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윈과 인간의 허파 다시 종의 기원 어차피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양이 아니었다. 지난번 독서 모임에서 '종의 기원'은 딱 반만 다룰 수 있었다. 한 달의 시간이 있었지만 간신히 반을 읽어갈 수 있었다. 독서 모임 멤버들이 있는 채팅방에서는 한번에 끝내겠다 호언했었는데, 그렇게 끝내지 못했다. 그래서 다음 달 모임은 '종의 기원'의 남은 반이다. '인간의 조건'을 읽다가,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강독'을 읽으니 이제는 어떤 책이고 못 읽어 나갈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읽다 지쳐 쓰러지더라도 장벽 같은 단어에 겁먹지는 않는다. 그저 이해 못하고 넘어가는 문장이 있을 뿐이다. 내 부족한 지력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방법은 하나 뿐이다. 읽으면서 내가 모르는 게 무엇.. 더보기
딸에게 읽어주는 책 때문에 울다 딸에게 읽어주는 책 ‘샬롯의 거미줄’ 좋은 상을 받은 책은 좋은 이유가 있구나. 짐짓 진지하게 읽어가다가 오늘은 두 번 눈물이 났다. 윌버를 지켜주던 거미 샬롯은 죽음 준비하고 죽음에 이른다. 세상이 멈추는 것 같은 묘사. 덧없어 보이지만 그렇다고 슬프기만 하지는 않다. 이제 내일만 읽으면 이 책은 끝난다. 더보기
한나 아렌트 읽는 일요일 오전 일요일 아침, 한나 아렌트를 읽는 시간. 자꾸 유튜브를 기웃거린다. 집중의 음악을 틀고.., 아렌트에 대해 듣는 것과 아렌트를 읽는 것은 천지차이. 내 지력의 한계는 너무 쉽게 드러나는구나. 더보기
2024년 2월 먼북소리 모임- 미국의 민주주의를 읽다 책: 미국의 민주주의를 읽다 저자: 양자오 모인날/시: 2024.2.16.(금) 19:00~ 참석자: 5명(+1명) 나는 민주주의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걸 의식하고 있는가? 얇고 작아 잘 넘어가는 책이라고 쉽지 않다. 평소 의식하지 못하던 것 혹은 별로 대수롭게 여기지 않던 것에 이야기하면 이야기가 복잡해진다. 우선 내가 그것(여기서는 민주주의)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고,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접점이 적기 때문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라면..에 대해서 말하기가 쉬운 까닭은 우리가 늘 라면을 끓이고 먹고 여러 개의 라면을 비교해 보기 때문이 아닌가. 알아야 할 것이 적어서 알기가 쉽다. 하지만 민주주의라면.... 토크빌은 9개월 간의 미국 생활 동안 관찰한 내용+공부한 내용으로 미국의 .. 더보기
2024학년도 교사독서 모임에서 읽을 책 선정 한 권의 책은 하나의 바탕이다. 이건 마치 같은 상식 위에서 이야기 하는 것과 같다. 학교에서 만나는 선생님들 사이에서 만들 수 있는 조직은 전문성을 개발할 수 있는 공부모임이다. 교과나 업무로 조직될 수 있지만 어떤 교사든 참여할 수 있는 주제는 아니다. 교과 모임이라면 동교과인 사람만 가능하고, 사회나 과학의 경우에는 세부 전공이 또 달라서 참여할 수 있는 사람들의 풀이 적어 진다. 같은 책을 읽으면 같은 경계 내에서 움직일 수 있다. 우리가 수업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고 해도, 결국 시작은 수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협의가 있는 지부터 살펴보게 된다. 교사가 모이면 하게 되는 이야기는 결국 학교와 교육, 학생과 수업, 그리고 교사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모두 같은 자리에서 시작하려면 텍스트가 필요.. 더보기
평범하게 살아남기 매일을 헤엄치는 법 더보기
귀찮아도 잘 써냈구나 이토록 귀찮은 글쓰기 위근우 2023.12. 시대의창 위근우 작가는 경향신문 지면을 통해 알게 되었다. 대중문화에 대한 한 면짜리 비평을 쓰는데, 신문의 면수를 생각한다면 상당히 널찍한 공간을 차지한다. 이름도 특이해서 좀 익숙해졌는데, 서점에 가니 이쁘게 생긴 책이 놓여 있었다. 제목만 본다면 글쓰기 방법론에 대한 책 같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차라리 “왜 쓰는가?”에 대한 답변에 가까운 책이다. 최근 읽었던 정아은 작가의 ‘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 와는 또 결이 다르다. 논란이 많은 혹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글을 주로 써와서 그런지 글이 수행해야 할 목적에 대해 상세히 다룬다. 팬을 위해서도 쓰지 말고, 안티팬을 의식해서 쫄지도 말라는 그의 말. 일터에서 하나의 사안에 대해 논쟁이 붙을라치.. 더보기
12월 모임: '같이 읽고 함께 살다'(장은수) 일시: 2023.12.15. 19:00 ~ 21:30 장소: 소소책방 참석자: 6명(박--, 이--, 정-희, 정-우, 김-연, 김-희) ### 오랜만의 소소책방 오랜만에 망경동, 오랜만에 소소책방이다. 비가 약간 흩뿌렸지만 덕분에 책냄새가 더 진한 것 같아서 좋다. 일찍 도착했어야 했는데, 책방지기님 선물 겸 공간 대여료로 쓰려고 선물(제로그램 티타늄컵)을 사고, 간식으로 먹을 꿀꽈배기를 사느라 딱 정시에 도착했다. 거의 1년 만에 조방주님을 뵙고 안부를 물었다. 중고나라에서 득템 한 멋진 자전거를 보여주셨다. 득템의 운도 타고나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오랜만에 찾은 책방은 아늑하다. 팔지 않아도 되는 내 책들로 이런 공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냥 가끔 여기 들르는 것으로 해소할 수도 있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