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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Instant blogging

숨어서 자전거 타기 빛을 가르고 그림자 속으로 파고 든다. 더보기
블랙리스트 again. 시즌 9의 마지막 에피소드로 이 드라마는 끝난 줄 알았다. 하지만.. 타다!! 시즌 10으로 돌아온 ‘블랙리스트’ James Spader 현학적인 말투가 특히 좋다. 넷플릭스를 끊지 않고 기다린 보람이 있다. 더보기
대구 인터불고 호텔로 연수 출장 대구로 출장이다. 대구라고 생각하고 차를 몰았는데, 목적지인 인터불고 호텔은 가깝지가 않았다. 마지막 남은 이름표가 내 것이었다.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업무 담당자 연수 출장인데, 다들 힘듦을 토로한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기도 한데, 여러 자료가 너무 흩어져 있다는 한 선생님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오늘 일정을 마치고 저녁을 먹고 브롬톤을 꺼냈다. 오버홀을 하고 도색도 새로 하려고 차에 실어 왔는데, 금호강을 따라 나 있는 자전거 길을 보니 한번 달려 보고 싶었다. 바람이 많이 불어 출발할 때는 바람을 일부러 바람을 맞으며 갔다. 돌아오는 길은 순풍. 자전거를 싣고 이곳저곳을 다니는 것도 재미가 있겠구나. 대구의 바람을 실컷 맞고 숙소로 들어왔다. 오랜만에 혼자하는 밤. 어색하고 이상하다. 더보기
등 보인 새 마음은 마치 바다 위 배 같은 것. 홀수산을 맞추기 위해 바라스트 워터가 있어야 하는 것처럼, 나는 지그시 눌러 줄 무언가가 내 속에 필요하디. 내게는 책을 읽는 일, 자전거를 타는 일, 혼자 있는 시간이 그러한 물과 같은 것들인데 요즘에는 많이 부족하다 느낀다. 점심을 먹고 학교 한 바퀴를 빠삐용처럼 돈다. 그리고 나는 도무지 이름을 알 수 없는 새 한마리가 나와 같은 자세로 학교 밖을 쳐다 보고 있는 걸 봤다. 새는 곁눈질로 나의 동태를 살핀다. 그 새를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나는 아주 스르르 휴대폰을 꺼낸다. 나 라는 몸에 내 팔이 뱀처럼 기어다니듯 손을 스스르 움직여 휴대폰을 꺼낸다. 찰칵찰칵. 다행히 날아가지 않는다. 저 새는 분명 힘주어 쳐다봐야 할 무엇인가 있었던게지. 짧은 일광욕을 마치고 .. 더보기
비봉산 산수유 하이킹 산수유를 볼 때에야 네가 산수유 꽃을 좋아했구나 생각한다. 꼭 봐야만 피어나는 감성이 있다. 지난 주말 올랐던 비봉산. 코로나의 위협을 견디고 나니 미세먼지는 우습게 느껴지는 착시효과가 있다. 약간의 미세먼지를 뚫고 봄 기운을 느꼈다. 나란한 우리 아들, 딸. 봄맞이 하이킹을 선뜻 따라 나서려 하지 않았지만, 우리 부부보다 훨씬 열심히 봄날을 휘이휘이 젖고 다녔다. 더보기
야근 중 딸의 전화 봄방학 없는 봄. 오늘은 10시까지 일을 하다가 왔는데, 다 마치지 못했으니 아마도 일요일에 학교에 가야할 것 같다. 밤 9시가 되기 5분 전, 딸에게 전화가 왔다. 아빠, 지금 바로 와. 아빠, 나 어제 아빠가 사온 폴라포 먹고 싶었는데, 못 먹었어. 엄마가 먹지 말래. 왜? 미술 학원 갔다 와서는 공부하라 하고, 피아노 학원 갔다 와서는 씻으라 하고, 그 다음에 밥먹고.. (딸은 억울한 듯 분한 듯 목소리가 떨린다. 나는 그 목소리를 듣고 코 끝부터 눈물이 나려고 한다) 할 거 하다 보니 먹을 시간이 없었구나. 내일 우리 차 타고 놀러 갈 때 먹어. 아니, 난 책 보면서 먹고 싶단 말이야. 그래도 어쩔 수가 없네. 이제 잘 시간이고. 내일 먹어야지. 자고 있어 아빠 좀 더 하다가 갈께. 응. 안녕~... 더보기
어제의 찬공의 섬 안개가 많은 날이 연일 계속 되고 있다. 더보기
오늘의 달 어제는 거려졌던 달 오늘은 보여준다 딸은 나에게도 소원을 빌라고 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