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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안전하고 편안한 학급

대개 눈코뜰새 없다고 말하는데, 특히나 고 1담임이 그렇다. 우리학교는 이번주는 학교적응 주간으로 정했다. 학생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좀 여유있게 시간을 구성한다는 게 그 의도인 것 같다. 그리고 학생들은 오늘 하루 온종일 담임과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런 적은 처음이다. 담임은 일도 해야 하는데, 학생들과 같이 있기도 해야 한다. 그게 가능한 지 잘 모르겠다. 이런 시간을 구상하려고 했다면, 프로그램 또한 더 열심히 궁리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하루를 잘 보냈다. 아침에 본 학생들과 오후에 본 학생들의 얼굴이 달랐다. 그저 하루를 보내는 것만으로도 학교에 익숙해졌구나 생각할 수 있었다. 나도 아침에 봤을 때와 학생들을 오후에 봤을 때 기분이 달랐다. 학교 ..

3월 1일 마음 잡기 좋은 날

휴직으로 1년, 업무 전담으로 1년. 덕분에 2년을 담임을 하지 않아서 일까 아님 3월이 다가오면 원래 이런 것일까 어떻게 담임으로 잘해볼 수 있을까 고민하느라 제법 마음이 들뜬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오늘은 3월 1일. 비가 와서 국기 개양은 하지 못했지만 조용히 하루를 보냈다. 개학이 3월 2일일 수 있는 것은 3월 1일이 있기 때문. 단 하루지만 월요일 하루를 휴일로 받아들어 마음이 편안해진다. 하루 종일 집에서 아이들과 있으면서, 신학기 준비하느라 노트북과 아이패드를 오가기만 하다 보니 목이 뻐근하더라. 아이들은 미녀와 야수를 보는 사이 잠시 침대에 누워 있기도 했는데, 전혀 휴식이 되지 않았다. 운동앱을 열어 급히 운동을 한다. 푸쉬업만 한 100개 시키는 앱이었다. 꾸준히만 하면 월결제도 해볼..

네가 하는 내 소개

2021/02/24 - [학교 관련/학급경영] - 새 학년도 자기소개 활동 아이디어 위의 아이디어를 구체화시켜 만들었습니다. 학생들이 입학하는 날, 서로 소개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대개 내 소개를 하려고 하면, 머릿속으로 생각하느라 다른 사람의 소개는 듣지 않게 됩니다. 게다가 첫 타자 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자기소개의 질 이 굉장히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할 지만 고민하다가 별 이야기 아닌 것만 하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 그저 출신학교, 이름을 말하는 소개로 끝나면, 학생들이 서로에 대해 알아갈 기회를 갖기가 어렵다. 잘못하면 이런 형식적인 소개를 왜 하나 몰라하는 마음만 남길 수도 있지요. 처음 만난 자리에서 자기 이야기를 하는 수고로움을 그대로인데도 효과가 좋지 못합니다. 본 활동의..

딸을 위해 Weeride 구입 (쉽게 만드는 텐덤바이크)

이 글은 일단 Weeride에 대한 소개글입니다. 몇 번 더 주행을 하게 되면 더 상세하게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Weeride 란? 뒷바퀴만 있는 자전거입니다. 다른 자전거의 시트 포스트와 연결할 수 있어서 텐덤바이크처럼 탈 수 있습니다. 성인을 위한 것은 아니며, Weeride의 한계체중은 30kg입니다. 왜 구입했나? 아직 혼자서 두 발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딸과 함께 자전거를 타기 위해서 구입했습니다. 집 근처라면 딸이 보조바퀴 달린 자전거를 타도 되고, 그 옆을 그냥 걸어도 되기는 합니다. 한데, 저는 아들과 자전거를 타려고 전용도로로 가는 길이 많고, 그런 경우에 딸은 집에서 놀아야 합니다. 딸과의 야외활동이 적은 것 같아서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일단 아들은 저와 함께 어디든 갈 정도로 자전거를..

일상사/Stuff 2021.02.28

새학기 학생 전화 번호 수집을 위한 구글서식 템플릿(정규식 사용)

새학기가 시작되면 이제 가장 급한 일이 학생들의 전화번호를 얻는 것이 되었습니다. 그 전에도 학생 기초 자료로 전화번호와 부모님의 전화 번호를 받기는 했지만, 지금처럼 긴급하지는 않았지요. 제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일단 첫 주에는 고1 학생들이 등교하지만, 그 다음주에는 온라인 수업이라 학생들과의 소통이 정말 중요합니다. 온라인 수업 돌입도 2번째라 작년보다는 사정이 좀 낫더라도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구축해둔 것을 그대로 쓰는 게 아니라, 올해에는 또 다시 온라인 수업 체계를 정리해야 해서 여전히 어려움이 있습니다. 아무튼 학생들의 연락처를 쉽게 받으려면 구글설문을 사용하면 됩니다. 이제는 _어떤 선생님_이나 구글 설문 정도를 사용하게 되었지만, 오늘 포스트에는 구글 설문에 정규식을 더해..

새학기를 맞이하는 2월의 하루

마카롱새학기맞이 연수 일정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오늘은 연수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학년모임과 교과별 모임이 있었습니다. 학년 모임의 경우에는, 개학하는 날부터 어떻게 새로운 학년도를 꾸려나갈지 이야기 해봐야 했습니다.우리 학교의 경우, 공정무역이나 민주시민 교육이라는 주제로 학년별로 교육과정 재구성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육과정 재구성 이라고는 하지만, 고등학교의 경우 각 교과의 교육내용을 온전히 교과에서 정하기 때문에, 수행평가 를 학교 교육과정의 중심 주제 중 하나인 공정무역이나 민주시민 교육에 맞춰 보는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교육과정의 재구성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등교했을 때 어떤 활동으로 채워 나가야 학생들이 학교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게 최우선입니다. 새학교에서의 첫 ..

학교 관련 2021.02.28

집 안에서도 밖에서도 너무나 사용하기 좋은 맥주잔 : 스탠리 클래식 비어 파인트 473ml

어떤 물건은 쓰면서, 이걸 대체할 수 있는 물건은 없을거야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그런 제품은 딱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그 틈을 정확히 채워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물건은 맥주컵입니다.또 스탠리 제품입니다. 이름은 깁니다.스탠리 클래식 비어 파인트 473ml사진에는 덮개가 안 보이지만, 덮개도 있습니다. 덮개에는 ‘병따개’까지 있어서 아주 센스 넘치는 제품입니다. 병맥주를 얼음에 넣어 시원하게 만든 다음, 하나 꺼내어 바로 뚜껑을 열고 저 컵에 따라 마시라는 거죠. 캠핑가서 사용하면 좋겠지만 집에서 사용하기에도 아주 좋습니다.용량은 473ml입니다. 1파인트는 미국에서 부피를 나타내는 단위이며 1파인트는 1갤런의 1/8을 나타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ml로 표시하면 473입니다. 사..

일상사/Stuff 2021.02.27

학생 생기부 틈틈이 기록하기 위한 노션(notion) | 템플릿 공유

update(2021.02.28) 바로 사용하실 수 있게 템플릿으로 공유합니다. 맨 아래 링크를 클릭하고, 템플릿으로 복사 하시면, 선생님의 노션에 추가될 겁니다. 학생들의 활동에 대한 기록 방법을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교과목이라면 상시 기록하기 보다는 수행평가나 평가는 아니더라도 학습활동 중 학생들의 활동이 두드러지는 때에 기록하게 됩니다. 그런 경우, 기록을 마음 먹고 활동을 하기 때문에 노트북을 가지고 가든, 노트를 가지고 가든 그 시간 내내 기록을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담임을 하게 되면 학생들과의 상호작용이 훨씬 많아집니다. 담임 학급의 학생들과의 대화는 정말 일상적입니다. 그저 이야기 하고 지나가는 게 아니라, 결정하거나 협의하거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생을 관찰한 기록도 기록할 시기를 ..

나도 이제 네가 안 들려(생애 첫 헤드폰 Q30)

밤에 몰래 뜯었다. Q30 현실 세계에서 나를 직접 만나는 분들은 대개 나보다 기계를 잘 모르거나 기계를 좋아하지 않는다.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분들도 그런 눈으로 대개는 나를 본다. (아마도 내가 이 직장에서는 아직 젊은 축에 속해서 그럴지도 모른다) 최근에야 새로운 기기(아이패드 프로 2세대)를 좀 사기는 했지만, 나는 기기를 사면 아주 오래 사용하기도 하고 거금(기준은 100만원 정도)을 주고 기기를 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우리집에는 아직도 아이패드2가 멀쩡히 살아있다. 각설하고, 가장 큰 돈을 주고 산 이어폰은 1세대 에어팟. 사용기간이 오래되면서 에어팟은 영화 한 편 보는 동안 체력이 고갈되었고 나는 앗... 골전도 이어폰을 샀습니다. 하지만, 이 기기의 경우에는 집에서 느긋하게 침대 헤드에 ..

일상사/Stuff 2021.02.25

개학이 5일 남았습니다

청소를 마친 교실 😂 개학 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런 때 많은 선생님들은 '짧은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새 학기 시작을 위한 자료도 모읍니다. 업무를 맡은 분들은 업무 준비하느라 바쁩니다. 담임을 맡은 분들은 1년 동안 학생들과 어떻게 지낼지를 고심합니다. 고등학교의 경우, 교실을 이쁘게 꾸민다거나 아기자기한 서식들을 준비해서 학생들에게 나눠줘야 할 것은 없습니다. 아니, 그렇게 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 있을 수가 없어서(정확히는 집에 있어도 쉴 수가 없어서) 학교로 갔습니다. 아직은 내 학교 가 아니지만, 일찍 가면 더 일찍 정이 들지 않을까 생각도 합니다. 오늘의 목표는 오로지 교실 청소였습니다. 청소기로 싹 먼지를 빨아내고 바닥을 물걸레로 닦고 여기저기 틈새도 걸레로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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