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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그림

적어도 하루에 한 장의 사진은 찍으려고 한다. 그리고 의미있거나, 눈에 띄거나, 신기하거나, 아님 너무나 일상적인 것들이라도 사진으로 찍어두려고 한다. 우선은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을 특별히 기록하고 싶어서이고, 또 하나는 글감으로 쓰기 위해서다. 이번주는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아서 온라인 수업을 올리고, (주로) 카카오톡으로 학생들에게 안내 사항을 전달하고, 아침에 잘 일어나서 수업 준비를 했는 지 또 확인한다. 중간 중간에 수업은 잘 듣고 있는 지 살펴보고, 다른 학생에 비해 진도가 많이 느리면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연락을 한다. 그 와중에 업무를 하고, 수업 준비를 한다. 학생들이 있어도 마찬가지이기는 하겠지만, 밖으로 나가는 일이 거의 없다. 출퇴근을 하면서 자전거라도 타지 않는다면, 겨울이 가고 있는..

온라인 수업 출첵으로 학생들 알아가기

온라인 수업에서의 ‘출석’에 대한 규정을 보면 사실상 ‘지각’이라는 게 없다. 선생님의 조례는 수업은 아니기 때문이다. 온라인 수업의 장점(?)은 만약 실시간 수업이 아니라면, 학생이 원하는 수업부터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원한다면 8시가 되기 전에 언제라도 자기 공부를 시작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학생들이 학교에 올 때와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서 공부할 준비를 하는 것은 중요하다. 적당한 시간에 자고,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고 밥을 먹는 것.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학습도 성장도 가능하다. 지금 학교에서 사용중인 EBS온라인클래스에서는 실시간 조례 기능을 제공한다. 일단 사용해 보지 않아서 어떤 기능이 어떻게 작동하는 지 모른다. 설명에 따르면, 교사는 학생들의 얼굴을 모두 볼 ..

감응 신호는 차량만 위한 것

얼마전부터 진주 시내를 다니면, 감응신호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신호등 위에도 감응신호 라는 것을 알리는 사인이 붙어 있었다. 무언가 차량의 흐름을 파악해서 신호를 바꾸는 것이구나 생각했다. https://www.nocutnews.co.kr/news/5511492 차량 흐름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체계인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직진신호를 기다리는 차가 없다면, 반대편의 운행을 더 길게 해주거나 이런 것인 듯하다. 아무리 봐도 이건 차를 위한 것이다. 그렇다면 보행자는? 오늘 초전동에서 농협 하나로 마트로 가는데, 거기도 감응신호가 들어와 있더라. 이 삼거리는 엠코와 힐스테이트에서 나온 차가 좌회전을 받으면 이지더원 방면으로, 신호없이 우회전을 하면 하나로마트 또는 말티고개 방면으로 ..

오픈채팅방으로 온라인 수업 질문방을 만드는 이유와 방법

우리 학교에서는 EBS온라인클래스로 온라인 수업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21학년도도 당연히 온라인으로 진행될 게 예언되었음에도 별다른 플랫폼의 변화가 없습니다. 경상남도교육청의 경우 네이버와 손잡고 웨일 브라우저 기반의 아이톡톡이라는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개학 직전까지도 베타라는 딱지를 붙이고 있어서 학교들이 선뜻 아이톡톡을 선택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Zoom은 교육계정에 대한 무료 서비스를 7월까지만 제공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7월이 되면 또 한번의 변화를 겪게 될 것 같습니다. EBS 온라인클래스의 달라진 점 일단 EBS온라인클래스는 메뉴와 생김새가 좀 바뀌긴 했습니다. 채팅기능, 화상수업 기능, 영상 편집 기능이 추가 되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개선된 점은 강좌를 개설하고, 강의를 ..

카테고리 없음 2021.03.07

초등4학년 아들에게 필요한 아빠

나라는 사람은 참으로 보통 사람이라, 세상을 먼저 내가 기억하는 기준으로 바라본다.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서도 많이 그렇다. 일단 내가 자라면서 아버지를,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게 되었는 지를 더듬어 아들을 대하고 있다. 그리고 아들이 4학년이 되면서 나는 아들과의 관계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말문이 트이기 전까지의 좋은 기억은 오래 간다 내 첫 조카는 이제 고1이다. 누나 내외가 대구로 갔다가 인천으로 가면서 나는 조카를 자주 볼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조카가 태어나고 자라는 모습은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나는 결혼 전이었고 시간이 많았다. 틈만 나면 조카를 보러 갔었다. 내가 한 것이라고는 미끄럼틀에 올려주고 내려오는 걸 받는 것이었다. 걷고 말하게 되었을 때도 조카가 하자는 대로 놀아주면 ..

일상적인 자출을 꿈꾸며..

아침에는 좀 더 자고, 좀 더 집에 머무르다가 출근하고 싶은 기분이다. 자전거를 타는 것은 좋지만, 땀이 나면 씻기가 곤란하다. 새학기의 첫주라 그냥 익숙한 방식으로 출근해야지 생각하고 자가용으로 출근해왔다. 그 익숙한 방식이 여전히 자동차라니. 며칠 업무가 과했다. 결정할 게 많고, 말도 많이 해야 했고, 기억하고 챙겨야 할 것도 많다. 누군가의 삶에 적극적으로 끼어든다는 것은 역시 쉽지 않은 일이다. 몸을 움직이기는 했으나, 교실 사이를 오갈 때를 빼고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모니터에 얼굴을 박고 한글문서를 작성하고, 엑셀 서식을 채워넣는다. 집에 와서 좀 일찍 잠자리에 들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거북목이 아니라 거북이가 되는 것 같다. (거북에게 죄송) 뭐라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돌처럼 온 ..

일상사/자전거 2021.03.05

하루가 한 달 같은 나날

개학을 하고 나서의 한 주는 정말 한 달 같다. 특히나 1학년들에게서는 수집해야 할 것이 많다. 체육복 지급을 위한 키와 몸무게, 학생 및 학부모의 전화 번호, 학생 주소 다시 확인, 스쿨뱅킹을 위한 은행 정보. 가입시켜야 할 것도 많다. 학교 홈페이지 가입 안내, 동아리 활동이나 선택교과, 방과후 학습을 위한 리로 스쿨 가입, 온라인 수업을 위한 EBS 온라인클래스 가입 확인 및 학급방 가입신청 확인. 일단 학생과 관련한 가장 시급한 정보는 전화번호다. 학부모의 연락처도 마찬가지다. 이걸 딱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각 부서에서는 다양한 양식으로 담임에게 같은 연락처를 여러번 다시 편집하기를 요구한다. 학부모회 조직이나 학급운영위원회 선출에 필요한 부모 주소, 연락처, 학생 정보. 인성부에서 요구하는 학생..

학교 관련 2021.03.04

새학기 첫 영어수업 : 수업 다짐,

올해 고등학교 1학년 수업을 맡게 되었습니다. 진도는 교과서로 진행할텐데, 대개 첫주에는 학생들에게 수업 전반에 대해 안내를 하게 되지요. 수업 시간이 얼마나 되고, 어떤 선생님이 무엇을 가르칠 지에 대해 안내합니다. 그렇게 안내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저는 첫 시간은 진도를 나가지 않고, 저에 대해 소개하거나, 학생들의 영어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는 데 주로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올해에는 학생들 모두에게 1. 좋은 학생이 해야 할 행동 2. 좋은 선생님이 해야 할 행동 에 대해 듣고, 자신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단어 3개를 쓰고, 그 이유를 밝히는 활동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영어는 나에게 **이다"" 라는 문장을 완성하고, 그 이유를 쓰도록 해서 영어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를 해..

마스크 너머 보기

오늘 오전에는 어제 학생들은 받고 나서 두고 간 장미들을 급히 구한 꿀병에 꽂았습니다. 어제 학생들에게 장미를 나눠주었는데, 굳이 집에까지 안 가지고 가고 싶은 사람도 있겠다고 싶었고 그런 사람은 두고 가면 모아서 교실에 두겠다고 말했습니다. 들고 간 학생들도 있고 두고 간 학생도 있습니다. 어떤 학생들은 버리기도 했다는데, 우리 반 학생들은 적어도 버리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어제가 개학이니 오늘이 실제로 첫 등교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몇 명은 등교 시간을 조금 넘겨서 등교하기도 했지만, 일찍 와서 공부를 시작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오늘은 지난해부터 생각해온 던 것 중 하나에 대해 글을 쓰려고 합니다. 때마침 어제 우리 반 학생들 중 몇 명의 사진을 찍어주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NEIS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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