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8

새해 첫날 여권 사진찍기

올해에는 여권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필요할 것 같아서 여권 사진을 찍기로 했다. 31일 연락을 드리고, 1월 1일 일요인데도, 작가님 스튜디오로 갔다. 아는 사람이라 특별히 일요일에도 작업을 해주신 게 아닌가 싶다. 아이들은 여권 갱신 기간이 5년이라 우리 아들도 다시 만들어야 하고, 딸은 여권을 만들었던 적이 없다. 온 가족의 얼굴을 작가님에게 맡기고 자세를 잡는다. 예전에는 증명사진 찍는 게 참 힘든 일이었다. 여권 사진의 경우 '웃으면 안되기' 때문에 쉬운 것일까. 어릴 때 동네 사진관에 가면, 웃으라는 사진관 아저씨에 말에 입꼬리만 올라가고는 했다. 잘 웃지 못 했던 걸까, 잘 웃지 않았던 걸까. 어제는 전혀 힘들지 않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받..

졸업식날이 아닌데도 졸업사진 찍기

딸의 유치원 졸업식은 18일이다. 하지만, 졸업식을 하게 될 수 있을까? 유치원에서 내일부터 가정학습이라며 연락이 왔다. 가정학습이라니. '가정'은 가능하지만, '학습'은 좀 힘들다. 딸이 다니는 유치원의 원생이 확진자가 나왔고 나오고 있다. 딸과 같은 반에서도 확진자가 나와서 아내의 불안은 아주 높아졌다. 내일부터 보내지 말아야겠다 생각하고 있는데 때마침 유치원에서도 그렇게 연락이 온 것이다. 떡국을 먹어야 한 살을 먹는 것처럼, 졸업을 해야 진짜 초등학생이 된다고 말하는 딸은 졸업식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딸은 시간만 나면 유치원 선생님에게 드리는 편지를 썼는데, 마지막으로 또 편지를 주고 싶단다. 오래 기억되지는 못하더라도 충분히 사랑받는 다는 점에서 유치원 선생님은 뜻깊은 직업이다. 확진, 확진..

블로깅을 위한 사진 리사이즈 단축어 ios

대개 블로그 포스트는 아이패드나 노트북으로 작성한다. 휴대폰으로는 포스팅을 하지 않는다. 티스토리 휴대폰앱에서는 마크다운을 지원하지 않아 서식있는 포스트를 작성하기가 번거롭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찍어둔 사진을 원본으로 밖에 올릴 수 없어서 그렇다. 스마트폰으로 찍어둔 사진을 블로그에 원본으로 올리면, 글을 읽는 사람은 더 많은 데이터를 사용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글을 로드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그렇다고 제 3의 앱을 설치해서 리사이즈만 하다니 번거롭고. 그러다가 오늘 좋은 단축어를 발견했다. 단축어는 애플의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인데, 사용자가 일련의 행동을 자동화 하거나(자동차 usb에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자동으로 플레이리스트를 실행시킨다거나), 여러 앱들을 묶어서 원하는 ..

뷰파인더라는 제약

학교에서 국어 선생님과 새로운 책을 만들 계획을 하고 있다. 아니, 있었다. 이전에 디카시집이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의 사진 한 장과 그 사진의 소재로 쓴 학생들의 시를 모아서 책을 냈다. 이번에는 시보다는 조금 긴 글을 쓰도록 하는 게 목표다. 그리고 사진도 여전히 필요하다. 오랜만에 사진을 업으로 하는 분을 만나서 사진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었다. 나는 전혀 진지하게 사진을 찍고 있지는 않지만, 사진을 가지고 할 이야기는 충분히 있었다. 그분에게 내가 물은 것은 인스타그램을 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사진을 잘 찍게 되었을까? 그렇다면, 학생들도 예전의 학생들보다 더 사진을 잘 찍게 되었을까? 그분의 말씀은 사진의 디지털화, 혹은 스마트폰이 카메라를 대체하는 상황에서 이미 널리 이야기되었던 부분이었다...

달빛 데칼코마니

달님이 강물에 세수한다. 꽃 본 듯이 그걸 사진으로 사람들이 찍고 있고, 나는 굳이 멈추어 카메라를 꺼내 본다. 내 눈에는 가깝더니, 카메라로는 멀기만 하다. 사랑하는 게 아니라도, 관심을 갖고 보는 것들은 큼지막해 보인다. 내 마음이 화면이라면, 화면 가득 채운다. 그래서 다른 이들은 저렇게 명명백백한 것을 왜 못 보나 의아하게 생각하게 된다. 세상을 오해하고, 그러면 세상도 나를 오해하기 쉽다. 내 눈 너무 명확한 것은 내가 그것을 오래 봐왔거나, 열심히 보고 있거나 해서 그럴 수도 있다. 그러니 내 곁을 지나는 사람, 내가 보는 방향을 같이 보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내가 보고 있는 게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 내가 더 잘 이해라려고 고개를 박는데, 덕분에 나는 오해가 가능하다. 이해의 깊이만큼 오해는 ..

월요병에는 사진이 없다

바쁜 월요일엔 사진이 없다. 매일 하나의 글을 써야 하므로, 한 장의 사진이 필요한데, 사진이 없다. 월요병은 분명 있는 것 같고, 학생들은 그 증상이 심한 것 같다. 시험은 다가오고 나는 마음이 급해진다. 적절한(?) 시험 범위를 나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고, 괜찮은 시험 문제를 내려면 시간을 쪼개어 써야 한다. 그럼에도 학생들이 태평스럽게 보이는 것은 정말 학생들이 태평하기 때문이 아니라, 월요병 때문이리라. 월요병을 없애려면, 일요일에 출근을 하면 된다는데, 학생들에게 그렇게 시킬 수는 없고. 어찌해야 할까. 유럽 어느 나라에서는 주 4일제를 시행하고 있다는데, 도입이 시급하다. 금, 토, 일을 쉬는 게 아니라, 토, 일, 월을 쉬는 것은 어떨까. 분명한 것은 화요병이 생길 것이라는 것. 어떤 것을..

사진을 탐색하는 또 다른 방법 ‘구글포토 타임라인’

기어이 구글은 구글 포토의 업로드를 유료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당장 적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 많은 사람들이 어디로 ‘사진을 저장하러 가야 하나’ 고민하게 될 겁니다. 제 조언은 특별히 사용할 만한 서비스가 없다면 구글포토에 남고, 유료 사용자로 전환하라는 겁니다. 예전에 가장 유명했던 사진 무료 저장 서비스는 flickr 였습니다. 원래 인터넷 갤러리의 성격이 강했지만, 파격적으로 2TB 공간은 무료로 제공해서, 수많은 사용자들이 사진을 저장하려고 몰려 들었습니다. 그리고 곧 flickr도 유료 정책을 도입했습니다. ‘저장’ 기능 빼고는 특별한 기능을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사진을 다운받아 구글포토로 옮겼습니다. 현재 저는 구글드라이브 2TB 요금제를 구독중입니다. 한 달에 11,900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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