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51

일요일 연암도서관 외출

안 온 사이 많이 바뀌었다. 개인열람공간을 없애는 게 요즘 추세라는데, 좋다. 덕분에 도서관 공간이 정말 넓어졌고 책들은 더 느긋하게 자리를 잡았다. 시니어분들이 일하시는 커피숍도 있다. 좋구나. 이쁘고 안전한 서가가 들어섰다. 앉을 자리도 많아졌다. 딱딱한 의자, 바른(?) 자세가 아니어서 좋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내 책은 가지고 와서 보는 게 좋다. 코로나 때문에 도서관 안에서는 음료(물 포함)는 먹을 수가 없다. 혼자 잠시 밖으로 나와서 가을사이에 앉는다. 집에서 내려오길 잘 했다 커피야.

가을 캠핑은 언제까지 일까?

가을 캠핑은 언제까지 일까? 들어가며 가을캠핑은 언제가지 일까? 나는 동계캠핑은 하지 않으니, 그해 마지막 캠핑이 가을캠핑이다. 올해에는 어제는 10월 30일이 마지막 가을 캠핑이 되겠다. 겨울캠핑을 하지 못하는 것은 결국 난로를 써야 할 것 같고, 그래서 챙길 짐이 많아지고, 게다가 난로를 쓰면 여러가지 위험이 늘어 걱정이 되어서 그렇다. 그래서 겨울캠핑을 할 계획이 없다. 만약 전기차를 사게 된다면, 가족 모두가 함께 가지 않아도 된다면, 겨울 차박은 가능하지 않을까. 자칼 이지돔 4 작년에 여름에 구입한 자칼 이지돔 4. 아마도 클리앙에 올라온 사용기를 보고 덜컥 샀던 것 같다. 나는 텐트 치는 일을 별로 즐기지 않는다. 힘이 든다. 원터치에 메인 폴대 두 개만 끼우면 자립한다. 게다가 4인이 사용..

여행/국내 2021.10.31

가을, 10월, 농월정 오토캠핑장

여름의 농월정은 윤슬 가을의 농월정은 단풍 목적지는 농월정이지만, 일부러 옆길로 새고, 이쁜 초등학교 벤치 옆에 차를 세운다. 매일 마시긴 하는 커피지만, 매일 정성을 들여 내리지는 않는다. 오늘은 정성 한 스쿱 달곰김밥이 점심이지만, 커피 만으로 진수성찬 텐트를 치고 바라보니 탄풍 나무 배경에 텐트 스티커를 갖다붙인 듯 어색한데 찰떡이다 해먹을 걸어주고 해먹으로 120가지 놀이를 하는 딸들 할로윈이라고 따로 준비한 건 이 호박 둘이 끝 아이들이 자라면 불멍을 즐길 시간도 늘어난다. 불멍의 시간은 늘어나는 데, 그게 딱 좋다고만 흔쾌히 단언하기가 힘들다. 노을인지 그림인지 하늘인지 아이스크림인지 누가 색을 가지고 장난치나 한 가지 색을 정하지 못하고 , 이것저것 갖고 노는 색깔. 내 마음도 희롱당한지 오..

여행/국내 2021.10.30

진주 아이와 가볼 곳 :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 - 예약필수

오늘의 일정은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 진주에서 갑작스럽게 익룡발자국이 발견되었고, 익룡 발자국은 흔한 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이렇게 작지만 괜찮은 전시관이 만들어졌다. 박물관에 비해서 많이 힘이 빠지는 이름이긴 하다, 전시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 아이들과 함께라면 잠시 시간을 보내기 좋다. 방역 때문에,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야만 관람을 할 수 있다. 어제 아내가 예약을 했고,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지 우리가 예약한 9시부터 10시 30분까지를 제외하면 많은 예약이 이미 마감되어 있었다. 전시물은 주로 공룡들의 발자국이다. 익룡발자국 중에서도 작은 녀석들의 발자국이라 화살표로 표시를 해뒀어도 찾아서 보기 쉽지 않은 것도 있다. 우리가족은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데, 처음 와서 무엇을 봤었나 기억이..

진주 근처 아이들과 가볼 곳 : 의령가서 오리배 타고, 구름다리 건너기

낮기온 19도 최저기온 5도. 기온은 제법 높지만 이제 가을이라 여름과는 다르다. 그늘을 찾으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걸 보면, 계절은 바람에서 시작되고 바람에서 끝나는 게 아닌가 싶다. 오전에 아들이 풋살 가느라 나는 아내에게 보드게임을 배웠다. 학급활동비로 보드게임을 샀는데, 나도 모르고 학생들도 모르는 보드게임이 있다. 내가 배워서 가르쳐 주기로 약속했다. 점심은 간단하게 먹고 오후 외출을 가기로 했다. 지난번에 남일대해수욕장까지 간 적도 있었지만, 멀리 가니 차가 너무 막혔다. 오후 나들이는 1시간 이내의 거리로 가는 게 좋겠다 싶었다. 오늘의 장소는 의령이다. 이미 몇 번 가본 적이 있지만, 오늘의 포인트는 오리배. 4인 탑승 가능한 오리배는 30분에 1만원이다. 우리 네 가족은 좌측 앞에는 ..

여행/국내 2021.10.23

2021년 10월 14일 진주 브롬톤 자출 | 자출복장 기록

오늘 아침 기온은 14도. 아직은 파타고니아 반바지에, 긴팔티로 출근이 가능하다. 바람을 막아주는 조끼가 있다면 딱 적당할 것 같다. 의외로 바람에 제일 취약한 부분이 바로 배다. 바람막이는 몸의 열이 배출되는 걸 너무 막아서 체온 조절이 어렵다. 금산교쪽 다리에 보강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진주장례식장 앞 도로도 확장 공사 중이다. 그 공사가 진행되면서 새로 다리로 놓았는데, 그 아래에 사람이 다니는 보행로가 있다. 어제 오후에 보니 이렇게 자전거로 쉽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레일이 설치되어 있었다. 올라갈 때도 내려갈 때도 자전거를 들고 가지 않아도 되어서 좋다. 스탬백에 카메라를 넣어 왔었어야 했는데, 잊었다. 오늘 아침 풍경이 특히나 좋았는데. 사진 안 찍고는 못 베길 걸 하는 풍경이었는데. 그래서 ..

성광당에서 시계 수리 | 그집커피 라떼

우산 고치던 분, 도장 파는 가게, 시계수리점을 이제는 찾기가 어렵다. 그런 분들은 모두 어디에 갔을까. 생각하다가 '진주 시계 수리'로 검색을 했다. 두 군데가 검색이 되었다. 분명 검색은 안되지만, 어디선가 시계를 고치는 분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딱히 따로 물어볼 사람도 없으니 가게 두 군데를 살펴본다. 하나는 시내에 있고 리뷰가 많다. 리뷰를 보니, 마치 한 사람이 올린 것처럼 영수증 더하기 '완전 좋아요'라는 내용 일색이다. 나쁠 것은 없지만, 썩 가고 싶지가 않았다. 그래서 진주중학교 맞은편에 있는 성광당으로 갔다. 저 강렬하고 자신감 있는 간판을 보라. 한 블로그에서 저 가게에서 시계를 수리받은 이야기가 있었고, 리뷰보다 그 블로그 글이 더 믿음이 갔다. 블로그 사진 속 사장님은 나이가 아..

가을에도 콩국수 | 길손칼국수

2021.09.24 - [여행/내가 사는 진주] - 망경동 산책 : 길손칼국수, 루시다갤러리, 옵스큐라 1박 2일 짧은 여정을 마치고 점심 때가 되어서야 집으로 향했다. 역시나 집으로 가서 점심을 차려 먹자니 귀찮음이 엄습. 길손칼국수로 차를 돌렸다. 아이들은 칼제비, 우리 부부는 콩국수. 콩국수를 시키고 나면, 윙~ 하며 콩 가는 소리가 난다. 여름이 아니라도 먹기 좋은 음식인데, 콩국수는 왜 여름특별메뉴인가? 올해에는 코로나 때문에 냉면집에서 냉면을 먹지도 못했다. 냉면은 포장해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니. 그래도 믿고 먹을 수 있는 콩국수집이 있어서 다행!

가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나불천 자전거길 | 진주 | 자전거길

진주에서 산 지 제법 되었지만, 나불천을 따라 가보지 못했습니다. 나불천은 제법 오래되었습니다. 진주박물관에서 진주성도를 보면, 남강이 제일 먼저 보이지만, 옆으로 보면 나불천이 있습니다. 남강이 사랑받으며 흐르는 동안, 나불천도 조용히 흐르고 있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아이들과 아내는 아파트 놀이터로 놀러를 간다고 해서 저는 (자출이 아닌) 오랜만에 혼자 자전거를 타러 갔습니다. 아직도 제이미스 오로라에 적응이 덜 되어서, 안장이 편하게 느껴지지 않는데, 조금이라도 더 타고 거리를 늘여가며 몸에 맞춰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초전에서 출발이라, 남강을 따라 가기로 합니다. 카카오맵앱으로 ‘이현동 웰가’를 검색하면 나불천 자전거길로 갈 수 있습니다. 아니면 이현동에 있는 하연옥을 찾아도 됩니다. 그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