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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법 | 전치사와 함께 사용하는 관계대명사

전치사와 관계대명사 전치사와 관계대명사는 많이 쓰이고, 학생들은 ‘어떤 전치사’가 왜 관계대명사와 쓰이는 지 구분하기 어려워 한다. 이는 선행사가 추상명사 일 때 더욱 그렇다. 관계대명사와 같이 쓰이는 전치사는 대개, in, at, to 정도이다. 하지만, 전치사는 명사를 요구하여 전치사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거의 모든 전치사가 관계대명사와 사용될 수 있다. 단, 학교 문법에서 주로 in, at, to와 함께 쓰이는 예문을 자주 들고(이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써야 한다면 그 셋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기는 하다. 관계대명사(대개의 경우 which)가 어떤 ‘전치사’와 사용되느냐? 는 좋은 질문이지만, 효과적인 질문은 아니다. ‘어떤 명사는 어떤 전치사와 함께 쓰이느냐?’가 ..

오늘, 진주, 하늘, 지브리

12시 30분쯤 보충수업을 마치고 퇴근하는 시간이다. 자전거용 고글로는 햇볕을 견뎌내기 어려울 만큼 밝고 맑은 하늘이다. 간신히 눈을 뜨고 사진으로 남기는데, 어디서 본 것처럼 매일 매일이 ‘지브리스튜디오’에서 그려내는 그림 같은 하늘이다. 길거리에 사람도 별로 없다. 삐빅. 울리는 안전문자 알람 소리에 휴대폰을 열어보면, 폭염을 주의하라는 안내문이다.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외출을 삼가하고, 15분에 한번씩 물을 마시라는 내용이다. 가장 더운 시간에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가는 나는 갈수록 몸이 녹을 것 같다. 그래도 한줌 바람과 큰 구름이 내려주는 그늘 덕분에 갈 만 하다. 비오는 날보다 더 사람들이 없다 자전거길에. 사진을 찍을 때는 눈을 다 못 뜨고 찍은 것 같은데, 휴대폰으로 다시 봐도 하늘이 쨍하..

진주 아이와 나들이 | 가좌동 단델리온 젤라또

[카카오맵] 단델리온 경남 진주시 가좌길 78 (가좌동) http://kko.to/tZurJ30fj 단델리온 경남 진주시 가좌길 78 map.kakao.com 나는 아직도 블로거 되려면 한참 멀었다. 어디를 가든 뭘 먹든, ‘블로그에 올릴 작정’을 해야 하는데, 가족끼리 어디를 가면 마음 쓰는 곳은 사실 가족 뿐이라 ‘필요한’ 사진을 찍는 게 아니라, ‘가족사진 만’ 찍는다. 더운 토요일 오후. 더워서 밖으로 못 나가는데, 아이들은 짜증이다. 아들과 딸은 톰과 제리처럼 으르렁 대고, 딸은 나만 찾는다. 좋다. 나가자 드라이브!! 별로 갈 곳이 없지만, 딸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그래서 간 곳, 가좌동 단델리온. 단델리온dadelion의 정확한 영어 발음은 ‘단딜레이언’ 정도 된다. ..

초전동 기록, 한움큼 남은 나무 베기

산도 아닌 언덕. 그래도 거기에 나무가 좀 있었다. 그리고 이제 나무를 베어 내고 있는데..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나? 도서관도 들어온다고 하고. 나무를 베어 내고 도서관을 올리고, 아파트를 올린다. 아파트 단지 입구에는 늘 높은 소나무가 서 있다. 대개 색이 좋지 않고 시들시들 해서 서로 기대어 있다. 그 모습을 보자면, 마음이 좋지 않다. 그러고도 나는 아파트 살고 있는 사람. 집값은 오를 건가 보다. 자꾸 집을 지어 올리는 것을 보면. 돈 앞에 초연도 못 하고, 자연 앞에 겸손도 못한데, 잘린 언덕의 머리를 보니 마음이 좀 휑하다. 그냥 그런거지.

서가명강 | 이토록 아름다운 수학이라면(최영기)

최재천 교수님의 책으로 시작한 ‘서가명강’시리즈.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에서 서가명강 이라는데.. 잘 만든 이름은 아닌 것 같다..만.. 그래도 책은 괜찮다. 최재천 교수님의 책도 좋았고, 그 다음 고른 이 수학에 대한 책도 괜찮다. 그다지 수학을 잘 했던 편이 아니라, 몇 개 안 나오지만 수학 공식으로 설명하는 부분은 따라갈 수 없는 부분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수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것, 수학을 배우는 학생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 아이에게 수학을 시키는 부모에게 하고 싶은 것은 뚜렷하게 전해진다. 수학의 시작과 본질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완전한 시각의 제시다. 그리스시대의 수학은 철학의 한 방식으로 사용되었다. 세상에 존재하는 어떠한 것도 ‘완전한 형태’를..

Learning log 로 학생들의 학습 점검하기 | 영어수업 | 학습기록

Learning log로 학생들의 학습 점검하기 가르치는 사람은 사라질까 아주 오랫동안 교사라는 직업은 없어지지 않을 것 같다. 학교는 없어지고 교실도 없어지더라도. 우리는 지식이 ‘축적’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굉장히 노력하는 지식인들에게는 그렇다. 이전 세대의 과업을 매우 열심히 익히고, 그것으로 새로운 지식을 구성해내는 사람들. 과학자들은 분명 그러한 것 같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우리 이전 세대보다 더 많은 것을 알게 되거나,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사람은 자신의 가르침을 인도해줄 누군가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지금은 일단 교사가 그 역할의 일부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고 보면, 교사라는 직업은 없어지지 않을 것 같다는 전망은 너무 성급하다.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움..

행운의 양과 백신 부작용

아내는 백신을 맞으러 가는 나에게 “겁 안나?” 하고 물었다. 아마도, 그때부터 나는 좀 걱정이 되기 시작한 것 같았다. 나는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민감한 편이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무디다. 아, 다들 그럴 거라 생각한다. 나는 학생들의 얼굴은 귀신같이 기억하는 편이지만, 내 보험상품이 뭘 보장하는 지 잘 모른다. 내가 타는 브롬톤이라는 자전거에 대해서는 제법 아는 편이지만, 다른 자전거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한다. 새로운 단어를 알아가는 것은 좋아하지만, 띄어쓰기에는 별 관심이 없다. 코로나 상황에 신경을 쓰기는 하지만, 무슨 백신을 맞는지, 어떤 부작용이 있는 지에는 별 관심이 없다. 정부가 하는 일이라면, 일단 신뢰하는 것이 제일 좋은 전략이다. 신뢰는 하되, 너무 ..

코로나 백신 1차 접종, 화이자, 브롬톤

7월 22일 9시. 우리 학교 교직원 코로나 접종 시작 시간이었다. 출근을 하지 않는 날이라 느긋하게 일어나서, 콘플레이크에, 구운 토스트 두 장으로 아침을 대신한다. 아이들 준비하는 거 보면서 나도 준비. 주사를 맞고 나면 샤워를 못할 것 같아서 샤워도 하고, 필요한 것들도 가방에 챙긴다. - 신분증 - 예진표 - 책 한권 8시 40분 정도 도착하니 벌써 사람이 많다. 내가 받은 대기표는 66번. 내 번호에 일어나 가서, 01. 접수 창구에서 신원을 확인한다.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안내 내용은 문자로 보내도 되겠느냐고 묻는다. 02. 다음으로 이동. 예진표 코너로 가서, 이미 작성한 예진표에 별 이상이 없는지 근무하는 분이 살펴본다. 03. 의사와의 예진. 알레르기 때문에 고생한 적은 없는지, 독감 접..

나무 그늘과 여름 방학 보충수업

여름방학이 시작되었고, 보충수업이 시작되었다. 내가 올해 맡은 업무는 방과후 수업이다. 어쩜 쉽게 별로 힘들지 않게 할 수도 있지만, 이 작은 일을 하는데도 품이 많이 든다. 1. 학교의 방과후 학교 운영 계획 수립 2. 8교시 방과후 수업 및 야간자율학습 시간 방과후 개설 희망 조사 3. 조사한 것을 토대로 강좌 개설 4. 방과후 운영 계획 상신 - 방과후 운영 계획서 - 출석부 - 방과후 지도 계획서 - 방과후 수업 교체 계획서 방과후와 야간자율학습 수업을 한번에 조사하고 계획하고 실행했으면 일이 좀 줄었을텐데, 원치 않았던 일이지만, 아무튼 일을 나누어 하게 되었다. 학생들의 희망이라는 것도 일단은 ‘희망’일 뿐이다. ‘리로스쿨’이라는 학생들 시간표 관리, 선택과목 및 방과후 학습 신청 관리를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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