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걸려 양쪽 코가 다 막혀버린 딸이지만, 자기 만들기용 재료가 필요하다며 나를 재촉한다. 뚠뚠토이..라고 도안에 코팅지를 붙이고 가위로 오려서 종이인형 같은 걸 만든다. 나는 가위질 전문. 아무튼 재료도 살겸 나선 김에 가보고 싶었던 커피숍으로 갔다. 짹짹커피 진주점은 ‘남문산역’ 폐역을 커치숍으로 꾸몄다. 외관은 그대로 남겨둔 것 같다. 내부의 골격도 그댜로 남아 있다. 어디선가 텅표를 던지는 걸 본 것 같은데. 아무튼 이렇게 만들어 놓으니 커피숍겸 박물관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예전의 기억을 보존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내부는 짙은 나무색 느낌이 물씬. 생각보다 내부 공간이 넓다. 커피숍을 지나면 아마도 선로로 이어졌을 공간이 니온다. 이제는 운행하지 않지만, 역 표지판도 남아 있다. 야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