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수…. 자전거를 못 탄 게 3일째다. 매일 아침 일어나서 ‘오늘도 자전거 타고 출근이다.’ 라고 스스로를 응원하며 독려하며 자출을 한다. 일단 자전거를 타면 내가 일으키는 바람에, 내가 밀고 가는 힘에 기분이 좋아진다. 3일 내내 비가 많이 퍼부어서 오늘에야 자전거를 타고 출근했다. 오랜만(?)이니 아주 살살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다.
비가 많이 오기는 왔나 보다 초천 힐스테이트 뒤에서부터 이어지는 작은 개천이 아주 강이 되어 버렸다.
남강 방류량도 많이 늘었나 보다. 금산교 구간 확장 공사를 하고 있는데, 교각이 많이 잠겼다.
비가 안 오는 틈에 걷는 분들도 제법 자전거 도로에 나와 있다. (물론, 자전거 도로에는 늘 걷는 분들이 많다. ㅠ)
남강변도 물이 산책로를 덮쳤지만, 충무공동은 더 하다. 가로등이 쓰러져 있다. 물이 빠지고 나면 치우고 씻고 해야 할 일이 많겠다.
아무 일 없는 나리를 밝히는 등은 이쁘기만 하다. 남강을 따라 집으로 오는 데, 예전에 없었던 악취가 났다. 양계장 근처에서 맡게 되는 그런 냄새였는데, 어디서 흘러온 물일까. 기분 나쁜 냄새가 남강을 따라 흐르고 있더라. 내일도 비가 오지 않으면 저 물이 좀 빠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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