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책모임 44

먼북소리- 5월 모임 '축의 시대'

책: 축의 시대(카렌 암스트롱)일시: 2025.5.16.(금)장소: 도시달팽이(망경동)참석자: 6명(훈, 수, 호, 민, 우, 시)책을 반도 못 읽었어요.책이 어렵긴 했나 보다. 어렵다는 건 무엇인가. 모르는 단어가 많거나, 논리의 전개를 따라가기가 어려울 때 어렵다. 책이 두껍기까지 하니 그 어려움은 배가 된다. 이 책은 650페이지 정도다. 나의 경우 10페이지 정도 읽는데도 20분 정도는 걸린 것 같다. 나중에는 눈을 게슴츠레 뜨고 내가 모르는 단어들(인명, 지명, 개념어 등)이 많이 나오면 보는 둥 마는 둥 괴로움은 참고 눈으로 훑고 지나갔다. 더 힘들 때는 소리 내어 읽고 지나갔다. 모르는 것을 알게 되는 건, 반복해서 읽거나, 기억하거나, 여러 각도에서 같은 내용을 볼 수 있으면 된다. 하지만..

책/책모임 2025.05.17

3월 먼북소리: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일시: 2025.3.21. 금 19:00~장소: 카페 백송반 만 읽고 만나자고 했고 모두들 반만 읽고 왔다. 반만 읽어서는 책에 대해 이야기 하기 어려웠지만, 그래도 우리는 총평을 하고 밑줄 긋고 메모한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오늘 처음 온 ** 아빠는 처음 자리했음에도 대화에 잘 스며들었다. 분명히 뚜렷한 회원이 되어 줄 것 같아서 첫 모임부터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독일인을 세뇌시켰다랄까 그들이 유대인을 절멸하기 위한 계획에 동참하도록 만든 힘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을 힘이라 부를 수 있을까? 우리는 지난번 소년이 온다를 읽으면서 정의랄까 인간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 책에 이르게 되었다. 답을 찾을 수는 없지만, 더 이상 던질 질문도 없다. 인간이 어떻게 다른 인간에게 저럴 수가 있을까...

책/책모임 2025.03.22

학생과의 아침 독서 시작, 포스터 제작

학생들과 함께 하는 독서 모임의 의미책 읽는 사람을 발견하는 건 즐거운 일이다. 학생과의 독서 모임은 동료와의 독서 모임 만큼이나 내게는 중요하다. 진주여고에 있을 때, 학생들과의 독서 모임을 진행한 적이 있다. 이 학생들과는 독서동아리 지원을 받아 통영까지 서점 탐방을 가기도 했다. 2016.04.10 - [일상사/외면일기] - 20160408 지구인의 독서 첫모임 20160408 지구인의 독서 첫모임학교는 못 가게 되었지만, 예정되었던 독서모임은 했다. 학교에도 둘째를 안고 갈 수 있다면 그렇게 했을 지도 모른다. 아무튼 딸을 유모차에 태워 나가서 ‘지구인의 독서’ 모임 멤버들을 만yagatino.tistory.com 작년에 진양고에서도 아침 독서 모임을 진행했다. 책을 읽고 토론까지 하면 좋겠지만,..

책/책모임 2025.03.08

어떤 국가는 왜 경제적 번영에 실패할까?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저녁을 굶고 책을 읽었다. 차근차근 읽었다면 분명 다 읽어낼 수 있는 분량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지 않다 보니 오늘 독서 모임인데도 책을 다 읽지 못했다. 200페이지 정도 남았는데, 그래도 한 챕터 정도 빼고는 가까스로 다 읽을 수 있었다. 하루 종일 진행하는 연수만 없었으면, 연수 마치고 바로 출장을 가지 않았다면, 출장 가서 조금 더 일찍 마쳤으면... 하고 자꾸 if if if를 붙여 봐도 변명일 뿐이다. 바로 가까운 커피숍으로 가서 한 시간 40분 책을 붙잡았다. 그래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는 '왜 어떤 국가는 경제적으로 번영하지 못하는가'를 다룬 책이다. 여기서 말하는 실패는 전국가적 경제적 번영을 이루지 못한 ..

책/책모임 2025.01.17

12월 먼북소리 모임 "슬픈 세상의 기쁜 말"

오늘 이야기 나눈 책은 정혜윤 PD의 "슬픈 세상의 기쁜 말"이다. 정혜원 PD는 책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더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더 좋은 이야기가 세상에 많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 마치 세상의 고수를 찾아 떠나는 것처럼 이야기를 찾아 떠나고 저자는 그런 이야기를 찾아낸다. 우연히 만나게 된 어부 이야기를 읽고는 이건 소설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다. 이 책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이지만, 결국 저자 자신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는 저자의 글을 빌어, '나'를 설명할 단어를 찾아보고, 나의 삶에서 빼고 싶은 단어는 무엇인지 이야기했다. 책에 나오는 우울을 견디는 세 가지 방법처럼, 우리가 갖고 있는 삶을 살아가는 태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우유부단한 것, 책임을 회피하려 하는 때가 많다는 이야..

책/책모임 2024.12.20

10월 먼북소리 ‘이방인‘

10월 책 이방인 그리고 양자오 선생의 책을 같이 읽었다. 이방인의 줄거리는 뭐랄까 ‘살인을 저지른 메르소가 사형 당한다.’라고 할 수 있다. 필요한 요소가 모두 들어가진 않았지만 필요없는 요소는 들어가지 않았다.카뮈는 인간 삶의 의미 없음에 대해 말한다. 뫼르소는 이해를 요청한 적은 없는지 대단히 크게 오해받는다. 살인에 대해 추궁당하기 보가 어머니의 죽음에 충분히 슬퍼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추궁받는다. 다른 사람이 기대하는대로 행동하거나 말하면 어쩌면 동정 받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메르소는 동정받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공감받기 위해 애쓰지 않는다. 대신 자기가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는지 음미한다.뫼르소가 실존적 인물이라면 실존은 괴로워 보인다. 우리는 삶의 방향이나 모양에 대한 희미하지만 거부할 ..

책/책모임 2024.10.19

9월 먼북소리 모임: '우정, 나의 종교'(슈테판 츠바이크)

여름을 보내려는 비가 내리기 시작한 금요일 밤이었다. (2024.09.20.) 이제는 어떻게든 4명이 모이는 조합이 되어 버렸지만, 한 분의 표현대로 먼북소리 모임이 있어서 소중한 금요일이다. 하루 종일 학교에서 많은 일을 처리하느라 몸도 마음도 바빴지만, 그래도 이번 책은 츠바이크의 아름다운 문장 덕분에 모임을 준비하기 어렵지 않았다. 일시: 2024.9.20. 19:00~장소: 도시달팽이참석자: 4명소리내어 읽고 이야기 하기책을 읽지 못하고 온 한 분, 다른 스케쥴 때문에 늦게 오는 한 분. 각자 맡은 부분을 읽어 오기로 했는데, 그렇게 진행하기 힘들어졌다. 한 분이 도착하기 전, 각자가 맡은 부분 중 한 단락을 소리내어 읽고 인물에 대해 이야기 하기로 했다. 오랜만에 소리내어 읽으니 책이 또 다르게..

책/책모임 2024.09.22

내가 하는 진주 책모임 : 먼북소리 소개(since 2017)

이름의 의미먼북소리는 시작이 낭독과 독서 토론이었다. 그리고 월요일에 모임을 했다.Monday에 울려퍼지는 book(책)소리. 그래서 먼북소리.하루키의 책을 염두에 두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하루키의 책 때문에 그 이름을 지은 것은 아니다.모임의 시작진주에 오기 전부터 진주에 있는 몇 몇 분과 교류가 있었고, 도서 모임도 해보자는 이야기가 있다.어른을 위한 대학이라 생각하고, 우리의 독서 목록이 일종의 커리큘럼이 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했다.2017년 7월 신영복 선생님의 담론으로 우리 모임을 시작했다.모임 멤버신규 구성원은 대개 기존 멤버가 초대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무려 독서 모임인만큼 멤버가 갑자기 많이 늘어나는 때는 없었다.그래도 최대 8명 정도까지 모여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8명이 독..

책/책모임 2024.08.20

2024년 8월 먼북소리 모임: 내 이름은 빨강2

시간, 장소, 인원일시: 8. 16. 19:00장소: 도시달팽이 인원: 4명(나, 정-원, 이-연, 정-희)모임 전내 이름은 빨강2까지 다 읽고 이 책으로 무슨 이야기를 할까 고민했다. 별 할 얘기가 없을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을 했다. 이 책은 1500년대 튀르기예 지역의 화원에서 일하는 세밀화가들의 이야기다. 나는 독서 모임을 준비하면서 처음 이 책을 들어봤지만, 작가의 이름 *오르한 파묵** 만큼은 이미 들어본 바 있다. *동서양의 문화적 충돌 이라는 소재를 독특한 소설의 화법으로 그려냈다고 이 책은 평가받는데, 나는 그런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다. 이는 순전히 내가 다양한 소설을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설을 평가할 만큼 소설에 대해 알지 못한다. 엘레강스라는 사람을 죽인 범인을 찾아가는 이야기..

책/책모임 2024.08.18

내 이름은 빨강. 왜 빨강인가?

일시: 24.7.19.(금) 19:00~장소: 도시달팽이참석자: 박*훈, 정*희, 이*연, 정*원도서: 내 이름은 빨강 1(오르한 파묵)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로 시작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로 시작했다. 오랜만에 모임에 참석하는 회원도 있어서 환영파티 겸 최근 맥도널드에서 출시된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를 사왔다. 진주 사람들은 하나씩 먹어보지 않을까. 처음 출시 될 때는 수건도 나눠줬다는데, 맥도널드 같은 대기업의 수건 기념품이라는 좀 재미가 있다. 물론 수건이 아직까지 남아 있을 리 없다. 고추가 햄버거에 안에 들어가니 마치 할라피뇨 같았다. 고기 패티 2장, 베이컨, 야채, 고추 그리고 크림. 먹을 만했다. 정말 새로운 맛 따위는 당연히 아니고. 그렇게 먹고서 책 모임 시작.내 이름은 빨강 1책을 ..

책/책모임 2024.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