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17일은 교사의 월급날이다. 얼마가 되었든 일단 통장에 충전이 되고 나면, 득달같이 카드사들이 달려와 충전된 잔고를 박살낸다. 첫 월급은 얼마였는 지 기억도 나지 않는데, 그때에는 월급이 더 빨리 사라져버렸다. 경제관념도 없었던 터라 나는 텅 비어가는 텅장을 그냥 바라보고 있었다. 18일에 내 옆자리 신규선생님이 예쁘게 포장한 쿠키를 학년 교무실에 있는 선생님들께 하나씩 드렸다. 나는 옆자리라 특별히 두 개를 받았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갖다주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일터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동료와의 관계이다. 나는 나름 좋은 동료가 되려고 애쓰는 편이라 생각하는데, 올해에는 그 부담이 더 크다. 내 옆자리 선생님은 신규임용 되어 우리 학교에 왔다. 누구보다도 더 큰 열정과 에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