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완 17

제 26회 진주유스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관람

지난 16일 딸과 진주유스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에 다녀왔다. 딸은 피아노를 배우고 학교 관악부에서 클라리넷도 배우고 있다. 피아노는 대회도 나간 적이 있어 음악에 있어서는 나보다 조외가 깊다. 정기연주회 프로그램이 라흐마니노프라 나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좀 더 가까운 자리에서 봤다면 초대된 피아니스트를 더 잘 볼 수 있었을텐데. 내가 예약을 느리게 한 바람에 자리가 영 좋지 않았다. 홍보 팜플렛에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모두 학생들만 소개가 되어 있고, 타악기 세션도 없길래 이대로 오케스트라가 되나 싶었다. 실제 공연에 가보니 어린이 보다는 어른들이 많은 것 같았다. 찾아보려 해도, 진주유스오케스트라에 대한 내용을 더 찾기가 어렵다. 아무튼, 나보다 음악에 대해 잘 아는 딸은 3시간여의 공연을..

오늘 산 책: 모든 순간의 물리학, 부분과 전체

카를로 로벨리의 ‘니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두 번째 읽고 있는데, 두 번 읽어도 너무나 재미있다. 양자세계에 대한 관계론적 해석은 매력적일 뿐더러 우주와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일관되고 간명한 진실을 말해주는 것 같다.책 속에 여러 책이 언급되지만 우선 카를로 로벨리의 책을 한 권 더 샀다.그리고 양자물리학에 많은 영향을 끼친 하이젠베르크의 책도 샀다. 이 책 ‘부분과 전체’ 또한 위 책에 언급되었다. 과학의 세계 혹은 과학적 삶의 방식은 우리가 갇혀있는 것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힌트를 준다. 고전물리학에서 당연시 되는 ’고정된 실재‘라는 세계를 의심하고 벗어남으로써 우리는 우주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Freewriter traveler 용 파우치 구매

너무 이쁜 Freewriter Traveler. 공홈에서는 패브릭 파우치를 거의 $50에 판다. 흠. 당연히 그건 살 수 없고. 집에 있는 노트북 파우치를 수선해서 쓸까 고민했다.그러다가,기계식 키보드 크기랑 이 녀석이 비슷하지 않나 생각하기에 이르렀고.. 두둥.주문. 2.5만원 정도하니 적은 가격이 아니지만 이 정도면 만족. Keychrom keyboard travel pouch 다. 사이즈는 두가지인데 M사이즈. 색은 회색과 오렌지. 당연히 눈에 잘 띄는 색이 좋다. 보는 것처럼 약간 위가 짧은 것 같지만, 문제없이 들어간다. 좌우로도 약간 공간이 남지만 그렇다고 안에서 물건이 놀 정도는 아니다. 외부에는 비접착 투명시트지를 붙여주고 싶은데, 그건 나중에 알아보고 일단 백팩에 넣을 때 불안함은 덜 할..

일상사/Stuff 2024.11.25

요가 첫 주

요가를 드디어 시작했다. 가까운 곳에 남자 선생님이 요가를 가르치는 곳이 있어서 그 기준으로 요가원을 등록했다. 아쉬탕가. 지난번 수업을 해보니 쉽지 않았다. 유연성만 있어서 될 것이 아니고 근력도 필요했다. 근력이 필요하다고 해서 내가 유리한 것도 아니었다. 오늘 찾아보니 아쉬탕가가 가장 재미있는 요가는 아니지만, 꼭 거쳐야 하는 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가 떨어지지만 수련의 느낌이 강력한 종류. 완전한 세션을 돌리려면 한 시간 반이 걸린다는데, 내가 지난번 한 시간 동안 돌았던 것을 보면 코스가 몇 개 빠져 있었다. 헉헉대며 힘들어서 쓰러질 정도는 아니었지만, 체조 같은 느낌이 강했다. 힘도 쓰고 유연함도 필요하고. 처음 하는 사람은 좀 봐주는 게 없나 했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오늘(2024112..

진주시 공유자전거 하모타고 이용하기

언제나처럼 자전거로 출근하는데, 뭔가 공사를 하는가 싶더니 이렇게 자전거가 세워져 있다. 창원의 누비자 같은 공용 자전거가 생겼다. 이름은 하모타고. 뉴스를 검색해 보니 2024년 11월 18일부터 시범 운행이라는 데, 아직 타보지는 않았지만 사진은 찍어뒀다. 다음에 한번 일부러 이걸 타러 가봐야지 싶다. https://www.jinju.go.kr/hamotago 진주시 공영자전거 하모타고진주시 공영자전거 하모타고www.jinju.go.kr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앱사용은 하지 않고, 위 웹페이지로 접속해서 회원가입을 하면 된다. 회원가입에서 요구하는 정보는 - 전화번호 - 생년월일(15세 미만은 이용이 안된다.) 회원가입이 끝나면 로그인을 해야 하는데, 로그인 방식은 '전화 번호 입력' - 인증번호 받..

일상사/자전거 2024.11.22

올해의 책: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

아직 올해가 끝나지 않았고 올해 읽은 책을 정리해 보지 않았지만, 이 책이 분명 나의 올해의 책이다. 어제 한번 읽기를 끝내고, 바로 다시 처음부터 읽기 시작한다. 읽어가면서 저자의 이야기를 듣는 즐거움, 세상의 표피 아래의 비밀에 접근하고 있다는 환희. 과학시간 들었던 물리를 기억하지 못 하는데도 이 책은 여전히 나에게 배움과 기쁨을 준다. 이 책과의 상관관계에 성공적.

양자물리학의 실존주의

p141. 참을성 있게 책상 앞에 앉아 촛불을 켜고 노트북을 열고, 심험실에 가서 친구나 논적과 논쟁을 벌이고, 성스러운 섬에 틀어박혀 계산을 하고, 새벽녘에 바위산을 기어오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차를 마시고 벽난로 불을 지피고 다시 자판을 두드리면서 몇 가지를 조금 더 이해하고, 기존의 해도를 집어 들어 그 한 부분이라도 더 낫게 만드는 일에 힘을 보탤 수도 있습니다. 다시 한번, 자연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죠.  양자물리학에 대한 설명을 읽으면서 놀라울 따름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의 내 얄팍한 이해로는 고전물리학 혹은 거시세계가 설명하는 방식과 양자물리학이 세상을 설명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두 가지 방식이 하나의 설명에 의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고 ..

토요일 샤방 라이딩

샤방 라이딩을 하려면, 샤방라이딩이 가능한 기체가 있어야 한다. 브롬톤도 제이미스 오로라도 샤방하게 탈 수 있는 녀석이 아니다. Krakatoa 이 녀석은 샤방이다. 속도를 내기가 어렵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샤방하게.  처음 물건을 받았을 때는 램블바였다. 하지만, 바가 너무 넓어서 차에 싣지 못하는 건 당연하고, 엘리베이터 탈 때도 혼자만 타야 하는 정도였다. 마치 양팔을 벌리고 달리기 하는 느낌. 다른 사람에게 너무 민폐가 될 것 같았다. 그리고 이전부터 알바트로스바를 사용해 보고 싶었다. 퀼스템까지 새로 주문하면서 교체. 스템과 핸들바 교체는 아주 쉬웠다. 왼쪽 브레이크 라인은 약간 줄이면 좋을 것 같기는 한데, 지금도 별 문제 없으니 당분간 이렇게 타는 것으로 하자.  사진으로는 이 이쁨을 담..

일상사/자전거 2024.11.1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