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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인공지능의 시간

"인공지능은 나의 읽기-쓰기를 어떻게 바꿀까" 를 읽으면서. https://m.yes24.com/Goods/Detail/129777665 인공지능은 나의 읽기-쓰기를 어떻게 바꿀까 - 예스242022년 12월 오픈AI 사가 챗GPT를 공개하며 인공지능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눈에 띄게 커졌지만, 그동안의 논의는 인공지능이 무엇을 할 수 있으며 그런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를 중심으m.yes24.com 에포크epoch는 시대, 시절을 의미하는 단어다. 그리고 더 긴 시간을 생각하면 특정한 연대를 나타낼 수도 있다. 인간에게 에포크는 우리 인류의 진화 전체(대략 600만년)를 포함하고, 동시대 사람들의 경험을 포함하고, 나의 생애를 기준으로 내가 겪어내는 시간까지를 포함한다.이에 비해 인공지능에게 에포..

10월 먼북소리 ‘이방인‘

10월 책 이방인 그리고 양자오 선생의 책을 같이 읽었다. 이방인의 줄거리는 뭐랄까 ‘살인을 저지른 메르소가 사형 당한다.’라고 할 수 있다. 필요한 요소가 모두 들어가진 않았지만 필요없는 요소는 들어가지 않았다.카뮈는 인간 삶의 의미 없음에 대해 말한다. 뫼르소는 이해를 요청한 적은 없는지 대단히 크게 오해받는다. 살인에 대해 추궁당하기 보가 어머니의 죽음에 충분히 슬퍼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추궁받는다. 다른 사람이 기대하는대로 행동하거나 말하면 어쩌면 동정 받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메르소는 동정받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공감받기 위해 애쓰지 않는다. 대신 자기가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는지 음미한다.뫼르소가 실존적 인물이라면 실존은 괴로워 보인다. 우리는 삶의 방향이나 모양에 대한 희미하지만 거부할 ..

책/책모임 2024.10.19

일기 권하는 무라카미

2024-10-12 오후 8:35 무라카미의 책을 읽는 중이다.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 그의 글을 읽다보면 얼음장 같이 솔직한 일기를 쓰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가 이 글을 쓰면서 얼마나 솔직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너무도 천연덕스럽게 솔직하게 자기 이야기를 한다. 솔직한 누군가를 보면 나도 그에 보답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나도 책을 써서 무라카미에게 읽으라고 할 수 없으니 일기라도 써야 한다는 기분이 드는 것이다.

Batman 어디서부터 읽어야 할까?

2024.10.04 - [일상사/외면일기] - 조커: 폴리 아 되 조커를 보고 나니, 배트맨과 조커의 세계가 궁금해졌다. 위 블로그 포스트에서 언급한 것처럼, 영화 조커에 나오는 사건과 은유 혹은 Easter Egg가 모두 배트맨과 관련이 있다. 오늘(201006) The Dark Knight Rises 영화를 다시 보다가, 아예 배트맨 책을 보는 게 좋겠다 싶었다. 인터넷에 검색하니 아래와 같이 추천이 뜬다. 출처는 레딧 https://www.reddit.com/r/batman/comments/7rwvwy/so_i_want_to_start_reading_batman_comics_where_do/ That really depends on what about Batman you want to read. I..

9월 먼북소리 모임: '우정, 나의 종교'(슈테판 츠바이크)

여름을 보내려는 비가 내리기 시작한 금요일 밤이었다. (2024.09.20.) 이제는 어떻게든 4명이 모이는 조합이 되어 버렸지만, 한 분의 표현대로 먼북소리 모임이 있어서 소중한 금요일이다. 하루 종일 학교에서 많은 일을 처리하느라 몸도 마음도 바빴지만, 그래도 이번 책은 츠바이크의 아름다운 문장 덕분에 모임을 준비하기 어렵지 않았다. 일시: 2024.9.20. 19:00~장소: 도시달팽이참석자: 4명소리내어 읽고 이야기 하기책을 읽지 못하고 온 한 분, 다른 스케쥴 때문에 늦게 오는 한 분. 각자 맡은 부분을 읽어 오기로 했는데, 그렇게 진행하기 힘들어졌다. 한 분이 도착하기 전, 각자가 맡은 부분 중 한 단락을 소리내어 읽고 인물에 대해 이야기 하기로 했다. 오랜만에 소리내어 읽으니 책이 또 다르게..

책/책모임 2024.09.22

번역의 문제

나의 빛을 가리지 말라 Stand Out of Our Light 집에 오래 꽂혀 있던 책을 꺼낸다. Atention economy 에 대한 기술윤리학자의 책이다. (맙소사, 기술윤리학이라니) 일단 읽기 시작하는데, 번역한 글이라는 사실을 한 문장 한 문장 읽을 때마다 알 수 있었다. 내 관심은 어느 덧, 이 책의 번역을 신뢰할 수 있는가로 옮겨갔다. (문장이 이해하기 쉽게 쓰여지지 않았다는 점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정확하게 되도록 원서의 의미를 살리려고 했어야 한다.) 아마존에서 샘플을 내려받아 비교해 본다. 결국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는 냉면을 시키고는 절대 가위로 면을 자르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번역가라면, 필요한 경우 문장을 잘랐을 것이다. 우리말에서 사용하는 형용사나 부사는 그대로..

내가 하는 진주 책모임 : 먼북소리 소개(since 2017)

이름의 의미먼북소리는 시작이 낭독과 독서 토론이었다. 그리고 월요일에 모임을 했다.Monday에 울려퍼지는 book(책)소리. 그래서 먼북소리.하루키의 책을 염두에 두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하루키의 책 때문에 그 이름을 지은 것은 아니다.모임의 시작진주에 오기 전부터 진주에 있는 몇 몇 분과 교류가 있었고, 도서 모임도 해보자는 이야기가 있다.어른을 위한 대학이라 생각하고, 우리의 독서 목록이 일종의 커리큘럼이 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했다.2017년 7월 신영복 선생님의 담론으로 우리 모임을 시작했다.모임 멤버신규 구성원은 대개 기존 멤버가 초대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무려 독서 모임인만큼 멤버가 갑자기 많이 늘어나는 때는 없었다.그래도 최대 8명 정도까지 모여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8명이 독..

책/책모임 2024.08.20

2024년 8월 먼북소리 모임: 내 이름은 빨강2

시간, 장소, 인원일시: 8. 16. 19:00장소: 도시달팽이 인원: 4명(나, 정-원, 이-연, 정-희)모임 전내 이름은 빨강2까지 다 읽고 이 책으로 무슨 이야기를 할까 고민했다. 별 할 얘기가 없을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을 했다. 이 책은 1500년대 튀르기예 지역의 화원에서 일하는 세밀화가들의 이야기다. 나는 독서 모임을 준비하면서 처음 이 책을 들어봤지만, 작가의 이름 *오르한 파묵** 만큼은 이미 들어본 바 있다. *동서양의 문화적 충돌 이라는 소재를 독특한 소설의 화법으로 그려냈다고 이 책은 평가받는데, 나는 그런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다. 이는 순전히 내가 다양한 소설을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설을 평가할 만큼 소설에 대해 알지 못한다. 엘레강스라는 사람을 죽인 범인을 찾아가는 이야기..

책/책모임 2024.08.18

굿즈처럼 이쁜 책, 두 고양이

고양이에다가 르귄이라니, 이런 작품은 지나칠 수 없다.게다가 책을 굿즈처럼 만들었다.원서에는 없는 삽화를 한국에서 출판해서 덧붙인 모양인데 아주 잘 어울린다.슈레딩거의 고양이를 가지고 와서 쓴 책이다. 고양이에 대한 책이라기 보다는 고양이로 쓴 책이다.가끔 책과 책 사이를 연결해주는 책으로 딱 좋은 책.  #도보책방에서 구입

프로젝트 기반 학습이 교사에게 주는 이점은.

국가 수준 교육과정의 요구앞으로 수업의 방향은 어떻게 될까? 적어도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학생들의 역량에 중심을 둔 수업으로 진행될 것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부터 이미 핵심역량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되었지만, 이제 그 요구가 더 거세졌다. 최근 "최고의 학교"(Prepared)를 읽으면서 프로젝트 기반 학습에 관심이 더 생겼다. 최고의 학교는 미국에서 써밋스쿨이라는 학교를 만들어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학업성취나 대학입학, 학생들의 전반적인 성장에 이르기까지 대단한 성취를 이뤄낸 학교의 교장이 써낸 경험담이다. 그 책은 상당부분 학교에서 '학습 공동체 운영'과 '프로젝트 기반 학습'에 지면에 할애하고 있다. 깊이 있는 학습앞서 말한 개정 교육과정에서 깊이 있는 학습이 언급되는데, 이전에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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