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책, 읽은 책, 읽을 책 135

오늘 산 책: 에디터의 기록법, 중고등학교 화학

딸과의 외출. 진주문고 충무공동점에 들렀다. 주문해둔 뉴턴시리즈책을 구입. 중2 아들이 어제 공부하는 걸 보니 이온결합에 대해 영상을 듣더라. 궁금해서 chagpt 에게 물어보면서 추천받은 책이다. 고등학교 때 이온결합, 공유결합을 왜 이해하기 어려웠을까? ChatGpt 와 대화하면서 이온결합에 대해 알아가다 보니, 아들한테 도움이 될까해서 이 책을 구입했다. 물론 나도 궁금하고.에디터의 기록법. 저자 중에 인스피아 발행인 김지원씨 이름이 보여서 구입. 기록은 늘 나의 관심사였다. 그러니 기록에 대한 책은 그냥 넘어갈 수가 없지!!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을 사야할 때

같은 책 제목을 몇 번 보게 되면, 나는 “음, 이 책은 이제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군.” 이라 생각한다. 마치 게시처럼, 책이 나를 노크한다.‘지금도 책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들’ 에서 이 책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을 봤고, 여기 ‘시베리아에서’ 또 이 책 제목을 보게 된다. 장바구니에 넣고 머지않아 결제를 해야 한다.

오날 산 책, 호르몬부터 시베리아까지.

1.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2. 도마뱀붙이교과서3. 예루살렘의 아이히만4. 시베리아의 숲에서 1. ‘문버드’를 읽다가 호르몬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 붉은가슴도요는 성장하던 어느 순간 날아가고 싶다는 충동, 열망을 느낀다. 그렇게 태어났다고 저자가 쓴 순간이 있다. 나도 모르게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 중 먼저 알아볼 수 있는 게 호르몬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골랐다.2. 보통 ‘게코’라고 부르는 반려도마뱀에 대한 책이다. 우리 아들을 위해 ‘구피교과서’를 사면서 같이 골랐다. 개나 고양이는 아내 반대로 안되니, 좀 더 작은 생명체를 키워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아이들을 위해서.3. 김지윤 박사님이 추천하는 책. 우리 먼북소리 모임에서도 한 분이 추천하셨다. 김지윤 박사님은 원서로 읽는 게 더..

달까지도 다녀올 수 있는 새, 문버드

B95 문버드. 지구에서 달까지 갔다가 달에서 지구까지 오는 거리의 반정도까지를 날아온 새다.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는 약 40만 킬로미터다. 그럼 문버드는 관측된 이례 60만 킬로미터 정도를 날았다는 말이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 문버드가 20살 정도이니, 매년 3만 킬로미터를 날아야 가능하다.문버드는 남미의 끝에서 북미의 끝까지 날아간다. 몇 군데 정거장에 내린 동안에는 배를 불려야 하고, 다른 붉은가슴도요처럼 날아다닌다면, 한 번에 최장 8000킬로미터를 6에서 8일 동안 쉬지 않고 날아가야 한다. 150그램 정도 되는 작은 새가 그런 비행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하지만, 해냈다. 문버드는 늙지 않았을까.붉은가슴도요는 몸무게의 14배까지 먹을 수 있다. 몸무게 50킬로그램인 사람이 그렇게 하려면 ..

역사 속 부조리의 의미

소년이 온다를 읽으면서, 어제 쓴 것처럼 광주민주화항쟁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다. 하지만, 지난 먼북소리 모임의 도서였던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를 읽고 생각했던 것처럼, 역사를 알았을 때 나의 삶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질까? 역사를 안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 내게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문장이 갑자기 그저 '수사'처럼 느껴졌다.각종 사태에 대해 잘 이해하게 되면 결국 타인에 대한 이해, 나에 대한 이해, 내 미지의 영역에 대한 이해가 나아진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역사 속 폭력과 이해할 수 없고 남득하거나 참아낼 수도 없는 부조리를 목격하면 그때 내게 남는 것은 무엇인가? 나에게 어떤 감정을 느낄 여지, 어떤 행동을 해야 할 동기가 남는가?부조리를 목격하고 남는 것은 세상은 부조리..

읽을 만한 글이 없는 시대에 어떻게 무엇을 읽을까

어디서 본 추천사 때문일까? 아마도 '책'이 들어가서 이 책을 알라딘 서점 장바구니에 담아뒀을 것이다. 그리고 딸과 진주문고 갈 일이 있을 때 골라 들었다. 유유출판사는 아직도 여전히 책을 열심히 만들고 있구나. 화이팅!제대로 책을 읽고 있는가 생각이 들 때쯤에 이런 책을 하나씩 읽어두는 게 좋다. 여기서 이런 책이란, ‘책을 읽는 게 왜 좋은지에 대해 다루는 책’이나, ‘어떻게 책을 쓰느냐?’ 혹은 ‘어떻게 글을 쓰느냐 따위의 책’이다.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책을 읽으며 그 감상을 남긴 글을 읽으면 동지를 만난 것과 같고, 동시에 시샘도 하게 된다. 아니, 나는 또 이만큼 뒤떨어져 있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든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덕분에 서점 장바구니..

슬픈 세상의 기쁜 말

2024년 마지막 먼북소리 모임의 책이다. ‘슬픈 세상의 기쁜 말’시지프 신화 때문에 혹은 알베르 카뮈 때문에 우리는 약간 당황했고, 이마를 두 손에 대고 ‘나의 지력’에 대해 잠시 한탄했다. ‘이해 안되도 참고 읽는 게 독서지!!‘ 라면서 힘을 냈다.그래서 조금 말랑한 책으로 그른 게 이 책. 이야기를 좋아하는 저자는 마치 ’달인을 찾아서‘라는 책을 쓰는 것처럼 이야기를 갖고 있는 사람을 찾아 나선다. 컬럼바인 사건을 겪고 견뎌낸 잭과 헤더, 달까지의 거리를 날아다닌 철새 ‘문버드’, 그리고 어부 한 사람, 일기를 쓰며 우울증을 이겨낸 사람. 기억에 남는다. 나의 삶을 전해줄 단어는 무엇일까. 내 이야기를 찾아본다.

애자일- 학교 구성원 간의 약속은 무엇인가

학교 경영은 그 목표나 구성원 조직에서 일반 기업이나 소프트웨어 개발사와는 다를 것이다. 하지만 가장 살벌한(먹고 사는 문제) 현장으로부터의 조직론이나 경영론, 관리방법에 대해서는 참고할 만 한 게 있겠지. 어제 갑자기 펴서 읽고 든 생각을 메모.조직은 그들이 만든 약속과 그들이 지키는 약속에 따라 살고 죽는다. 학교의 구성원이 만든 약속은 무엇일까? 우리는 그런 약속을 어떻게 지키고 있는가? 우리는 한 적이 없지만, 우리가 지켜야만 하는 지침들이 있다. 우리가 만든 약속과 우리에게 부여된 약속 사이에 어떻게 균형을 찾을 것인가.

A Brilliant Internet World.. 무엇이든 되는 인터넷

이미 쓴 것처럼,카를로 로벨리의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두 번째 읽고 있다. 책을 읽고 바로 두 번째 읽은 책은 내 인생에 처음이다. 두번째 읽어도 새로 알게 되는 내용이 있고, 더 알게 되는 내용이 있고, 더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이 책에서는 주석도 있고, 주석에서 더 많은 소개를 한다. 출판사에서 번역된 책은 번역본에 대한 정보를 주석으로 남겨뒀는데, 번역되지 않은 글이나 책도 있다. 재미있어 보이면 내가 번역해보는 게 어떨까 싶은 내용도 있고.그러다가 오늘 찾은 내용은 책의 아래 내용 때문이다. 데이비드 차머스 David Chalmers는 그의 유명한 논문에서 의식의 문제를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로 구분했습니다. 차머스가 '쉬운' 문제라고 부르는 것ㅇ느 사실 전혀 쉬운 문제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