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책, 읽은 책, 읽을 책 128

슬픈 세상의 기쁜 말

2024년 마지막 먼북소리 모임의 책이다. ‘슬픈 세상의 기쁜 말’시지프 신화 때문에 혹은 알베르 카뮈 때문에 우리는 약간 당황했고, 이마를 두 손에 대고 ‘나의 지력’에 대해 잠시 한탄했다. ‘이해 안되도 참고 읽는 게 독서지!!‘ 라면서 힘을 냈다.그래서 조금 말랑한 책으로 그른 게 이 책. 이야기를 좋아하는 저자는 마치 ’달인을 찾아서‘라는 책을 쓰는 것처럼 이야기를 갖고 있는 사람을 찾아 나선다. 컬럼바인 사건을 겪고 견뎌낸 잭과 헤더, 달까지의 거리를 날아다닌 철새 ‘문버드’, 그리고 어부 한 사람, 일기를 쓰며 우울증을 이겨낸 사람. 기억에 남는다. 나의 삶을 전해줄 단어는 무엇일까. 내 이야기를 찾아본다.

애자일- 학교 구성원 간의 약속은 무엇인가

학교 경영은 그 목표나 구성원 조직에서 일반 기업이나 소프트웨어 개발사와는 다를 것이다. 하지만 가장 살벌한(먹고 사는 문제) 현장으로부터의 조직론이나 경영론, 관리방법에 대해서는 참고할 만 한 게 있겠지. 어제 갑자기 펴서 읽고 든 생각을 메모.조직은 그들이 만든 약속과 그들이 지키는 약속에 따라 살고 죽는다. 학교의 구성원이 만든 약속은 무엇일까? 우리는 그런 약속을 어떻게 지키고 있는가? 우리는 한 적이 없지만, 우리가 지켜야만 하는 지침들이 있다. 우리가 만든 약속과 우리에게 부여된 약속 사이에 어떻게 균형을 찾을 것인가.

A Brilliant Internet World.. 무엇이든 되는 인터넷

이미 쓴 것처럼,카를로 로벨리의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두 번째 읽고 있다. 책을 읽고 바로 두 번째 읽은 책은 내 인생에 처음이다. 두번째 읽어도 새로 알게 되는 내용이 있고, 더 알게 되는 내용이 있고, 더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이 책에서는 주석도 있고, 주석에서 더 많은 소개를 한다. 출판사에서 번역된 책은 번역본에 대한 정보를 주석으로 남겨뒀는데, 번역되지 않은 글이나 책도 있다. 재미있어 보이면 내가 번역해보는 게 어떨까 싶은 내용도 있고.그러다가 오늘 찾은 내용은 책의 아래 내용 때문이다. 데이비드 차머스 David Chalmers는 그의 유명한 논문에서 의식의 문제를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로 구분했습니다. 차머스가 '쉬운' 문제라고 부르는 것ㅇ느 사실 전혀 쉬운 문제가 아..

오늘 산 책: 모든 순간의 물리학, 부분과 전체

카를로 로벨리의 ‘니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두 번째 읽고 있는데, 두 번 읽어도 너무나 재미있다. 양자세계에 대한 관계론적 해석은 매력적일 뿐더러 우주와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일관되고 간명한 진실을 말해주는 것 같다.책 속에 여러 책이 언급되지만 우선 카를로 로벨리의 책을 한 권 더 샀다.그리고 양자물리학에 많은 영향을 끼친 하이젠베르크의 책도 샀다. 이 책 ‘부분과 전체’ 또한 위 책에 언급되었다. 과학의 세계 혹은 과학적 삶의 방식은 우리가 갇혀있는 것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힌트를 준다. 고전물리학에서 당연시 되는 ’고정된 실재‘라는 세계를 의심하고 벗어남으로써 우리는 우주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올해의 책: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

아직 올해가 끝나지 않았고 올해 읽은 책을 정리해 보지 않았지만, 이 책이 분명 나의 올해의 책이다. 어제 한번 읽기를 끝내고, 바로 다시 처음부터 읽기 시작한다. 읽어가면서 저자의 이야기를 듣는 즐거움, 세상의 표피 아래의 비밀에 접근하고 있다는 환희. 과학시간 들었던 물리를 기억하지 못 하는데도 이 책은 여전히 나에게 배움과 기쁨을 준다. 이 책과의 상관관계에 성공적.

양자물리학의 실존주의

p141. 참을성 있게 책상 앞에 앉아 촛불을 켜고 노트북을 열고, 심험실에 가서 친구나 논적과 논쟁을 벌이고, 성스러운 섬에 틀어박혀 계산을 하고, 새벽녘에 바위산을 기어오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차를 마시고 벽난로 불을 지피고 다시 자판을 두드리면서 몇 가지를 조금 더 이해하고, 기존의 해도를 집어 들어 그 한 부분이라도 더 낫게 만드는 일에 힘을 보탤 수도 있습니다. 다시 한번, 자연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죠.  양자물리학에 대한 설명을 읽으면서 놀라울 따름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의 내 얄팍한 이해로는 고전물리학 혹은 거시세계가 설명하는 방식과 양자물리학이 세상을 설명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두 가지 방식이 하나의 설명에 의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고 ..

이렇게 마구 책을 권하면…

이렇게 마구 권하는 책이라니.. 감사합니다. 나는 정혜윤 PD의 책으로 독서이 입문했다. 책을 내놓고 아주 좋은 말로 권하는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를 읽으면서, 그 책에 소개된 책들을 인터넷 서점 장바구니에 넣으면서 책 소비와 책 읽기를 시작했다. 가끔 이런 책을 산다. 이제 뭘 읽어보나. 혹은 요즘 별로 내 마음을 사로잡는 책이 없어.하는 생각이 들면(집에도 이미 읽지 않은 책이 수십권 쌓여 있음에도) 이런 책을 사고 또 장바구니를 채운다. 장바구니에 최소 200권은 채워져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이건 나의 읽를 책 목록이자 살 책의 목록. 한 권 한 권 소회를 밝힌 다음, 이 저자는 ‘이 책만큼은 사라’, ‘이 시집은 꼭 사두라’ 이러니 견뎌낼 재간이 없다. 한번에 다 읽을 책이 아니라..

인간과 인공지능의 시간

"인공지능은 나의 읽기-쓰기를 어떻게 바꿀까" 를 읽으면서. https://m.yes24.com/Goods/Detail/129777665 인공지능은 나의 읽기-쓰기를 어떻게 바꿀까 - 예스242022년 12월 오픈AI 사가 챗GPT를 공개하며 인공지능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눈에 띄게 커졌지만, 그동안의 논의는 인공지능이 무엇을 할 수 있으며 그런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를 중심으m.yes24.com 에포크epoch는 시대, 시절을 의미하는 단어다. 그리고 더 긴 시간을 생각하면 특정한 연대를 나타낼 수도 있다. 인간에게 에포크는 우리 인류의 진화 전체(대략 600만년)를 포함하고, 동시대 사람들의 경험을 포함하고, 나의 생애를 기준으로 내가 겪어내는 시간까지를 포함한다.이에 비해 인공지능에게 에포..

일기 권하는 무라카미

2024-10-12 오후 8:35 무라카미의 책을 읽는 중이다.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 그의 글을 읽다보면 얼음장 같이 솔직한 일기를 쓰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가 이 글을 쓰면서 얼마나 솔직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너무도 천연덕스럽게 솔직하게 자기 이야기를 한다. 솔직한 누군가를 보면 나도 그에 보답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나도 책을 써서 무라카미에게 읽으라고 할 수 없으니 일기라도 써야 한다는 기분이 드는 것이다.

Batman 어디서부터 읽어야 할까?

2024.10.04 - [일상사/외면일기] - 조커: 폴리 아 되 조커를 보고 나니, 배트맨과 조커의 세계가 궁금해졌다. 위 블로그 포스트에서 언급한 것처럼, 영화 조커에 나오는 사건과 은유 혹은 Easter Egg가 모두 배트맨과 관련이 있다. 오늘(201006) The Dark Knight Rises 영화를 다시 보다가, 아예 배트맨 책을 보는 게 좋겠다 싶었다. 인터넷에 검색하니 아래와 같이 추천이 뜬다. 출처는 레딧 https://www.reddit.com/r/batman/comments/7rwvwy/so_i_want_to_start_reading_batman_comics_where_do/ That really depends on what about Batman you want to read.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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