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책모임 39

10월 먼북소리 ‘이방인‘

10월 책 이방인 그리고 양자오 선생의 책을 같이 읽었다. 이방인의 줄거리는 뭐랄까 ‘살인을 저지른 메르소가 사형 당한다.’라고 할 수 있다. 필요한 요소가 모두 들어가진 않았지만 필요없는 요소는 들어가지 않았다.카뮈는 인간 삶의 의미 없음에 대해 말한다. 뫼르소는 이해를 요청한 적은 없는지 대단히 크게 오해받는다. 살인에 대해 추궁당하기 보가 어머니의 죽음에 충분히 슬퍼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추궁받는다. 다른 사람이 기대하는대로 행동하거나 말하면 어쩌면 동정 받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메르소는 동정받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공감받기 위해 애쓰지 않는다. 대신 자기가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는지 음미한다.뫼르소가 실존적 인물이라면 실존은 괴로워 보인다. 우리는 삶의 방향이나 모양에 대한 희미하지만 거부할 ..

책/책모임 2024.10.19

9월 먼북소리 모임: '우정, 나의 종교'(슈테판 츠바이크)

여름을 보내려는 비가 내리기 시작한 금요일 밤이었다. (2024.09.20.) 이제는 어떻게든 4명이 모이는 조합이 되어 버렸지만, 한 분의 표현대로 먼북소리 모임이 있어서 소중한 금요일이다. 하루 종일 학교에서 많은 일을 처리하느라 몸도 마음도 바빴지만, 그래도 이번 책은 츠바이크의 아름다운 문장 덕분에 모임을 준비하기 어렵지 않았다. 일시: 2024.9.20. 19:00~장소: 도시달팽이참석자: 4명소리내어 읽고 이야기 하기책을 읽지 못하고 온 한 분, 다른 스케쥴 때문에 늦게 오는 한 분. 각자 맡은 부분을 읽어 오기로 했는데, 그렇게 진행하기 힘들어졌다. 한 분이 도착하기 전, 각자가 맡은 부분 중 한 단락을 소리내어 읽고 인물에 대해 이야기 하기로 했다. 오랜만에 소리내어 읽으니 책이 또 다르게..

책/책모임 2024.09.22

내가 하는 진주 책모임 : 먼북소리 소개(since 2017)

이름의 의미먼북소리는 시작이 낭독과 독서 토론이었다. 그리고 월요일에 모임을 했다.Monday에 울려퍼지는 book(책)소리. 그래서 먼북소리.하루키의 책을 염두에 두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하루키의 책 때문에 그 이름을 지은 것은 아니다.모임의 시작진주에 오기 전부터 진주에 있는 몇 몇 분과 교류가 있었고, 도서 모임도 해보자는 이야기가 있다.어른을 위한 대학이라 생각하고, 우리의 독서 목록이 일종의 커리큘럼이 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했다.2017년 7월 신영복 선생님의 담론으로 우리 모임을 시작했다.모임 멤버신규 구성원은 대개 기존 멤버가 초대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무려 독서 모임인만큼 멤버가 갑자기 많이 늘어나는 때는 없었다.그래도 최대 8명 정도까지 모여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8명이 독..

책/책모임 2024.08.20

2024년 8월 먼북소리 모임: 내 이름은 빨강2

시간, 장소, 인원일시: 8. 16. 19:00장소: 도시달팽이 인원: 4명(나, 정-원, 이-연, 정-희)모임 전내 이름은 빨강2까지 다 읽고 이 책으로 무슨 이야기를 할까 고민했다. 별 할 얘기가 없을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을 했다. 이 책은 1500년대 튀르기예 지역의 화원에서 일하는 세밀화가들의 이야기다. 나는 독서 모임을 준비하면서 처음 이 책을 들어봤지만, 작가의 이름 *오르한 파묵** 만큼은 이미 들어본 바 있다. *동서양의 문화적 충돌 이라는 소재를 독특한 소설의 화법으로 그려냈다고 이 책은 평가받는데, 나는 그런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다. 이는 순전히 내가 다양한 소설을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설을 평가할 만큼 소설에 대해 알지 못한다. 엘레강스라는 사람을 죽인 범인을 찾아가는 이야기..

책/책모임 2024.08.18

내 이름은 빨강. 왜 빨강인가?

일시: 24.7.19.(금) 19:00~장소: 도시달팽이참석자: 박*훈, 정*희, 이*연, 정*원도서: 내 이름은 빨강 1(오르한 파묵)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로 시작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로 시작했다. 오랜만에 모임에 참석하는 회원도 있어서 환영파티 겸 최근 맥도널드에서 출시된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를 사왔다. 진주 사람들은 하나씩 먹어보지 않을까. 처음 출시 될 때는 수건도 나눠줬다는데, 맥도널드 같은 대기업의 수건 기념품이라는 좀 재미가 있다. 물론 수건이 아직까지 남아 있을 리 없다. 고추가 햄버거에 안에 들어가니 마치 할라피뇨 같았다. 고기 패티 2장, 베이컨, 야채, 고추 그리고 크림. 먹을 만했다. 정말 새로운 맛 따위는 당연히 아니고. 그렇게 먹고서 책 모임 시작.내 이름은 빨강 1책을 ..

책/책모임 2024.07.22

영어 아침 독서 모임 Sound & Silence 첫 모임

일시: 24.07.19. 08:00~장소: 진양고 2층 도서관모인 사람: 4명준비한 것The Wild Robot 도서닳지 않는 연필빼빼로출석부모임 안내 포스터소감: 출석부에 등록을 하도록 이야기 하고, 책을 주느라 온전히 책을 읽지는 못했다. 그래도 나를 포함해서 5명이 모였다. 조용히 책 읽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간식을 준비했지만 먹을 시간도 없었다. 차라리 다음에는 따뜻한 차를 준비하는 게 좋겠다. 쉽게 차를 내릴 수 있는 걸 하나 사고, 다음에는 텀블러를 가지고 오라고 해야 겠다. 해야만 하는 일로도 너무 바쁘다 보니, 하고 싶은 일 하는 것을 주저한다. 그래도 일단 시작했다. 오늘 한번 모이고 나면 방학 동안 각자 읽어야 하지만, 2학기도 있다. 같이 읽기 시작하면 뭐라도 읽을 수 있다. 그리..

책/책모임 2024.07.19

학교 교사 독서 모임 두번째 모임

2022년에도 몇 회 운영을 한 적이 있는 교사 독서 모임을 다시 추진 중이다. 첫번째 모임은 4월에, 지난 달에 두 번째 모임을 마쳤다. 교사의 독서 모임은 그대로 수업이나 학생 지도를 위한 전문성 신장으로 연결된다고 본다. 당장 도움이 되는 연수도 중요하지만, 더 긴 호흡으로 교사의 전문성을 신장 시키려면 독서 모임이 가장 주요한 방법이다.아래는 모임을 정리한 글. 이렇게 정리해서 우리 학교 도서관에 학생들도 볼 수 있도록 게시한다.진행 순서 오늘 책에 대한 총평 - 마음에 들었던 부분 서로 소개하기 - 밑줄 친 부분 나누기 - Wrtn 활용해서 책에 대한 시 쓰기 안내 - 다음 책 이야기오고 간 이야기주인공인 줄리엣이 자신을 소개하기 위해, 어릴 때부터 자신을 봐왔고 좋아해주던 한 분과 같이 일은 ..

책/책모임 2024.07.06

2024년 2월 먼북소리 모임- 미국의 민주주의를 읽다

책: 미국의 민주주의를 읽다 저자: 양자오 모인날/시: 2024.2.16.(금) 19:00~ 참석자: 5명(+1명) 나는 민주주의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걸 의식하고 있는가? 얇고 작아 잘 넘어가는 책이라고 쉽지 않다. 평소 의식하지 못하던 것 혹은 별로 대수롭게 여기지 않던 것에 이야기하면 이야기가 복잡해진다. 우선 내가 그것(여기서는 민주주의)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고,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접점이 적기 때문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라면..에 대해서 말하기가 쉬운 까닭은 우리가 늘 라면을 끓이고 먹고 여러 개의 라면을 비교해 보기 때문이 아닌가. 알아야 할 것이 적어서 알기가 쉽다. 하지만 민주주의라면.... 토크빌은 9개월 간의 미국 생활 동안 관찰한 내용+공부한 내용으로 미국의 ..

책/책모임 2024.02.16

정혜윤PD의 강연 - 삶의 발명(진주문고, 중소기업진흥공단)

231128(화) 19:00~20:30 정혜윤 PD 강의 @중소기업진흥공단 정혜윤 작가님은 생각보다 키가 컸다. 그게 내 인상이었다.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 궁금함이 제일 컸다. 어떤 차림을 한 사람인가도 궁금했다.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이라 겉모습에도 그 이야기의 느낌이 묻어 나올 거라 생각했다. 편하게 웃는다는 점에서, 과하게 꾸민 듯하지 않다는 점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던 모습과 연결되는 부분이 있구나 생각했다. 이야기를 하면서, '세 가지가 있어요. 혹은 두 가지가 있어요.'식으로 딱 그 개수를 정해서 이야기했다. 마이크를 입에 딱 붙이지 않아서 소리가 작아질 때가 많았고 마이크가 잘 작동하지 않을 때도 있었다. 사람들에게 잘 들리는지 궁금해했다. 무대에서 내려와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단어의 사..

책/책모임 2023.11.29

11월 모임: '종의 기원을 읽다'(양자오)

2023.11.17. 19:00~ 그라운드헤븐(초전동) 5명 커피숍에는 벌써 크리스마스다. 사람들의 발길을 잡아끌기 위한 장삿속에서 비롯된 꾐의 수단일 뿐이겠지만 보고 있으면 좋으니 그걸로 됐다 싶었다. 모임이 끝나면 바로 모임의 후기를 쓰고는 했는데, 10시 30분에는 잠을 자야 하는 나는 그날을 넘겨 버렸다. 주말은 주말이라 게으름을 피우고 이렇게 벌써 수요일이 되어 버렸다. 더 지체하느니 조금이라도 쓰고 가는 게 좋겠다. 소개팅 주선자 같은 양자오 선생 바로 다윈을 읽어야 하지만, 양자오 선생에 의지하기로 한다. 나는 양자오 선생은 대만사람으로 많은 고전을 일반인을 대상으로 강의할 만큼 지식의 범위가 넓다. 집에 이 분 책이 몇 권인지 모르겠지만 우선 최근에 '자기 자신에게 성실한 사람'(부제 까뮈..

책/책모임 20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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