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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남강변에서 바라보는 월아산 일출

새해 첫 메시지는 제주도 윗새오름에서 찍은 일출 사진이었다. 작년에 교감으로 발령받아 즐겁게(?) 생활하고 있는 선배님이 보내준 사진이다. 12월 마지막 제주행을 예약하고, 1월 1일 새벽 오름을 오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마치 기도하는 마음 같은 거 아니었을까. 어제의 해와 오늘의 해가 극명하게 다른 점 따위는 없다. 인간이 어떻게 이 변화를 받아들이는 지가 중요하다. 인간은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세상을 가지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내일부터라도 무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다. 얼마나 대단한 삶인가. 마치 세상의 결정을 내가 할 수 있는 것 같은 자신감으로 자기 삶에 일어나는 일에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오늘 새해 첫날, 나는 작년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해를 보기 위..

읽을 만한 글이 없는 시대에 어떻게 무엇을 읽을까

어디서 본 추천사 때문일까? 아마도 '책'이 들어가서 이 책을 알라딘 서점 장바구니에 담아뒀을 것이다. 그리고 딸과 진주문고 갈 일이 있을 때 골라 들었다. 유유출판사는 아직도 여전히 책을 열심히 만들고 있구나. 화이팅!제대로 책을 읽고 있는가 생각이 들 때쯤에 이런 책을 하나씩 읽어두는 게 좋다. 여기서 이런 책이란, ‘책을 읽는 게 왜 좋은지에 대해 다루는 책’이나, ‘어떻게 책을 쓰느냐?’ 혹은 ‘어떻게 글을 쓰느냐 따위의 책’이다.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책을 읽으며 그 감상을 남긴 글을 읽으면 동지를 만난 것과 같고, 동시에 시샘도 하게 된다. 아니, 나는 또 이만큼 뒤떨어져 있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든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덕분에 서점 장바구니..

진주시향 송년음악회, 가향 칼국수, 구진주역 크리스마스트리

클래식은 모르지만 딸 덕분에 올해에는 공연 구경을 다니고 있다. 무료로 진주시향 정기공연 관람. 거의 만석이었다. 작은 도시라 공연을 보러 가는데도 부담이 없다. 진주는 정말 적당한 크기의 도시다. 공연을 다 보고 칠암곰탕에서 밥을 먹어야지 생각했었는데, 문을 닫았다. 가향에서 칼국수. 국물은 맛있는데 면 양이 너무 적었다. 그릇이 너무 무거운데 나이 제법 있는 사장님 내외 두 분이 한다. 그릇을 옮기다가 손목이 정말 안 좋아질 듯. 구진주역 뒷 공원에 트리가 있다고 해서 잠깐 들렀다. 최근 휴대폰이 생긴 딸은 정말 열심히 사진을 찍는다. 마치 취재진처럼. 토요일 외출 끝!

2024 경남교육박람회

작년까지 2년간 교육과정 박람회 운영에 참야했는데, 올해 교육과정박람회는 없지만 ‘경남교육박람회‘는 있다. 둘이 뭔 차이냐 싶겠지만, 교육과정 박람회는 학교만 참여한다고 보면 된다. 올해에는 학교는 일부, 도교육청 직속 기관이나 관계 기관에서 부스를 많이 만들었다. 그래서 수요일 부스 설치를 하러 갔고, 목요일에는 부스 운영을 위해 창원으로 갔다. 한 바퀴 돌아보며 아는 선생님들을 만나고, 우연히 오랜만에 만나는 분들도 많았다. 오전 중에는 학생들 참여가 많았다. 제법 체험꺼리가 있다.우리 부서 업무가 아니라 그래도 조금은 마음 편하게 참여. 부스 운영이 무려 3일. 목금토 운영을 하면서 다행히(?) 일요일은 지켜냈지만, 내년에는 서부경남은 따로 하던지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12월 먼북소리 모임 "슬픈 세상의 기쁜 말"

오늘 이야기 나눈 책은 정혜윤 PD의 "슬픈 세상의 기쁜 말"이다. 정혜원 PD는 책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더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더 좋은 이야기가 세상에 많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 마치 세상의 고수를 찾아 떠나는 것처럼 이야기를 찾아 떠나고 저자는 그런 이야기를 찾아낸다. 우연히 만나게 된 어부 이야기를 읽고는 이건 소설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다. 이 책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이지만, 결국 저자 자신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는 저자의 글을 빌어, '나'를 설명할 단어를 찾아보고, 나의 삶에서 빼고 싶은 단어는 무엇인지 이야기했다. 책에 나오는 우울을 견디는 세 가지 방법처럼, 우리가 갖고 있는 삶을 살아가는 태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우유부단한 것, 책임을 회피하려 하는 때가 많다는 이야..

책/책모임 2024.12.20

교무부장의 교무수첩, 업무수첩

나의 수업 소개 교무부장으로 1년을 보내면서, '수첩의 힘'을 다시금 느꼈다. 매일 쓰고 있는 일기도 마찬가지다. 한 해 동안 사용한 교무수첩과 일기장, 할 일 목록 수첩을 소개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어떻게 정리하는지, 어떻게 정리하니, 어떤 도움이 되는 지를 기록하는 글이다. 그렇게 영상을 찍어 올렸는데, 내 채널의 평소 영상보다 시청횟수가 많고, 새로운 구독자의 유입도 있다. 흠흠. 이게 사람들이 관심있어 하는 주제일까. 관련해서 영상을 더 찍어봐야 겠다.   내가 사용하는 제품 - 양지사 Usually 18 - 로이텀 소프트커버 미디어(A5)

일상사/Stuff 2024.12.16

20241214 새벽커피 풍경

오랜만에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새벽커피였다. 어제 저녁 경원씨에게 연락을 했고 오늘 아침 7시 30분에 만나기로 했다. 와룡지구에서 내가 봐둔 곳으로 갈 생각이었다. 오늘 새벽 일어나서 커피 도구를 챙겼다. 아마 혼자였다면, 그렇게 바지런히 챙기지는 않았을 것이다. 2인분의 커피를 만들기 위해서 6인용 모카포트를 준비했다. 아침 영하 4도. 아래 위로 두꺼운 베이스 레이어를 껴입고, 파타고니아 재킷에 패딩까지 입었다. 손끝과 발끝만 차갑지 않다면 무엇도 두렵지 않을 만한 세팅이었다. 경원씨는 먼저 나와 있었고, 나는 34분에 도착했다. 바로 커피 도구를 꺼내고 오즈모 포켓으로 대강 촬영도 시작했다. 편집할 수 있을까? 아무튼 빠짐없이 챙겨와서 커피 만들기 시작. 특별한 이야기는 아니라도 주말 계획, 내..

아내와 커피

나에게 시험기간은 못한 집안일 혹은 개인사를 해결하는 날이다. 아내 차와 내 차의 오일을 교환하고, 가끔은 병원도 가고, 아주 오랜만에 낮에 사람을 만나는 시간이기도 하다. 아내와 차도 한 잔 했다. 동네에 있는 카페 '오브네'라는 곳에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했다. 겨울에 어딘가 여행을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는데,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이 잘 안 가는 곳'이라는 어려운 요구 조건을 내놓았다. 흠. 다시 미국에 가야 하나.  일단은 별다른 계획이 없다. 내년 여름에나 어떤 계획을 세워볼 수 있지 않을까. 올 겨울에는 갑자기 가야 하니 그저 비행기+리조트 패키지로 다녀오는 게 어떨까하고 아내와 이야기 했다.  오브네라는 가게는 아이들과 자전거 타다가 지나다녀 봤는데, 따뜻한 분위기였다. 테이블은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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