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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Instant blogging

오늘, 진주, 하늘, 지브리


12시 30분쯤 보충수업을 마치고 퇴근하는 시간이다. 자전거용 고글로는 햇볕을 견뎌내기 어려울 만큼 밝고 맑은 하늘이다.
간신히 눈을 뜨고 사진으로 남기는데,
어디서 본 것처럼 매일 매일이 ‘지브리스튜디오’에서 그려내는 그림 같은 하늘이다.


솜사탕 기계에서 빠져나온 것 같은 하늘

길거리에 사람도 별로 없다.


브롬톤과 하늘

삐빅. 울리는 안전문자 알람 소리에 휴대폰을 열어보면,
폭염을 주의하라는 안내문이다.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외출을 삼가하고,
15분에 한번씩 물을 마시라는 내용이다.



자전거길과 하늘


가장 더운 시간에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가는 나는
갈수록 몸이 녹을 것 같다.
그래도 한줌 바람과
큰 구름이 내려주는 그늘 덕분에 갈 만 하다.

비오는 날보다 더
사람들이 없다 자전거길에.



사진을 찍을 때는 눈을 다 못 뜨고 찍은 것 같은데,
휴대폰으로 다시 봐도 하늘이 쨍하고, 구름은 휴대폰 화면을 뚫고 나올 것 같다.

내일은 아주아주 시원한 물을 준비해서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