은 공간이다. 그래도 오늘은 여기를 찾은 사람이 없어서 여유롭다. 아직도 되고 싶은 게 많은 나는 유유출판사 책을 하나 꺼냈다. 일기도 그림일기도 요즘은 좀 시들하다. “그냥 그리면 돼” 같은 자극이 필요하다. ‘그림일기 그리기’ 모임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나? 영어 그림일기 그리기? 추석이 지나가고, 가을은 완연하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