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Stuff 107

이 금 자전거가 네 자전거냐?

브롬톤 말고 하나 더 갖고 싶은 자전거 자본주의 찌든 인간 답게, 이 물건을 구경하다가 구입하고 나면 저 물건을 구경하느라 서성이는데 시간이 많이 보내고 있다. 다행히 옷은 파타고니아에서만 구입하겠다는 원칙을 세우면서(단, 청바지는 유니클로에서) 옷을 사는 양은 상당히 줄었다. 파타고니아의 모토가 '적게 사라'는 것이다. 휴대폰은 아직도 쌩쌩하고, 노트북도 있고 아이패드도 있다. 내 관심사의 영역을 생각하면 전자제품과 캠핑 관련 용품에 대한 검색과 구경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 같다. 또 한가지 내가 자주 구경하는 것 중 하나가 자전거다. 자전거의 속도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나는 어디든 편안하게 갈 수 있는 자전거에만 관심이 있다. 그리고 중요한 요소는 내 기준에서 이뻐야 한다. 자전거 구조의 핵심을 이루..

일상사/Stuff 2021.05.13

독립운동가의 얼굴을 담은 커피 : 효창커피

친구에게서 메시지가 왔습니다. 효창커피라는 게 있는데, 이게 독립운동가들을 기리는 그런 커피다. 한번 선물할테니 마셔봐라. 그리고 다른 사람한테도 권해보라.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건 커피라니. 일단 선물이니 잘 받아 마시기로 했습니다. 효창독립커피는 커피 회사와 유통회사가 만나서 만든 브랜드로 매출의 일부를 민족문제연구소와 식민지역사박물관에 기부한다고 합니다. 이름도 목적도 거창해서, 이런 사업에 커피를 연결시켜도 되는건가? 잠시 생각하다가 일단 도착한 택배를 뜯어봅니다. 박스는 아주 눈에 띄는 점은 없습니다. 효창은 어디서 유례한 말인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커피만 보냈을 줄 알았는데, 선물 세트를 보내왔다. 원두 500그램과 머그컵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저 기호식품으로 소비하는 커피 원두 봉투에..

일상사/Stuff 2021.05.12

파타고니아 토렌쉘 풀오버 입고 자전거 퇴근 #자퇴

비온다는 소식에 오늘 자출에는 파타고니아 토렌쉘 풀오버를 챙겼습니다. 아노락 스타일의 비옷인데, 비슷한 레인재킷 중에서는 저렴한 모델입니다. 소재에 큰 신축성은 없지만 편히 꺼내입기 좋습니다. 겨울에 파타고니아 광복점이 가니, 직원분은 토렌쉘을 정말 쉘로 입고 있더군요. 디자인도 색깔도 이뻐서 옷을 껴입고 바람을 막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퇴근하면서 비가 부슬부슬 와서 우비가 아니라 토렌쉘을 입고 자전거를 탔습니다. 토렌쉘의 단점은 통풍이 잘 안된다는 겁니다. 겨드랑이 부위에 통기가 될 수 있도록 지퍼가 있으면 훨씬 좋을 것 같은데, 그런 제품을 원하면 더 많은 돈을 주고 상위모델로 가야 합니다. 아무튼 비는 확실하게 막아주더군요. 오늘은 면티를 입었는데, 기능성 소재를 입는다면 좀 나을 것 같..

일상사/Stuff 2021.05.04

올란도 순정가로바(유틸리티바) 장착기

올란도 가로바 장착 가로바 구입은 여기서했습니다. 가로바의 종류가 다양하지만, 쉐보레 순정품은 툴레로부터 납품받았습니다. 가로바도 루프박스도 주행에 사용하는 만큼 믿을만한 제품을 구입하는 게 좋겠다. 루프박스도 주문했기 때문에 가로바를 설치했습니다. 설치에 필요한 도구 : 일자드라이버, 칼이나 가위 차량 앞쪽에 설치되어야 하는 가로바가 약간 더 깁니다. 매뉴얼에 따르면 이 가로바의 명칭은 LF입니다. 나머지 하나가 LR인 것을 보면, Front와 Rear 라는 말이겠죠. 구성품은 가로바 2, 가로바 옆 잠금장치 4, 가로바 위에 끼우는 고무레일 2입니다. 일단 기본 레일의 저 덮개를 일자드라이버를 사용해서 벗겨냅니다. 드라이버를 비스듬히 넣기만 하면 딸깍 열립니다. 전후면을 헷갈리지 않고, 가로바를 차에..

일상사/Stuff 2021.05.03

알리에서 도착한 어메이즈핏빗 GTS2 mini 시계줄

기본 구성으로 들어있는 검정색 시계줄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알리에 주문. 특별히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그나마 땀 배출이 잘 되는 디자인으로 구입했다. 디자인은 마음에 든다. 이건 흡사 애플워치. 하지만 색은 영 별루다. >.< 그렇다. 하나에 2달러 정도다 너무 기대하지 말자. 탈부착은 아주 간단하다. 저기 보이는 작은 레버(?)처럼 보이는 걸 밀어주면 빠진다. 부착할 때도 마찬가지다. 새 시계줄. 색은 별루지만, 일단 땀이 덜 찰 것 같다. 손을 씻는 일이 잦아서 물기가 빠르게 마르는 게 좋다. 나토밴드 타입을 주문할까 했지만, 그건 역시나 마르는 데 시간이 제법 걸려서 별로! 시계줄 두 개에 5.36 달러. 가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만족.

일상사/Stuff 2021.04.20

85그램짜리 마음안정제

정말 오랜 만에 야간자율 학습 감독을 하고 10시에 학생들을 보내고 집으로 왔다. 자전거를 타고 오면서 찌푸둥한 몸을 풀었다. 샤워를 하면서 오늘 학교에서 보낸 시간을 생각해 보니 14시간이 넘는다. 샤워를 하는데, 갑자기 옛날 내가 다니던 학교의 선생님들이 떠올랐다. 짜증을 내거나, 화를 쉽게 내던 선생님들이 많았다. 그 분들 혹시 너무 피곤해서 그랬던 건 아닐까. 하루 종일 수업하고, 보충수업 또 2시간씩하고, 청소시키고, 그 사이사이 일하고, 야자감독 하려고 남으니 정말 피곤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오늘에야 든다. 피곤해도 해서는 안되는 말과 행동을 한 분들이 많았지만, 또 한편으로는 피곤에 장사 있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잠을 재촉해야 하는데, 그냥 잘 수는 없어서 좋아하는 간식을 하..

일상사/Stuff 2021.03.18

지친 콧털

아직도 기억난다. 나는 앉아 있었으니, 아래에서 그 분을 올려다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분의 얼굴에는 수염이 있었다. 하지만, 그건 엄밀히 말하면 수염이 아니었다. 인중에 보이는 털이었지만 수염이 아닌 털. 콧털이 코 밖으로 바람 맞으러 나와 있다. 그때는 많이 그랬던 것 같다. 나이든 남자 선생님들의 콧털은 제 영역을 넓히며 자라는 덩굴처럼 어두운 콧구멍을 벗어나려 애쓰고 있었다. 우리 몸은 털을 키워내어 중요한 부위들을 보호한다. 콧 속의 콧털은 외부로부터의 먼지를 거르는 필터 역할을 한다. 눈 위의 눈썹이 먼지를 막아주는 것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코 안으로 들어오는 것들을 보호한다. 위는 배 속에 들어오는 몇 몇 나쁜 것들을 견뎌 낼 수 있지만, 폐는 그렇지 못하다. 코의 역할은 굉장히 ..

일상사/Stuff 2021.03.17

딸을 위해 Weeride 구입 (쉽게 만드는 텐덤바이크)

이 글은 일단 Weeride에 대한 소개글입니다. 몇 번 더 주행을 하게 되면 더 상세하게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Weeride 란? 뒷바퀴만 있는 자전거입니다. 다른 자전거의 시트 포스트와 연결할 수 있어서 텐덤바이크처럼 탈 수 있습니다. 성인을 위한 것은 아니며, Weeride의 한계체중은 30kg입니다. 왜 구입했나? 아직 혼자서 두 발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딸과 함께 자전거를 타기 위해서 구입했습니다. 집 근처라면 딸이 보조바퀴 달린 자전거를 타도 되고, 그 옆을 그냥 걸어도 되기는 합니다. 한데, 저는 아들과 자전거를 타려고 전용도로로 가는 길이 많고, 그런 경우에 딸은 집에서 놀아야 합니다. 딸과의 야외활동이 적은 것 같아서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일단 아들은 저와 함께 어디든 갈 정도로 자전거를..

일상사/Stuff 2021.02.28

집 안에서도 밖에서도 너무나 사용하기 좋은 맥주잔 : 스탠리 클래식 비어 파인트 473ml

어떤 물건은 쓰면서, 이걸 대체할 수 있는 물건은 없을거야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그런 제품은 딱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그 틈을 정확히 채워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물건은 맥주컵입니다.또 스탠리 제품입니다. 이름은 깁니다.스탠리 클래식 비어 파인트 473ml사진에는 덮개가 안 보이지만, 덮개도 있습니다. 덮개에는 ‘병따개’까지 있어서 아주 센스 넘치는 제품입니다. 병맥주를 얼음에 넣어 시원하게 만든 다음, 하나 꺼내어 바로 뚜껑을 열고 저 컵에 따라 마시라는 거죠. 캠핑가서 사용하면 좋겠지만 집에서 사용하기에도 아주 좋습니다.용량은 473ml입니다. 1파인트는 미국에서 부피를 나타내는 단위이며 1파인트는 1갤런의 1/8을 나타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ml로 표시하면 473입니다. 사..

일상사/Stuff 2021.02.27

나도 이제 네가 안 들려(생애 첫 헤드폰 Q30)

밤에 몰래 뜯었다. Q30 현실 세계에서 나를 직접 만나는 분들은 대개 나보다 기계를 잘 모르거나 기계를 좋아하지 않는다.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분들도 그런 눈으로 대개는 나를 본다. (아마도 내가 이 직장에서는 아직 젊은 축에 속해서 그럴지도 모른다) 최근에야 새로운 기기(아이패드 프로 2세대)를 좀 사기는 했지만, 나는 기기를 사면 아주 오래 사용하기도 하고 거금(기준은 100만원 정도)을 주고 기기를 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우리집에는 아직도 아이패드2가 멀쩡히 살아있다. 각설하고, 가장 큰 돈을 주고 산 이어폰은 1세대 에어팟. 사용기간이 오래되면서 에어팟은 영화 한 편 보는 동안 체력이 고갈되었고 나는 앗... 골전도 이어폰을 샀습니다. 하지만, 이 기기의 경우에는 집에서 느긋하게 침대 헤드에 ..

일상사/Stuff 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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