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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대화의 감사표현, 자기연결

비폭력대화 감사 표현 감사 아닌 평가 감사의 인사를 하더라도, 그 인사가 누군가를 평가하는 것이면 받는 사람을 부담스럽게 만든다. 와, 선생님 대단해요. 역시, 선생님이 최곱니다. 우리는 자주 부러움, 대상에 대한 평가로 감사의 말을 대신한다. 학생을 칭찬하면서도, '넌 참 좋은 아이야.' 따위의 말을 하기가 쉽다. 하지만, 평가는 사람을 가둔다. '사실 나는 좋기만 한 사람은 아닌데.' 라는 내면의 반응을 이끌어 낼 수도 있다. 내가 "선생님은 참 좋은 사람입니다." 라는 표현을 들어도 마찬가지다. 나는 좋기만한 사람이 아닐뿐더러, 저 말을 듣고 나면, 늘 그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어야 할 것 같은 부담을 갖게 된다. 비폭력 대화는 현재에 집중하고 행동에 집중한다. 행동에 대한 관찰에 대해 이야기하고..

비폭력 대화와 자기연결

비폭력대화 자기 연결 되도록 5시 30분이면 퇴근을 하려고 한다. 일할 시간이 부족하니 6시 30분에 집을 나선다.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도착해서 씻고 출근(?)하면 7시 30분이 된다. 아무튼 퇴근을 하면, 밥을 차려 먹고, 딸 머리를 말려준다거나 씻겨 준다. 그리고 집안일을 시작한다. 이틀만 모아둬도 빨랫감이 너무 많아지기 때문에 매일 빨래를 한다. 세탁기에 빨래를 채우고 세제를 넣고 돌린다. 1시간 남짓 돌아간다. 설거지를 해야 하는데, 우선 아이패드로 연수원 사이트로 들어가서 연수를 틀어 놓고 설거지를 한다. 요즘 듣고 있는 비폭력 대화는 주강의가 대략 24분 내외라서 설거지를 하면서 보기에 충분하다. 설거지를 마치면, 아이패드를 들고 안방으로 가서 베란다에 있는 빨래를 걷는다. 그리고 빨래가 다..

나의 수업 나눔 사례

올해 초 온 공문을 보고, 수업 나눔 교사를 신청했고, 오늘이 수업 나눔을 하는 날이다. 교사들의 자발적인(?) 자기 연찬을 위해 도입한 것 같은데, 누구나 다른 학교 선생님의 수업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나는 아직 다른 학교 선생님 수업을 보러 가본 적이 없고, 그래서 내 수업에도 많은 분들이 참관을 오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했다. 근거없는 예상은 빗나가게 마련이고, 15명 넘는 선생님이 일단 신청해주셨다. 몇 분 더 오시기는 했는데, 12분의 선생님이 참관자 등록부에 이름을 남기셨다. 멀리 통영, 하동에서도 오신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수업을 준비하면서 부담이 더 되었다. 그런 거리를 달려 와서 봐도 좋을 만한 수업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그러한 욕심은 대개는 지나친 의욕 혹은 긴장으로 이어지..

학교로 찾아오는 진로체험 공연

학교로 찾아오는 공연 코로나 덕분에 학생들이 어딘가로 찾아가는 건 쉽지 않은 일이 되었다. 그 사이에 "학교로 찾아오는 공연"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이 생겼다. 이전에도 있었지만, 이제는 진로체험 이라는 테마로 학교 공연을 목적으로 만든 작품들이 제법 생겼다. 오늘은 우리 학교에 그런 공연팀 중 한 팀을 불렀다. 오전 오후로 나누어서 두 차례 공연을 하고, 1, 2, 3학년 모두 관람을 했다. 연기와 랩과 춤을 합쳐서, 학교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주인공이 나오는 이야기였다. 공연팀은 5명, 무대 연출은 1명. 무대 배경은 여러개의 입간판을 붙여 사용하는 것처럼 구성했다. 다양한 조명이나 장면의 전환은 없었지만, 그 틈을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를 메웠다. 학생들의 반응은 좋았고, 어쩜 2학기에도 다시 한..

비가 많이 와서 자출이 아니라 차출

비가 많이 와서 자출이 아니라 차출 월요일 아침, 자전거로 출근하기 좋은 날이다. 토요일, 일요일 자출을 쉬고 나면, 월요일에는 페달 밟는 느낌이 다르다. 최근에는 아침부터 더워서 더 힘이 나지 않는 것 같기도 했다. 창 밖을 바라보니 비가 좀 많이 온다. 수업 나눔 신청을 해둬서, 다른 학교에서 오시는 선생님도 보게 될 수업을 준비해야 하서 마음에 부담이 있다. 차근차근 조금씩 조금씩 수업을 준비해 왔다면 괜찮았겠지만, 전혀 준비하지 못했다. 주말에는 경주에 가서 열심히 운전하고, 아이들과 돌아다니느라 어제도 피곤해서 잠들기에 바빴다. '차 타고 가.' 아내의 말에 결국 집에서 샤워를 하고 차를 타고 학교로 갔다. 얼마나 편한가. 하지만, 그러지 않으려고 해도, 다른 차보다 더 빨리 가려..

아이들과 경주 우양미술관

1박 2일의 경주 여행은 짧기만 하다. 그래도 경주에만 7, 8번은 왔던터라 가볼 만한 곳은 다 가봤다 생각했다. 예전에, 힐튼 호텔 옆 우양미술관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누구였을까. 숙소인 황룡원에서 아침에 검색을 해보니 아이들에게 딱 맞는 전시를 하고 있다. Amazing. 화려한 색이 들어간 전시에다가, 관람객이 참여하는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다. 몇 가지 마스킹 테이프로 아이들이 무엇이든 꾸밀 수 있었다. 딸은 이름을 썼고, 하트를 만들었다. 아들은 ‘관계자외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을 여러가지로 덮어보며 즐겼다. 하루 정도 전시를 하고 나면, 상당 부분은 다시 떼어내야 되지 새로운 관람객들이 새로운 상상력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0시에 오픈하자 마자 들어가서 다행이..

여행/국내 2022.07.10

장마와 브롬톤 자출

퇴라길, 고글에 습기가 찬다. 하루 종일 비가 오가면서, 몸이 눅찐해졌다. 아침에도 페달을 돌리는 데 힘이 들어가지 않는 건, 약간은 삶아져서 진이 빠진 게 아닐까. 여름 자출 복장은 파타고니아 반바지에, 치즈사이클링 티셔츠를 제일 좋아한다. 속건성이면서 uv차단 기능이 있는 티셔츠를 네 개 정도 가지고 있고, 그걸 돌려가며 입는다. 파타고니아, 오름, 치즈사이클링. 치즈사이클링 제품은 L사이즈이지만, 딱 맞는다. 아직은 긴장갑을 끼는데, 며칠전 주문한 반장갑이 왔으니 이제 반장갑을 끼고 다녀야지. 핸들그립이 이제 좀 질린다. 이제 제법 오래 자출을 하면서 자전거를 타는 자세도 많이 좋아졌다. 손목 통증은 없고, 줄이는 방법도 알기 때문에 저런 ‘기능성 그립’은 더 이상 필요가 없다. 조금은 예쁘거나 가..

일상사/자전거 2022.07.08

홈베이스 및 학습카페 구축 사업 중간 발표회

오늘 고교학점제 기반 조성을 위한 홈베이스 및 학습카페 구축을 위한 중간 발표회가 있었다. 그 동안 학생들의 의견을 받고, 선생님들의 의견도 들어서 우리 학교 공간에 대한 몇 가지 안을 제시했고, 건축사님이 대략적인 그림을 가지고 오셨다. 며칠 만에 그런 작업물을 가지고 올 수 있다니, 정확한 작업의 과정을 모르는 나로써는 놀라울 뿐이었다. 우리 학교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한 공간은 교사들이 모여서 협의할 수 있는 공간과 학생들이 지나가다가 쉴 수 있는 공간, 쉬는 시간, 자습 시간에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사업비는 얼마 되지 않지만, 살뜰하게 사용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인사이트 투어 가서 본 것도 좋은 경험이 되어서, 어떤 공간에 초점을 맞출지에 대해서 열심히 고민을 했다. 공간에 대해서는 하나의 합..

미라클 출근

집을 나서는 시간 6시 10분. 30분 가량 달린다. 7시가 되기 전에는 신호등은 깜빡이기만 해서 눈치껏 도로를 건너면 된다. 체육관으로 샤워를 한다. 샤워를 하고 나와서 습하고 더운 날씨 때문에 땀이 나지만, 대형선풍기로 땀을 말리며 머리도 말리고 옷도 입는다. 그 사이에 출근할 때 입었던 반바지와 긴팔티셔츠의 땀은 마른다. 7시 출근. 집에는 일찍 가야 하니 출근을 좀 더 앞당기기로 했다. 혼자 내리는 커피라 에어로프레스로 후다닥 커피를 내린다. 보온병에 옮겨 담고 자리로 가서 앉는다. 컴퓨터를 켜고, 네이스를 한번 보고, 공람된 공문을 확인해서 처리한다. 그리고 오늘은 지금 진행하고 있는 업무들, 다음주까지 진행되는 업무들에 대해서 정리를 해봤다. 여러 선생님들의 협조를 얻어야 하는 일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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