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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내가 사는 진주

오픈차 타고 철새 추격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하면, 마치 오픈카를 탄 것처럼(이라고 쓰지만, 오픈카를 타본 적은 없다.) 얼굴을 하늘로 들어내놓게 된다. 비 오는 날에는 비를 맞고, 햇볕이 뜨거운 날에는 햇볕을 온 얼굴로 머리로 맞는다. 오늘같이 가을 하늘이 하늘하늘 내려앉는 날에는 가을 하늘을 잔뜩 볼 수 밖에 없다. 오늘은 브롬톤 기분을 가득 내려고 샤방하게 타려고 셔츠에 바지를 입은 채로 퇴근 라이딩을 했다.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방향은 약한 내리막이 계속되어서 별로 힘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물론 자전거를 타면 늘 나한테로 바람이 날아드는 것 같아서 다리에 힘이 다시 들어가기는 하지만, 오늘의 목표는 샤방. 평속을 늦추기 위해, 다리를 좀 더 천천히 움직인다. 누가 내 앞을 막으면 어쩔 수 없이 따라 잡을 때도 있지만.. 더보기
수요 아재 라이딩 싱글기어, 로드, 투어링 인생 뭐 별거 있나, 좋은 사람 만나서 자전거나 타는 거지...라고 말하기 쉬우면 좋겠지만, 요즘 같은 시기 마음 편히 사람 만나기 쉽지 않고, 오래 그랬던 것처럼, 밤에 자전거 타러 내 몸 빼내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어제는 약속을 잡고, 진주 야간 아재 라이딩. 설렁설렁 페달질 하며, 뜨겁다가 식어가는 아스팔트를 목격한다. 음료수에 천하장사 소시지. 다음 주를 기약한다. 돌아오는 길, 귀 옆으로 바람이 쌩하게 자꾸 지나가서, 대화가 어렵다. 마치 나이트에서 몸을 움칫 움칫 움직이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필사적으로 대화하는 그런 모습이었다랄까, 돌아보면. 다음 주 수요일, 야라, 가능할까? 더보기
진주 아이와 나들이 | 가좌동 단델리온 젤라또 [카카오맵] 단델리온 경남 진주시 가좌길 78 (가좌동) http://kko.to/tZurJ30fj 단델리온 경남 진주시 가좌길 78 map.kakao.com 나는 아직도 블로거 되려면 한참 멀었다. 어디를 가든 뭘 먹든, ‘블로그에 올릴 작정’을 해야 하는데, 가족끼리 어디를 가면 마음 쓰는 곳은 사실 가족 뿐이라 ‘필요한’ 사진을 찍는 게 아니라, ‘가족사진 만’ 찍는다. 더운 토요일 오후. 더워서 밖으로 못 나가는데, 아이들은 짜증이다. 아들과 딸은 톰과 제리처럼 으르렁 대고, 딸은 나만 찾는다. 좋다. 나가자 드라이브!! 별로 갈 곳이 없지만, 딸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그래서 간 곳, 가좌동 단델리온. 단델리온dadelion의 정확한 영어 발음은 ‘단딜레이언’ 정도 된다. .. 더보기
브롬톤 | 진주탐험 | 초전 - 유수역 매주 토요일은 #새벽커피 모임이 있는 날이다. 매주라고는 하지만, 이제 한 달째 그렇게 해보고 있다. 그것마저도 지난 주에는 내가 참석하지 못했다. 오늘부터 경상남도도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고, 진주에서도 확진자가 11명이나 나왔다. 진주는 작은 도시지만, 코로나와 관련해서는 전국뉴스를 몇 번 탈만큼 여러 이슈가 있었다. 그래서 오늘 새벽커피 모임은 없었다. 새벽커피 모임이 없으니 느즈막히 침대에서 일어났다. 콘플레이크에 계란 후라이 두 개, 복숭아가 아침이다. 주말에는 대강 차려먹는 게 모두가 편하다. 휴대폰으로 일기예보를 살펴보니 12시부터 비예보가 있다. 요즘 내리는 비는 대부분 소나기라 비가 좀 와도 자전거를 못 탈 이유는 없지만, 비가 오는 것보다는 안 오는 게 편하다. (비를 맞고 나면 브.. 더보기
진주 혁신 CGV 좌석배치 혁신 CGV는 전좌석 리클라이너다. 오늘 딸과 처음 가봤는데,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없었다. 4층에서는 티켓팅 및 팝콘 구입!! 오락실도 있으나 아직은 뭔가 휑~하다. 한국이 아닌 것 같은 이 분위기. 영어일색. A부터 E까지 5열이다. 나는 딱 중간인 C열이 자리 잡았는데, 의자를 뒤로 젖혔을 때를 생각하면 B열이 더 좋을 것 같았다. 중앙 자리에 좌석은 6개. 좌석 오른편에는 음료수 꽂이겸 테이블이 있다. 당겨서 내 앞에 놓으면 팝콘 두고 먹기 딱! 하지만 지금은 음료 빼고는 아무 것도 먹어서는 안 된다. 왼편에서는 리클라이너 스위치와 usb충전 포트!!! 좋다!! 라고 생각했는데, 아니… 극장에서는 휴대폰은 집어 넣어둬야 하는 거 아닌가?; 없어도 될 것을 괜히 넣어둔 것 같다. 밖을 보니 뷰가 좋.. 더보기
2021년 7월 장마. 남강 월화수…. 자전거를 못 탄 게 3일째다. 매일 아침 일어나서 ‘오늘도 자전거 타고 출근이다.’ 라고 스스로를 응원하며 독려하며 자출을 한다. 일단 자전거를 타면 내가 일으키는 바람에, 내가 밀고 가는 힘에 기분이 좋아진다. 3일 내내 비가 많이 퍼부어서 오늘에야 자전거를 타고 출근했다. 오랜만(?)이니 아주 살살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다. 비가 많이 오기는 왔나 보다 초천 힐스테이트 뒤에서부터 이어지는 작은 개천이 아주 강이 되어 버렸다. 남강 방류량도 많이 늘었나 보다. 금산교 구간 확장 공사를 하고 있는데, 교각이 많이 잠겼다. 비가 안 오는 틈에 걷는 분들도 제법 자전거 도로에 나와 있다. (물론, 자전거 도로에는 늘 걷는 분들이 많다. ㅠ) 남강변도 물이 산책로를 덮쳤지만, 충무공동은 더 하다. 가.. 더보기
혁신 크라상점에서 크로와상 한 박스 정말 커피 한 잔 내릴 여유도 없이 일을 하는데, 오늘은 해야 할 일을 퇴근 전에 못할 것 같아서 시간외 근무를 신청했었다. 아침에 썼던 해야 할 일 목록을 가지고 정말 숨도 쉬지 않고 일을 하다 보니, 퇴근 시간에 퇴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남아서 일을 했다면, 내일 해야 할 일의 일부는 할 수 있었겠지. 하지만, 그래서는 안된다. 업무는 되도록 업무 시간 안에 끝내야 한다. 그래서 다음 날도 열심히 보낼 수 있다. 지난 토요일부터 시작된 장맛비는 어제 밤에 특히 세차게 비를 퍼부었다. 바람은 많이 불지 않았지만, 어젯밤에 에어컨 실외기실 옆에서 들리는 빗물 떨어지는 소리에 나는 몇 번이나 게슴츠레 눈을 떴다. 오늘도 비는 여전했고, 그냥 집으로 갈까 하다가 혁신 크라상점에 들러서 가족들 간식을.. 더보기
반스 체커보드, 진주 새벽커피, 모인, 모임 드디어 새로산 반스 운동화를 신고 뛰어보자 폴짝.. 머리가 하늘까지.. 아니다; 매주 아침 6시 30분 집을 나서기로 했다. 목적은 커피. 자전거를 타고 나가기도 차를 몰고 나가기도. 장마비 소식이 있었지만 아직 장마전선은 올라오지 않았다. 하늘 눈치도 아내 눈치도 보면서 이번주 #새벽커피 오늘은 망경동이다. 파바밧 튀기는 커피 터지는 소리를 들으며 사람들을 기다린다. 오늘은 준비할 게 별로 없다. 그저 얻어먹기만 하면 되어서 마음이 조금 불편하다. 나는 신세지는 데 익숙치 않다. 쉽게 받고 쉽게 주면 될텐데, 내 것을 나누려는 마음이 적어서 받는 것도 선뜻 내켜하지 않는 게 아닌게 아닌가. 옹졸한 내 속을 좀 탓한다. 커피가 준비되고 나는 공복에 여기까지 달려온 게 잘 한 일이라 생각한다. 과테말라 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