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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업 나눔 사례

타츠루 2022. 7. 13. 21:09

수업나눔

올해 초 온 공문을 보고, 수업 나눔 교사를 신청했고, 오늘이 수업 나눔을 하는 날이다. 교사들의 자발적인(?) 자기 연찬을 위해 도입한 것 같은데, 누구나 다른 학교 선생님의 수업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나는 아직 다른 학교 선생님 수업을 보러 가본 적이 없고, 그래서 내 수업에도 많은 분들이 참관을 오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했다. 근거없는 예상은 빗나가게 마련이고, 15명 넘는 선생님이 일단 신청해주셨다.

몇 분 더 오시기는 했는데, 12분의 선생님이 참관자 등록부에 이름을 남기셨다. 멀리 통영, 하동에서도 오신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수업을 준비하면서 부담이 더 되었다. 그런 거리를 달려 와서 봐도 좋을 만한 수업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그러한 욕심은 대개는 지나친 의욕 혹은 긴장으로 이어지기 쉽다. 너무 긴장하지는 않았지만, 수업을 준비하는 부담은 교내 수업 공개랑은 조금 달랐다. 수업안을 계획하면서, 좀 더 신중하게 수업 나눔에 대해 생각했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잠시 들기는 했다.

 

수업안은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https://docs.google.com/document/d/1r24lhZGILxW4maKMmDM5cXg8nE7TqocuELzZORLzFsU/edit?usp=sharing 

 

수업안- Elon musk, mars, modern economy

수업안: Elon musk, Mars, the Modern Economy 화성 배운 내용에 대해 학생들이 이야기하게 한다. (5분) 화성 탐사와 관련된 중요한 사실 (영어로) 써보기 육각형 포스트잇 칠판에 붙이기 이야기하기 Elon Musk

docs.google.com

 

수업은 대략 잘 마쳤다. 시험이 모두 끝난 시기라 학생들의 집중력이 좀 떨어졌고, 때마침 6교시라 학생들도 나도 피곤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학생들이 잘 협조해주었다. 학생들은 5교시 마치자 마자 모두 수업하는 영어전용실로 와주었고, 종이 치기 전부터 수업 준비를 하고 같이 기다려 주었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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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이 끝나고, 협의회 자리에서 두 가지를 주로 설명했다.

  1. 한글 번역을 사용하여 활동한 것
  2. 영상 강의를 수업 시간에 사용한 것

학생들과 같이 읽으려고 선택한 지문은 뉴욕타임스 기사였고, 그 양이 너무 길고 학생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주제라서 한글 번역을 빠르게 읽어보는 것으로 학생들이 주제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수업 중에도 독해 부분은 영상을 촬영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기 위해서 일부러 짧더라도 영상 강의를 넣었다.

협의회에 남아 같이 이야기하신 선생님들의 고민도 대개 같은 것이었다. 수업에는 정답이 없을 뿐더러, 매일 통하는 수업 기법도 없다. 그러니, 매번 다른 지문에 맞춰 매번 다른 수업 방식을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학생들의 학업성취까지 생각하고, 수능 대비까지 계산에 넣어야 한다.

선생님들과 이야기하면서, 이렇게 수업 나눔 자리에 오신 선생님들끼리라도 전학공 모임을 만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프라인에서 보지는 못하더라도, 서부경남이라는 지역에 한정한 모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일단 다짜고짜 오늘 오신 분들에게 메일을 보내볼 결심이다.

2학기 때에도 수업 나눔을 신청해야지. 단, 학생들 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는 시기로 잡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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