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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바지 출근과 에너지 절약

연일 진주는 최고기온 34도를 기록하고 있다. 밤이 되어도 기온이 26도. 서울에는 전기사용량급증으로 정전이 되기도 한다니. 진주의 전력 사정은 어떤 지 모르겠지만, 아직 정전은 안 되고 있다. 작년보다 늦게 에어컨을 켜기는 했지만, 일단 키고 나면 끄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가 없다. 오늘은 본래 방학식을 해야 했으나, 사정이 생겨서 방학식은 취소되었고, 학생들은 온라인으로 전환되었다. 방학이 하루 늘어난 효과가 있지만, 담임인 나는 얼굴보며 한 학기를 마무리 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그래도, 늘 하던대로 줌으로 실시간 아침 조례 실시~. 오늘까지는 정말 열심히 아침에 학생들을 깨웠다. 사실 늘 반바지를 입고 출근한다. 파타고니아 베기스 팬츠에 기능성 긴팔을 입고 브롬톤을 타고 출근한다. 그리고 샤워를 ..

‘거울나라의 앨리스’로 가기 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드디어 읽었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우리말로 번역된 것을 전자책으로 읽었는데, 2시간에서 3시간이면 읽어낼 양이었다. 영어로 읽을 때는 자꾸 실패했는데, 내가 저자 루이스 캐럴의 언어유희를 알아들을 만큼 충분한 영어실력이 없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은 이유는, 그 다음 작품인 거울나라의 앨리스를 읽기 위해서였다. 최근 읽은 책에서나 다른 책에서도 저자들이 ‘거울나라의 앨리스’를 인용하거나 언급한 적이 여러번이라 무슨 책일까 궁금해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지 않고 거울나라의 앨리스로 넘어갈 수는 없다. 어릴 때 만화로나 본 적은 있지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본 적은 없다. 그리고 이제 읽지 않고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시기가 되..

책과 책 사이의 책

책이 잘 읽히지 않을 때, 그 원인은 분명 ‘재미있는 책’을 찾지 못해서 라고 나는 굳게 믿고 있다. 슬픔의 모습이 다양한 것처럼, 재미의 모습도 그렇다. 그러니 각기 다른 재미를 줄 수 있는 다양한 책을 책꽂이에, 가방에, 전자책에, 침대 곁에 두어야 한다. 오늘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끝냈다. 잠시 쉬어가며 읽는 책은 새의 언어 . 새에 대해서도 우리 인간이 모르는 게 많다는 걸 깨달으면서, 내가 아직도 모르는 게 충분히 많아도 참을만 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꾸 배울 뿐더러, 많이 생각해야 한다고 나를 응원하고 약간 채근한다. 큰부리비다오리는 수심 200미터를 잠수해서 먹이를 잡는다고 한다. 하지만 그 깊이에서 어떻게 물의 압력을 견디는지, 어떻게 목이를 쫓는지, 어떻게 숨을 참는지 아직 인간은..

독서 모임 책 후보 : 화씨451

사람을 자주 보게 되면 ‘아는 사람’이라 생각하게 된다. 책 제목을 자주 듣가보면 ‘읽은 책’이라 착각하게 된다. 화씨451 책이 ‘좋다’는 식으로 말한 글을 10번은 읽은 것 같다. 다행히 이미 읽은 것 같다는 착각은 하지 않았다. 강렬하게 읽어야해 생각만 하게 되었다. 책이 대한 정보가 전혀 없이 읽기 시작했다. 소설을 읽을 때 대개 그런 것처럼 처음 50페이지는 한밤 중에 더듬어 스위치를 찾아가는 것처럼 까마득하고 까마득하게 지겹기까지 하다. 특히나 방화수가 누구인가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이 책은 미래사회 - 라고 하지만 우리의 어두운 현재-를 그리고 있다. 아무도 책을 읽지 않게되어 아무도 책을 읽지 못하게 된다. 책이 발견되면 그 집은 불태워ㄴ다. 사람들은 자신의 이름을 불러줄 줄도 아는..

브롬톤 | 진주탐험 | 초전 - 유수역

매주 토요일은 #새벽커피 모임이 있는 날이다. 매주라고는 하지만, 이제 한 달째 그렇게 해보고 있다. 그것마저도 지난 주에는 내가 참석하지 못했다. 오늘부터 경상남도도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고, 진주에서도 확진자가 11명이나 나왔다. 진주는 작은 도시지만, 코로나와 관련해서는 전국뉴스를 몇 번 탈만큼 여러 이슈가 있었다. 그래서 오늘 새벽커피 모임은 없었다. 새벽커피 모임이 없으니 느즈막히 침대에서 일어났다. 콘플레이크에 계란 후라이 두 개, 복숭아가 아침이다. 주말에는 대강 차려먹는 게 모두가 편하다. 휴대폰으로 일기예보를 살펴보니 12시부터 비예보가 있다. 요즘 내리는 비는 대부분 소나기라 비가 좀 와도 자전거를 못 탈 이유는 없지만, 비가 오는 것보다는 안 오는 게 편하다. (비를 맞고 나면 브..

7월 먼북소리 : 사람, 장소, 환대(2/2)

6월 먼북소리 독서모임 책은 ‘사람, 장소, 환대’(김현경)이었다. 우리 독서모임은 한 달에 한번 모임을 갖고, 한 달에 한 권 책을 읽어나간다. 모임을 하면 대개 2시간에서 2시간 3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눈다. 작년에는 몇 달 모임을 하지 못하다가 결국 Zoom으로 전환해서 온라인으로 모임을 진행했고, 올해에는 내내 온라인으로 모임을 갖고 있다. Zoom으로 진행하면 늘 한 번에 한 사람만 이야기할 수 있다. 오프라인 모임에서라고 누군가 이야기하는 데, 함부로 끼어들어서는 안된다. 하지만, 오프라인에서는 말의 바통을 주고 받는 게 더 쉽고 빠르다. 지난달에 모임을 시작하기 전부터 이 책은 한 번의 모임으로 소화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한 번에 모임으로 끝내고 싶지 않았다. 두 달에 걸..

책/책모임 2021.07.16

학생들을 위한 필사집 제작기 | 우리는 이미 쓴다

대개 모든 모험은 내 작은 경험과 또 작은 의지에서 비롯된다. 다른 경험을 한 사람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을 만나면, 모험은 시작된다. 높은 산을 오르고, 먼 바다를 항해 하는 것만이 모험이 아니다. 해보지 못한 일에 뛰어드는 일, 그건 모두 ‘얼마간의’ 모험이라 할 수 있다. 필사를 해본 적이 있었고, 학생들과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떤 생각은 혼자만 생각해서는 ‘괜찮은 생각’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다른 여러 생각에 파묻혀 그냥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이 생각을 구조하려고 국어 선생님 한 분에게 아이디어를 얘기했다. 학생들에게 좋을 작품을 고르고, 필사를 다 하면 선물도 주고, 생활기록부에 쓰려고 합니다. 어떨까요? 선생님은 ‘우리 시’도 넣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국어시를 넣고, 번역시를..

학교 관련 2021.07.15

파타고니아 쿨케필렌 UPF제품 반품 신청

내 취미는 파타고니아 사이트 서핑이다. 자주 신제품이 업데이트 되지는 않지만 자주 들어가서 상품들을 구경한다. 바지와 속옷 빼고는 거의 파타고니아 제품이다. 브롬톤을 타고 자출할 때는 쿨 캐필렌 긴팔티셔츠에 베기스 팬츠(5인치)를 입는다. 샤워하는 사이에 선풍기 앞에 두면 마른다. 퇴근할 때 그 옷을 다시 입고 브롬톤을 타고 집으로 온다. 그런데 내가 즐겨입는 그 티셔츠가 리콜 대상이다. UPF는 Ultraviolet Protection Factor, 그러니까 자외선 보호 지수다. 파타고니아 측의 설명은 해당 제품이 UPF 50이상이라고 광고했으나 최근 점검에서 제품들의 UPF지수가 평균 30이라는 것. 그래서 전량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고. 올해 사서 입고 있던 제품이 리콜 대상이다. 그냥 입을까 잠시..

일상사/Stuff 2021.07.14

교사 코로나 예방접종 예약 | 한 시간반 먹통 |

올해 제일 잘 한 일… 1시간 30분 간의 ‘사투’ 끝에 코로나 백신 예약한 일. 고등학교 교사는 공문으로 일괄 접수하고 날짜도 지정이다. 그리고 경남은 21일부터 접종이 시작되는 듯 하다. 그런데 초등학교, 중학교 교사는 본인이 직접 예약해야 한다. 마침 14일 0시가 예약이 시작되는 시간. 한 시간 삼십분 동안 앞에 대기자 @@만명… 메시지를 보고, 내트워크 연결이 유실되었습니다 라는 메시지를 봤다. 그리고 몇 번 본인인증에 오류가 있습니다 매시지도. 아무튼 아내의 접종일 예약 끝. 제일 빠른 날이 7월 28일이라 그 날로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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