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차박입니다. 오늘 낮기온이 17도까지 올랐고, 새벽에도 3도까지만 떨어집니다. 해볼 만 한 날씨입니다. 지난번에는 온도는 5도 정도에서 시작했지만, 비가 왔었습니다. 대부분의 보온제는 습기가 많으면 보온력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그 밤에 핫팩이 있었지만 추웠습니다. 오들오들 떨 정도는 아니었지만 편안하게 자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평탄화에도 약간은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온도 뿐만 아니라, 잠을 자는 자세도 편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올란도 2열과 3열은 거의 평평하지만, 그 사이에 틈이 있는데, 지난번에는 ‘당연히’(?) 그 부분을 메우지 않았습니다.
오늘 추가한 것
- 1인용 자충매트
- 자충매트 위에 얇은 이불
- 삼계절 침낭
- 2열 창문 박스로 가림
- 아웃쿡
그 전에는 오토캠핑에 사용하던 매트를 접어서 깔았는데, 좀 불편했다. 그래서 오늘 캠핑고래에 가서 1인용 자충매트를 구입했다. 정보를 잘 알고 정확히 원하는 제품이 아니라, 가볍게 시작하려고 한다면 캠핑고래 같은 매장에서 직접 보고 구입하기를 권합니다. 오프라인 매장이라 가격이 인터넷가보다 비쌀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대개 인터넷가 정도 됩니다. 배송료도 없고 직접 보고 살 수 있으니 더 좋습니다. 제로그램에서 나온 1인용 발포매트도 같이 팔고 있었습니다. 가격은 4만원 조금 넘었습니다.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백패킹 같은 데 쓰기에도 발포매트가 좋지 않을까... 잠시 고민을 했지만, 그냥 자충매트를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3만 7천원.
2열과 3열 사이에는 좀 단단한 박스를 겹쳐서 깔았습니다. 박스를 구한 김에 아파트 재활용 분리수거장에서 올란도 2열을 가릴만큼 큰 박스를 찾았습니다. 딱 마음에 드는 것은 없었지만 간신히 성공. 폭 4센티 정도 되는 공간이 남기는 했지만, 박스를 대충 잘랐는데도 창문을 가리는데 성공했습니다. 바버TV(유튜브 채널)를 보니, 종이를 이용해서 창문을 가리면 단열의 기능도 약간 있고, 습기를 막아주는 기능도 있어서 박스로 창문을 가리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돈이 들지 않으니 더 좋습니다.
오늘의 가장 큰 업그레이드는 바로 ‘아웃쿡’입니다. 하단에 발열제를 놓고 물을 부으면 10분 정도 아주 뜨겁게 음식을 데워줍니다. 라면도 끓여먹을 수 있다고 해서 오늘 테스트 했습니다.
진짜 가스불에 끓인 라면같은 맛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국물을 마셔보니 뜨겁습니다. 아들과 와서 이렇게 라면을 끓여먹는다면 너무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불을 쓰지 않기 때문에 어디서 해먹든 ‘위법’ 행위를 하지 않는 게 됩니다. 차박의 경우, 차 안에서 불을 쓰는 경우도 왕왕 보이는데, 공원 등에서는 함부로 취사를 하면 안됩니다. 게다가 화제의 위험도 없어서 더욱 좋습니다. 발열제가 뜨겁기는 하지만, 아웃쿡에 넣으면 뜨거워서 데일 위험도 거의 없습니다.
라면은 잘 먹었고, 더 늦기 전에 하루 한 개의 블로그 글 작성 미션을 수행합니다.
딱 지금 날씨가 차박하기에도 캠핑하기에도 좋겠구나 싶습니다. 얼른 아들을 데리고 나오고 싶습니다. 풍경까지 좋은 곳에 자리를 잡는다면, 캠핑과는 다른 즐거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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