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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내가 사는 진주

평거동 크래프트 한 스 | 한 잔의 추억 한 잔 의 추억 여름 밤 맥주 한 잔의 청량함은 대단하다. 물론, 그 한 잔이 한 잔으로 끝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위험은 있다. 지나가면서 몇 번 보기만 했던 크래프트 한스에 가봤다. 제법 점포가 많은 브루어리인 것 같은데, 어떤 맥주든 맛이 있기만 하면 된다. 한 가지를 마셔도 되지만, 150ml 씩 네 종류의 맥주를 내어 주는 샘플러를 마셨다. 빈 속에 먹은 게 아니라, 맛을 정확히 구분하기는 어려웠다. 그래도 네 잔을 앞에 두고 척척 비워갈 수 있다는 건 배부르고 마음 부른 일이었다. 평거동 크래프트 한스만 그런 것일까? 실내가 너무 시끄러웠다는 점이 별로였다. 소음은 대개 배경음악에서 시작되고, 음악을 넘어 이야기하려고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지게 된다. 어제 크래프트 한스를 나오는 데 목이 아플 지.. 더보기
토요일 샌드위치 금산 @노네집 어떤 이유에서인가 브리또가 자꾸 먹고 싶었다. 검색해 보니, 브리또를 전문으로 하는 집이 있기는 하다. 경상대에 한 곳, 진주역 근처에 한 곳. 그런데, 거기까지 가려니 귀찮다. 혼자 가서 포장해서 올까 했더니 시간도 애매하다. 샌드위치 집을 검색한 적이 있었고, 그때 봤던 "노네집"은 우리 집에서도 멀지 않고, 블로그를 보니 괜찮아 보여서 가족을 모두 데리고 갔다. 장마철이긴 한데, 비는 오지 않는다. 아예 맑다는 예보가 있었다면 우리는 새로 산 파라솔을 들고 해수욕장으로 갔을 것이다. 오늘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차에 "맛있는 샌드위치"는 좋은 해결책이 되었다. 노네집은 11시에 문을 열고 7시에 닫는다. 일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되어 있다. 논뷰가 좋다. 논뷰만 좋은 줄 알았는데, 바람이 부니.. 더보기
오늘의 자출, 오늘의 속사교 오늘의 속사교 아침 출근을 하는 시간, 나는 자전거를 멈추는 법이 없다. 언젠가 더 먼 거리를 가야 할 때를 생각한 연습이기도 하고, 너무 짧은 시간 달려서 멈출 이유를 찾지도 못한다. 오늘은 잠시 멈춰서 속사교를 사진으로 찍었다. 속사교를 찍었다고 하고 지켜보니 속사교가 들어간 풍경을 찍었다. 멋도 없고, 그렇다고 크지도 않은, 별다른 특징이 없는 다리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모두 '베스 낚시' 결과가 나오는 걸 보면, 낚시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제법 유명하지 않은가 싶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아예 저기 보이는 영천강 옆에 텐트를 치고 낚시대를 여러개 꽂아두고 사는 사람도 보인다. 사진으로 설명되지 않지만, 잠시 속사교가 이뻐지는 때를 오늘 발견했다. 햇볕이 들어와서, 다를 깎아낸.. 더보기
콩국수가 위안이 된다니. 올 여름 첫 콩국수를 받아들었다. 아직은 본격적인 여름이 아니지만, 콩국수 때문에라도 여름을 기다려 왔다. 아이들은 칼제비를 먹고, 나와 아내는 콩국수다. 진주에 오고 나서야 콩국수는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되었다. 얼음을 많이 넣지 않아서 더 좋았다. 아마도 한 여름에는 더 시원하게 내놓으시리라. 더 할 것도 뺄 것도 없다. 약간 심심한 것 같지만, 어디 하나 자극적인 데가 없는 맛이라, 자꾸 젓가락을 파 넣고, 콩국을 들이키게 된다. 배가 불러서 빈 그릇을 놓고서도, 젓가락을 한번 더 입에 넣는다. 음식 욕심이 없는 편이라, 많은 경우 그냥 끼니만 떼우기만 해도 될 때가 많다. 다른 지역에 여행가도, 꼭 먹어야 하는 음식 따위는 찾지 않는다. (단, 커피가 맛있다는 집은 가보려고 애쓰기는 한다.) 그런.. 더보기
주말, 진주시 장도장 전수교육관에서 은반지 만들기 진양호 전망대로 들어가기 전 주차장이 있다. 그 뒤로 자리한 건물이 무엇인지 몰랐고, 관심을 가져본 적도 없었다. 오늘 은반지 만들기에 참여하면서 알게 되었다. 진주시 장도장 전수교육관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들이 신청을 하고, 같이 앉아서 2시간 안되는 시간 동안 은반지를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이다. 아내는 이웃에게 그 소식을 듣고 신청을 했고, 오늘이 우리 가족 체험일이었다. 은반지를 만들기 위해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별로 없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전수교육관의 관장님이 사이즈에 맞춰 반지를 일단 '붙여' 주시면, 저 쇠봉 같은 것에 반지를 끼우고 돌려가면서 고무망치로 때려 가며 모양을 잡으면 되었다. 망치는 무겁지도 않았고, 모양 잡는 게 힘들지도 않았다. 저 과정이 끝나면, 먼저 반.. 더보기
진주 인근 가볼 곳 - 마산 로봇랜드 봄이 왔고, 어쩌면 곧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에서라도 당분간 마스크를 쓸 것이다) 주말 아침, 밖을 보면, 이런 날은 어딘가로 나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일년 중 좋은 날은 많지만, 정말 좋은 날은 별로 없다. 좋은 날도 즐기고, 아주 좋은 날은 반드시 챙겨서 즐겨야 한다. 나는 아내에게 차를 타고 좀 멀리 나가고 싶다고 했다. 부산은 좀 멀고.. 내가 가고 싶었던 곳은 부산 해운대 바다였다. 예전 아버지 칠순 겸해서 호텔에서 식사를 하고, 아이들과 해운대 해변에도 잠시 놀았던 적이 있다. 유명한 해변은 이유가 있었다. 해변이 넓어서 사람이 많아도 붐비는 느낌이 적었고, 편의 시설(특히 야외 코인샤워)도 잘 되어 있었고, 볼거리 먹거리도 많았다... 더보기
속사교-금산교 자전거길 개시 오후에는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었고, 아내는 내 목소리를 듣고는 왜 목소리가 잠겼냐고 물었다. 컨디션이 안 좋으니 차를 몰고 출근을 할까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약간 몸이 안 좋다고 자전거를 포기하면서 갖은 이유로 포기하게 된다. 그래 얼른 가방을 챙겨서 자전거를 타고 출근했다. 아침부터 물을 엄청 마셔대면서 몸을 회복시키려고 애썼다.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지만, 퇴근 때까지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았다. 학교를 나와서 속사교 쪽을 향했다. 오늘은 속사교-금산교 자전거길 개통식이 있는 날이었다. 희망교 부근 공사를 할 때에는 반대가 좀 있었던 것으로 알았는데, 이쪽 공사를 할 때는 그렇지 않았던 것일까. 사람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라 여기도 초목이 자라고 터전으로 삼는 동물들이 있었을텐데 아쉽다. 자전거 .. 더보기
피베리 브라더스 에스프레소 선물받은 쿠폰이 있어서, 지난 수요일 원두를 사러 피베리 브라더스에 갔다. 피베리 브라더스 라는 이름 이전에도 커피숍 자리였던 것 같은데, 그때는 이름이 무엇이었을까? 찾아보니 내가 2019년 3월에 갔던 사진이 있다. 그때는 육아휴직을 하고 있던 중이라, 아이들 유치원, 어린이집에 보내고, 나는 수영장을 다녀 오면서 저 커피숍에 들렀던 것 같다. 그때보다 지금 그 커피숍이 여러모로 발전(?) 한 것 같다. 원두 두 개를 골랐다. 사진으로는 포장이 커보이지만 딱 100그램 포장되어 있다. 가격은 9,000원, 8,000원 정도였던 것 같다. 100그램을 담아놓고 거의 만원에 파니까 되려 비싸게 느껴졌다. 아직 뜯어서 마셔보지 못했다. 학교에서 도저히 느긋하게 커피를 마실 여유가 없다. 에어로 프레스나 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