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기온은 14도. 아직은 파타고니아 반바지에, 긴팔티로 출근이 가능하다. 바람을 막아주는 조끼가 있다면 딱 적당할 것 같다. 의외로 바람에 제일 취약한 부분이 바로 배다. 바람막이는 몸의 열이 배출되는 걸 너무 막아서 체온 조절이 어렵다.
금산교쪽 다리에 보강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진주장례식장 앞 도로도 확장 공사 중이다. 그 공사가 진행되면서 새로 다리로 놓았는데, 그 아래에 사람이 다니는 보행로가 있다. 어제 오후에 보니 이렇게 자전거로 쉽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레일이 설치되어 있었다. 올라갈 때도 내려갈 때도 자전거를 들고 가지 않아도 되어서 좋다.
스탬백에 카메라를 넣어 왔었어야 했는데, 잊었다. 오늘 아침 풍경이 특히나 좋았는데. 사진 안 찍고는 못 베길 걸 하는 풍경이었는데. 그래서 스탬백에 휴대폰을 넣고 꺼내어 사진을 찍었다.
빛이 너무나 아름답다. 걷거나 자전거 타는 사람에게만 드러나는 풍경이 있다. Beauty is in the eye of the beholder. 차로 출근하는 사람과 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에게 보이는 아침의 아름다움은 완전히 다르다.
진주시는 자전거 도로에 새로운 등을 설치했다. 오늘 퇴근할 때보니 아주 밝지는 않지만, 그래도 없는 것 보다는 낫다. 저 안개와 물안개를 뚫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을 보고 나는 친구 만난 듯 반가웠다. 그리고 좋은 사진의 주제가 되어 주었다.
충무공동은 안개가 자주 심하다. 강을 따라 안개가 모두 심한 편이지만, 강에서 가장 가까운 주거단지가 아닐까 싶다. 보기에는 멋진데, 살기에도 괜찮을까.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안개는 늘 더 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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