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맵] 단델리온
경남 진주시 가좌길 78 (가좌동) http://kko.to/tZurJ30fj
나는 아직도 블로거 되려면 한참 멀었다. 어디를 가든 뭘 먹든, ‘블로그에 올릴 작정’을 해야 하는데, 가족끼리 어디를 가면 마음 쓰는 곳은 사실 가족 뿐이라 ‘필요한’ 사진을 찍는 게 아니라, ‘가족사진 만’ 찍는다.
더운 토요일 오후. 더워서 밖으로 못 나가는데, 아이들은 짜증이다. 아들과 딸은 톰과 제리처럼 으르렁 대고, 딸은 나만 찾는다. 좋다. 나가자 드라이브!!
별로 갈 곳이 없지만, 딸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그래서 간 곳, 가좌동 단델리온.
단델리온dadelion의 정확한 영어 발음은 ‘단딜레이언’ 정도 된다. 민들레라는 뜻. 가게 이름을 처음 듣고는 ‘꽃’이름 같다는 건 알았는데, 사전을 찾아보고야 정확하게 기억해 냈다. 왜 그런 이름을 지었는 지 물어볼 걸 그랬다. 어쨌거나 30분 정도 달려서 가게에 도착! 가게 앞 유료 주차장은 주차요금은 30분에 500원. 아이들과 아이스크림 먹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주차 관리하시는 분이 넓은 구역을 담당하는 지 나중에 차를 빼려 할 때는 전화를 해서 그 분을 불러야 했다. 아무튼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메뉴부터 살피는데, 저기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쓰여져 있다.
젤라또에 대한 위키피디아의 정의는 아래와 같다.
젤라토(이탈리아어: gelato, IPA: [dʒeˈlato])는 이탈리아에서 유래한 아이스크림으로, 과즙, 과육, 우유, 설탕, 때로는 커피나 향초 등을 섞은 것을 얼려 만든다. 이탈리아 사람은 겨울에 빼놓지 않는 아이스크림이라고 한다.
과즙, 과육이 분명 이 가게의 젤라또에는 들어가 있었다. 위 사진에 보는 것처럼 거의 모두 과일을 베이스로 한 젤라또였다. 젤라또는 보통 아이스크림에 비해 유지방도, 공기함유량도 적어서 ‘약간’ 저칼로리라고 한다. 게다가 밀도가 높다고. 맛은 차지하고라도 분명 입에 넣었을 때 ‘질감’ 차이는 분명한 것 같았다. 우리 가족은 각자 다른 것을 주문해서 먹었다. (참고로, 깻잎은 맛만 봤는데, 약간 깻잎 맛은 아니고, 들깨맛에 가까웠다.)
아들 : 패션애플망고, 피나콜라다
아내 : 바나나푸딩, 천도복숭아
딸 : 민트초코, 피나콜라다
나 : 애플까망베르, 블루베리 프로마쥬블랑 (프로마쥬 블랑 : 하얀치즈)
아들은 패션프루츠가 들어간 젤라또는 너무 셔했다. 딸은 민트초코에 적응하지 못했다. 나는 모두 맛있었다. 특히 과일맛이 제대로 느껴지는 ‘패션애플망고’와 ‘블루베리 프로마쥬블랑’이 좋았다. 물론 민트초코도.
우리는 각자 컵(4000원)에 두가지 맛을 골랐다. 가격은 비싸지만…… 맛이 있었으니 좋다. 그리고 라빈스 31 같은 아이스크림보다 몸에 ‘덜’ 나쁠 것 같은 기분.
다녀와서 검색을 해보니 원래 건강한 빵으로 유명했던 집 같은데, 이제 베이커리 메뉴는 별로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당근케이크도 사고 아들도 초코가 들어간 메뉴를 하나 골랐다. 당근 케이크 맛이 좋았지만, 아무튼 다양한 빵은 없었다.
우리 집에서 먼 편이라 자주 갈 수는 없지만,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다가 더위를 식힐 겸 먹기에는 좋은 메뉴다 싶다. 자전거 길 근처에 있으면 더 좋으련만. 아무튼 좋은 가게는 잘 되었으면 좋겠다.
덧.
숟가락이 너무 깊이가 얕아서 빠르게 녹는 아이스크림을 제대로 잡을 수가 없었다. 젤로또가 밀도가 높아서 정말 깊은 스푼~~이 아니어도 될런지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더운 여름이라면 지금의 스푼으로는 불편함이 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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