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책모임

학생과의 아침 독서 시작, 포스터 제작

타츠루 2025. 3. 8. 20:17

학생들과 함께 하는 독서 모임의 의미

책 읽는 사람을 발견하는 건 즐거운 일이다. 학생과의 독서 모임은 동료와의 독서 모임 만큼이나 내게는 중요하다. 진주여고에 있을 때, 학생들과의 독서 모임을 진행한 적이 있다. 이 학생들과는 독서동아리 지원을 받아 통영까지 서점 탐방을 가기도 했다. 

2016.04.10 - [일상사/외면일기] - 20160408 지구인의 독서 첫모임

 

20160408 지구인의 독서 첫모임

학교는 못 가게 되었지만, 예정되었던 독서모임은 했다. 학교에도 둘째를 안고 갈 수 있다면 그렇게 했을 지도 모른다. 아무튼 딸을 유모차에 태워 나가서 ‘지구인의 독서’ 모임 멤버들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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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진양고에서도 아침 독서 모임을 진행했다. 책을 읽고 토론까지 하면 좋겠지만, 내가 학교 업무로 너무 바쁜 탓에, 그리고 학생들도 일과 중 너무 나쁜 탓에 틈을 내기가 어려웠다. 진양고 학생들과 앉아서 한번 이야기 한 적이 있다. 

책을 읽지 않는 시대에, 우리는 이렇게 책을 읽기를 원해서 만났다. 나부터도 나만 책 읽기를 좋아하는 게 아니구나 생각하게 되어 여러분과 앉아 있으니 너무나 즐겁고 고맙다.

 

부담없이 읽기만 하는 모임 

책을 읽으면 독후감을 쓰든 서평을 쓰든 해야 할 것 같고 그러니 부담이 된다. 하지만 부담 가질 필요 있나. 그저 읽기 시작해도 된다. 그리고 그렇게 하다 보면 더 많은 것 더 심화된 활동을 하고 싶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시작한 게 아침 독서 모임이다. 그저 금요일 아침에 모여서 책을 읽고 헤어졌다. 그것만으로도 일단 좋았다. 하동고로 자리를 옮기고 다시 시작해 보려 한다. 다시 시작해야 겠다고 생각한 건 수업 시간 학생들과의 대화를 통해서다. 학생들 중 제법 여러 학생이 '책 읽기를 좋아한다.' 라든지 '책 읽는 게 취미다'라는 학생들이 있었다. 남학생들이지만, 하동고에는 감수성 충만한 학생들이 많은 것인지도 모른다. 

 

여기여기 다 붙어라

그래서 제작한 포스터. 진양고에서 썼던 걸 거의 그대로 쓴다. 독서모임 이름은 Sound & Silence. '낭독'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더 없이 마음에 드는 이름이다. 시작은 다음주 금요일부터. 유일하게 내가 1교시 수업이 없는 주고(그러나 부장회의가 있기는 하다), 어쨌거나 한 주의 마지막날은 여유를 부리기에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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