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을 하고 일주일을 보내고, 온라인 수업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백신도 나오니 이제 좀 나아지려나 생각하는데, 진주에서는 오늘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정도네요. 올해는 이렇게 가겠구나 생각하면서, 어떻게 꾸려나갈지 고민이 됩니다. 어쨌거나 지난 일주일을 되돌아 봅니다.
온라인 수업은 3일 안에 수업을 들어야
출결과 관련해서 가장 강력하게 이야기 하는 규정이 바로 온라인 수업 기간 동안의 출결입니다. 실시간 수업은 실시간 수업 동안의 출석만 인정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결석입니다. 학생이 어찌할 수 없는 사정 때문에 듣지 못하게 된 경우를 빼고는 수업에 출석하지 않은 게 됩니다. 영상강의 등을 탑재한 수업의 경우 3일 안에 수업을 들어야 합니다. 학생들이 얼마나 수업을 듣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런데, EBS온라인 클래스는 불편하기 짝이 없습니다. 사실 불편하다기보다 필요한 기능이 거의 없습니다.
교과선생님들도 학생 수강 상황을 확인해야 하고, 담임도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연락 연락. 생각했던 것보다는 학생들이 수업을 잘 들어서 다행입니다. 그럼에도 확인하고 연락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수업등록 후, 3일 안에 들어야 한다면, 왜 그런 식으로 확인이 쉽도록 서비스를 만들지는 않았을까요
일어나는 시간과 밥 먹는 시간
학생들이 학교에 오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생활을 해나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온라인 수업의 장점이 자신의 속도대로 수업을 듣는 것이지만, 하루에 7시간 가량의 수업을 혼자서 해내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학교에 올때처럼 일어나서 수업을 듣고, 밥을 먹고, 과제도 해야 놓치지 않고 수업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럴까요 금요일이라 그럴까요 제때 일어나지 못하는 학생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그래도 학교는 돌아간다
어제 오늘 진주에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서 앞으로의 학사일정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학생들이 등교하자 이전에 하던 일들은 모두 되살아 나긴 합니다. 일단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 생활만 가능하다면,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방과후 수업도 하고, 야간자율학습도 할 계획이긴 했습니다. 그것도 어제 오늘의 상황으로는 힘들 것 같습니다만.
앉아 있는 시간이 너무 늘었다
학생들 온라인 수업을 챙기느라 앉아 있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학교에 출근해서 화장실에 가거나 밥을 먹을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책상에만 앉아 있었습니다. 출퇴근 할 때 자전거라도 타지 않는다면, 정말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주에 할 일은 상담
어쨌든 다음주부터 학교에서 석식을 시작합니다. 학생들 중 일부는 학교에 남아서 8교시에 자습을 하고, 저녁을 먹고 집에 가기도 합니다. 다음 주에 할 일은 학생들과 개별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 되겠습니다. 얼굴을 보는 주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면, 또 다시 온라인 수업 기간이 되어 버립니다. 마치 돌아가는 나무 통로 위를 뛰어서 강을 건너는 느낌입니다. 균형을 잡지 못하면 떨어져 버리고 말 것 같은?
선생님들 연수
이번주에 교내 선생님들에게 전자칠판 사용법을 알려드리고 구글드라이브 사용방법에 대해서도 알려드렸습니다. 온라인 수업 때문에 선생님들이 더 많은 온라인 도구를 사용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온라인 도구의 사용이나 온라인 도구를 활용한 기록이 반드시 더 좋은 것은 아니지만, 자료의 형식에 따라 기록하는 방식도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다음 주 한 주도 쉴새 없이 지나갈 것 같습니다. 학생들과 어떻게 추억을 쌓아나갈 수 있을지 그것도 고민이 많습니다. 어떻게 온라인 수업을 시켜야 할 지도 고민입니다. 우리 모두 잘 해나갈 수 있기를. 작년보다 올 해 더 나아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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