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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무기획부장이 준비해야 하는 행사와 이제 마친 것 교무기획부장은 학교에서 반복되는 큰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한다. 고등학교에서 교무기획부장이 진행해야 하는 행사는 다음과 같다. 2월: 새 학년 맞이 교육과정 워크숍(전체 교직원 대상) 3월: 개학식, 입학식(학생 및 학부모) 3월: 교육과정 설명회(학부모) 7월: 여름방학 선언식 8월: 개학식 11월: 수능 12월: 겨울 방학 선언식 12월: 겨울방학 교직원 워크숍 2월: 졸업식 중간에 들어가 있는 수능을 학교 행사라고 하기에는 좀 이상할지 모르겠지만, 결국 학교 안팎의 누구를 대상으로 학교의 자원으로 진행한다면 행사라고 불러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더 다양한 사람들 혹은 더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면 난이도가 높아진다. 새 학년 맞이 교육과정 워크숍 2024년 초에 2024학년도 교무부장을 맡게 될 것이 확.. 더보기
학교 주간 업무 계획 밴드에 올리기 학교 밴드 운영 우리 학교에는 학교 밴드를 운영하고 있다. 밴드 회원은 870명 정도이다. 학부모님 같으면 가입을 하고 아이가 졸업하면 탈퇴를 하실 수도 있고 활동을 잘하지 않으실 수도 있지만, 아무튼 밴드는 양방향 의사소통 공간이기는 하다. 대개는 학교 행사 중 안내할 것이 있거나, 행사 종료 후에 사진 등을 빠르게 공유하는 게시물이 대부분이다. 해당 내용은 학교 홈페이지에도 올리지만,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학부모님들을 배려하여 밴드에 올리고 있다. 주간 업무 계획 공유 주간 업무 계획은 매주 목요일까지 각 부서 부장들을 중심으로 정리하고, 올해에는 금요일 부장 회의를 통해 논의하고 협의한 사항을 반영하여 마감하고 늦어도 월요일에는 주간업무 계획pdf를 학교 밴드에 올린다. 나는 되도록 금요일 퇴근.. 더보기
아내 말을 듣거라 목이 부어서 그냥 목이 아픈 거겠지 생각했다. 그리고 월요일 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침 삼킬 때마다 따갑고 고통스러워서. 목이 부었고 목이 아팠다. 화요일에는 내 생일이라 일찍 퇴근을 했다. 오후 동안에도 힘이 없었지만, 일은 다 마치고 퇴근했다. 집에 와서 이야기를 하니 아내가 바로 병원에 가보라고 한다. 적당히 아파도 병원에 갈 생각이 빨리 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내가 없었다면 내가 병원 가는 횟수는 훨씬 적었을 것이다. 그게 내 건강에 긍정적 일리는 없다. 병원에 가기를 잘 했다. 목이 많이 빨갛다. 열도 있고. 약을 처방받았으나 약효가 없거나 코로나 검사를 하고 싶다면 다음 날 아침에 다시 오라고 했다. 그리고 화요일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그냥 출근할까 하다가 아내의 말을 듣.. 더보기
좋아하기로 결심 나는 아직도 학생들과의 스몰톡이 어렵다. 요즘 사람들이라면 T성향이 강해서 그렇다고 할까. 오늘은 뜻하지 않게 두 명의 학생과 이야기를 오래했다. 주로 내가 이야기 했다고 해야 하겠지만, 아무튼. 교사로 사는 삶의 가장 큰 장점은 '새로운 학생'을 만난다는 점이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 '잘 지내보기로' 결심한다. 서로의 마음이 어떤지 모르고, 서로가 어떤 사람인지 몰라도 우리는 '좋은 기대'를 갖고 만난다. 실망하기도 하고, 생각만큼 가까워지기도 한다. 하지만, 관계를 너무 '결론'의 관점에서 볼 필요는 없다. 학교에서의 만남이란 결국 헤어짐을 전제로 한다. 우리가 서로 어떤 마음으로 대했는지가 참으로 중요하다. 인생은 계속되고, 만남과 헤어짐도 계속될테니, 그 변화의 자리에서 우리가 어떤 '태도'를 갖.. 더보기
교무부장 한 고비, 교육과정 설명회 이 학교 온지 4년만에 가장 차려입은 나다. 넥타이를 한 건 10년은 된 것 같다. 숨막혀 죽지는 않더라. 200분 정도를 예상하거 준비했는데, 자료도 음료도 떡도 모자랐다. 내년에는 300명을 목표로 준비해야 할지도 모른다. 학교 행사를 진행하는 건 어려운 일이긴 한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재미도 있다. 같이 일해 준 부원 선생님들께 감사하다. 이제 당분간 한시름 놓자. 더보기
다윈과 인간의 허파 다시 종의 기원 어차피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양이 아니었다. 지난번 독서 모임에서 '종의 기원'은 딱 반만 다룰 수 있었다. 한 달의 시간이 있었지만 간신히 반을 읽어갈 수 있었다. 독서 모임 멤버들이 있는 채팅방에서는 한번에 끝내겠다 호언했었는데, 그렇게 끝내지 못했다. 그래서 다음 달 모임은 '종의 기원'의 남은 반이다. '인간의 조건'을 읽다가,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강독'을 읽으니 이제는 어떤 책이고 못 읽어 나갈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읽다 지쳐 쓰러지더라도 장벽 같은 단어에 겁먹지는 않는다. 그저 이해 못하고 넘어가는 문장이 있을 뿐이다. 내 부족한 지력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방법은 하나 뿐이다. 읽으면서 내가 모르는 게 무엇.. 더보기
교원 보수, 원천징수, 사도장학금 우리 학교에서는 교원들이 매달 일정 금액을 원천징수(급여에서 바로 빠져나감)의 방법으로 출금하여 학교발전기금으로 구성하여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작년도의 경우 600만 원 정도를 모아서 30만 원씩 20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었다. 30만 원이라는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학생들의 구성에 따라 달라질 수가 있다. 하지만, 올해 행정실로부터 사도장학금을 위한 원천징수는 불가하다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은 들었지만, 그 근거는 아직도 듣지 못했으니 월요일에 가면 다시 정확하게 그 근거를 들어봐야 겠다. 안 되는 이유는 설명 듣지 못했지만, 우리 학교에서는 부장회의를 통해 사도장학금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렇다고 교원이 모두 장학금에 기부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 더보기
2025 수능특강 영어 독해연습, 영어 강의 제작 시작 고3 수업의 어려운 점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따라 수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학생들 중의 상당수는 수능을 준비하고, 수능 문제가 EBS를 반영하는 바, 결국 대학 입학을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제일 중요한 자료는 EBS 수능특강이 된다. 연계율이 높을 때도 문제였지만, 영어의 경우 간신히 '주제연계'라는 이름으로 연계가 되면서도 사실상 고3 학생들의 영어 학습을 지배한다는 부분은 정말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원이나 과외, 혹은 EBS의 도움 없이도 나, 교사의 도움으로 수능특강을 공부하기를 바란다. 내가 만든 강의를 바탕으로 '거꾸로 수업' 방식으로 올해는 수업을 진행해 볼 생각이다. 학생들에게는 이미 안내를 했고, 자신만의 스케쥴대로 공부를 하겠지만 적어도 내가 다루는 부분만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