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51

지난주 올란도 차박 세팅 사진

생각해둔 방식으로 세팅을 바꿔 가는 맛이 있다. 전기장판을 챙긴 건 잘한 일이다. 다음에는 장작을 두 박스 사야지. 음식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이슬 때문에 타프가 좀 처졌었지만, 세팅은 마음에 들었다. 트렁크로 출입하면 편하다. 큐방으로도 타프가 잘 견딘다! 방수포 및 타프 겸용인 아주 저렴한 타프. 다음에는 바꾸고 싶다. 아침 밥보다 아침 커피가 중요하다. 커피를 갈고, 커피를 내리는 과정이 맛보다도 중요하다. 텐트가 없으니 철수하는 데도 힘이 훨씬 덜 든다.

여행/국내 2021.04.13

아빠, 여기 다시 오자.

아들과 첫 차박캠핑(@삼장다목적캠핑장) (관리동의 허락을 얻어 저렇게 주차했으며, 주차장에 빈 구역도 많아서 다른 차에 전혀 피해를 주지 않았습니다.) 이미 혼자서 삼장다목적 캠핑장에 다녀온 적이 있다. 차를 몰고 가서 큐방 3개와 폴대 2개, 로프를 사용해서 타프를 치고 전기는 사용하지 않고 차박을 해본 적이 있다. 혼자 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의미도 있었지만, 아들과의 차박을 생각한 답사를 겸하기도 했다. 삼정다목적캠핑장의 장점 그때 가봤을 때, 삼장다목적 캠핑장의 장점은 분명했다. 예약이 필요없음 - 이라고 하지만 애초에 예약 시스템이 없다. 지정된 사이트가 아니더라도 자유롭게 사이트 구축 가능 - 나는 주차장에 차를 길게 대고 정식 사이트가 아닌 곳으로 타프를 세웠다. 가격이 저렴하다. 1박에 2만..

여행/국내 2021.04.05

진주의 자전거 1 : 생활형 카고바이크

매일 일정한 코스로 자출을 하다 보니 그 시간에 자전거로, 전동킥보드로 이동하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전동킥보드에는 관심이 가지 않지만,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분들은 유심히 쳐다 보게 됩니다. 오늘은 김시민대교를 넘어오는 데, 리어카에 자전거를 붙인 것 같은 자전거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주 천천히 앞으로 가고 계셔서 조용히 뒤를 따라갔습니다. 어떻게 둘을 붙였는 지 모르겠지만, 제대로 카고바이크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종이 박스 같은 것을 싣고 가고 있었습니다. 제가 뒤를 따라가니, 먼저 가라며 길을 내어 주셨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길에 과연 다른 사람의 자전거를 사진으로 얼마나 남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천천히 사진을 모아봐야 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자전거는 차를 대신할 수 ..

벚꽃길 퇴근

퇴근을 시작하는 데, 벚꽃만 눈에 들어온다. 늘 바람이 내 길을 막는 것 같았는데, 오늘은 바람이 뒤에서 밀어준다. 페달을 일부러 천천히 밟는다. 자전거 도로 한쪽 끝으로 붙어서 가까이 있는 벚꽃, 멀리 있는 벚꽃을 번갈아 가며 본다. 봄은 무심하게 온다. 봄을 누리는 사람은 봄을 바라보는 사람 뿐이다.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의 시간이 늦게 가는 것처럼, 주의 깊게 관찰하는 사람의 시간은 느리게 간다. 볼 수 있는 것부터 볼 수 없는 것까지. 주위에 관심을 많이 가지면, 더 많은 삶을 살 수 있다. 사진을 한 장, 두 장. 빌딩들을 지나는 데, 빌딩 유리에 내 모습이 비친다. 나는 조금이고, 길에 활짝핀 벚꽃이 빌딩 유리에도 차 올라 있다. 아무리 페달을 천천히 밟아도 나아간다, 앞으로. 그렇게 퇴근 길 ..

감응 신호는 차량만 위한 것

얼마전부터 진주 시내를 다니면, 감응신호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신호등 위에도 감응신호 라는 것을 알리는 사인이 붙어 있었다. 무언가 차량의 흐름을 파악해서 신호를 바꾸는 것이구나 생각했다. https://www.nocutnews.co.kr/news/5511492 차량 흐름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체계인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직진신호를 기다리는 차가 없다면, 반대편의 운행을 더 길게 해주거나 이런 것인 듯하다. 아무리 봐도 이건 차를 위한 것이다. 그렇다면 보행자는? 오늘 초전동에서 농협 하나로 마트로 가는데, 거기도 감응신호가 들어와 있더라. 이 삼거리는 엠코와 힐스테이트에서 나온 차가 좌회전을 받으면 이지더원 방면으로, 신호없이 우회전을 하면 하나로마트 또는 말티고개 방면으로 ..

겨울에 제 맛 얼쑤냉면

냉면은 여름 음식 임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갑자기 냉면이 먹고 싶어졌다. 왜 그럴까. 집 주변을 산책하는 데 자꾸 보이던 서가냉면 이라는 간판 때문이리라. 날씨가 춥고 바람이 많이 분 탓인가 노곤함이 몰려왔다. 뭔가 [[쏘울푸드]]가 필요한 것 같은 느낌! 무엇을 쏘울푸드라고 할 수 있을까. 그것만 먹고도 살 수 있는 그런 음식을 말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하나 더 넣어줘야 한다. [[초밥]] 아내와 아들을 집에 내려다 주고, 나는 서가냉면을 향해서 걸어갔다. 차가운 바람을 뚫고 가서 먹게될 차가운 냉면을 상상하며 내 몸을 달래가며 걸었다. 문이 닫혀 있다. 아직도 설연휴를 끝내지 않았다. 진주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냉면 중 하나인 얼쑤냉면 을 향해 차를 몰아간다. 혼자 가지만 만두도 주문하고 싶다고 생각..

진주성에서 조심해야 할 일

진주성은 진주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 중 하나다. 진주성이라고 부르긴 하지만, 그 안으로 들어가 북장대, 국립진주박물관, 촉석루 를 구경한다. 각기 다른 곳이지만 모두 진주성 안에 자리잡고 있다. 멀리가서 걷고 싶었지만 춥고 바람도 많이 부는 날이라 오늘은 진주성까지만 나들이를 했다. **진주시민은 진주성 입장이 무료다(단, 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이 있어야 한다.) 공북문으로 들어가면 바로 만나게 되는 김시민 장군 동상 관람한 이야기는 나중에 다른 포스트에서 하기로 한다. 몇 번 겪고 있는 진주성에서의 불편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한다. 진주성 주차료(진주시청) 우리가 주차한 시간은 10시 10분 차를 빼려고 한 시간은 11시 25분 주차요금 은 1300원이어야 한다. 아저씨는 우리에게 1500..

올란도 차박 : 아웃쿡 테스트, 조금씩 업그레이드

두 번째 차박입니다. 오늘 낮기온이 17도까지 올랐고, 새벽에도 3도까지만 떨어집니다. 해볼 만 한 날씨입니다. 지난번에는 온도는 5도 정도에서 시작했지만, 비가 왔었습니다. 대부분의 보온제는 습기가 많으면 보온력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그 밤에 핫팩이 있었지만 추웠습니다. 오들오들 떨 정도는 아니었지만 편안하게 자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평탄화에도 약간은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온도 뿐만 아니라, 잠을 자는 자세도 편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올란도 2열과 3열은 거의 평평하지만, 그 사이에 틈이 있는데, 지난번에는 ‘당연히’(?) 그 부분을 메우지 않았습니다. 오늘 추가한 것 - 1인용 자충매트 - 자충매트 위에 얇은 이불 - 삼계절 침낭 - 2열 창문 박스로 가림 - 아웃쿡 그 전에는 ..

여행/국내 2021.02.13

남강은 노을이 좋다

진주의 명물은 진주성이고 촉석루다. 그리고 나면 외지에서 온 사람에게 특별히 가보라고 가볼 만한 곳도 없다. 진주 홈페이지에 진주 8경이다 마련해뒀지만, 그것도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아름다움을 감상할 만한 것이 아닌 경우도 많다. 새벼리와 뒤벼리가 강을 끼고 보이는 벼랑인데, 보통 벼랑하면 깎아지른 각도를 생각하지 않나. 뒤벼리의 경우, 벼랑이기는 하지만, 그 아래로 차들이 무수히 다녀서 그저 도로의 벽풍 역할을 하는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반드시 고정되어 있는 게 아니어도 된다면, 나는 진주의 일몰을 멋진 풍경으로 넣고 싶다. 진주에는 그다지 높은 건물이 없다. 서울역에 내려서 마주하게 되는 그 거대한 건물들의 철옹성을 생각해 보라. 서울역 앞에서 기업들의 건물들을 보다가 진..

여행/국내 2021.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