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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 대화에서 연결 부탁

요즘 듣고 있는 비폭력 대화 연수. 이제 중반으로 나아가고 있다. 반쯤은 책으로 읽었던 것이라 익숙했는데, ‘부탁’을 연습하는 순서로 오니 새로운 내용이 눈에 띈다. 그 중 오늘 알게된 “연결 부탁”은 굉장히 낯설다.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나서, 내가 말한 내용을 잘 이해했는 지 되묻는 일에는 익숙한데, 연결 부탁은 그것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내 이야기를 듣고, 무슨 생각을 했는 지 이야기 해주시겠어요?” 대화에서 이런 표현을 자주 쓰지 않았던 것 같다. 상대에게서 이야기를 들으면, 그에 대해서 ‘고마운 마음’을 전했던 적도 별로 없는 것 같다. 위 요약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연결부탁은 - 내가 한 말에 대한 상대의 반응을 이해하고 싶을 때, - 내가 한 말의 의도가 제대로 전해졌는 지 확인하고 ..

새 모카포트 고무링 구입

또(?) 정신없이 일을 하고 퇴근한 날이다. 정신없이 일한다는 점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일단 일을 해나가고 있다는 점에서는 다행한 일이다. 주말 동안 주문해둔 물건이 배송되었다는 문자가 계속 들어왔다. 모카포트 3컵용 고무링을 주문했다. 제일 왼쪽이 새제품, 그다음은 중고로 구매한 모카포트에 들어있던 고무링, 오른쪽은 내가 사용해 오던 모카포트에 있던 고무링. 가장 오른쪽 고무링은 좀 ‘더러워’ 보이긴 하지만, 커피 추출은 참 잘 되었다. 새 고무링을 산 이유는 순전히 중고로 구입한 모카포트로 커피 추출이 잘 되지 않아서다. 원두 크기를 좀 달리 해보아도 마찬가지였다. 새 고무링을 넣고 나면 괜찮아 질까? 그래도 안된다면, 종이 필터를 원두 위에 얹고 해볼 수 있겠고, 스텐 필터까지 새로 구입해 볼 수 ..

일상사/Stuff 2022.07.05

소통을 위한 적절한 도구가 필요하다

학교에서 개선되었으면 하는 것에 대해 교사들에게 의견을 물으면 소통이라는 답이 어렵지 않게 나온다. 소통하자고 하는 데, 소통이 안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회의 방식이나 메시지를 주고 받는 도구에도 일부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시민 교육이 학교의 과제가 되면서, 민주적인 교사 회의 문화도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쉽게 들었다. 나는 상당히 오랜 시간, 교무회의를 체험했었다. 예전에는 일주일에 한번 월요일 아침 8시에 전 직원이 모였다. 지각하는 사람은 후다닥 불꺼진 극장 안에 들어선 것처럼 허리를 바짝 굽히고 죄송한 얼굴로 교무실 문을 열었다. 돌아가면서 부장들이 이야기를 하고 나면, 행정실장, 교감, 교장 순으로 다시 이야기를 한다. "더 하고 싶은 이야기 있습니까?" 라는 질..

모카포트 관리와 비폭력 대화

하루 종일 집콕이다. 아침 9시에 일어났는데, 곧 에어컨을 켜야 했다. 그리고 하루 종일 에어컨을 끈 적이 없다. 이런 날은 계곡에 가서 발을 담그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만, 어제 바닷가에서 살을 모두 그을려서 오늘은 집에 있기로 했다. 아들은 양 볼이 빨개졌고, 딸도 마찬가지다. 나는 몸을 잘 감쌌음에도 손등이 아주 까매졌다. 커피도 집에서 해결해야 한다. 얼마전 모카포트 3컵짜리를 중고로 구입했는데, 추출은 되는 데, 크레마가 전혀 없다. 모카포트에서 크레마란 큰 의미는 없지만, 기존에 가지고 있던 모카포트로는 적당히 크레마도 생기면서 추출이 마음에 들게 잘 되었는데, 같은 3컵짜리인데, 추출되는 게 영 시원찮다. 나의 모카포트 레시피는 - 커피 18그램 정도 분쇄 - 보일러에 끓인 물 넣기 - 아주 ..

일상사/Stuff 2022.07.03

여수 웅천친수공원 앞 해수욕장에서 피서

이제 7월이니 떳떳한 여름이다. 남부지방에는 별로 비를 뿌리지 않았어도 일단 일주일 정도 지속되던 장마를 겪었으니 이제 정말 여름이다. 태풍이 올거라는 예보를 보니 이제 피할 수 없는 여름이다. 우리 동네 다른 한 가족과 오늘은 여수 장도로 향했다. 장도로 가는 길에 봐두었던 해수욕장으로 가기로 한 것이다. 차를 타고 가면 1시간 20분 정도 걸리니까 부산 해운대로 가는 것과 시간상 큰 차이는 없다. 도미노 피자에 점심을 시키기 전까지는 오늘 놀러간 장소의 이름을 알지도 못했다. “웅천친수공원” 공원 앞에 해수욕장이 있다. 블로그 검색을 했을 때는 일부러 ‘만든’ ‘인공의’ 해수욕장이라 들었다.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잠시 궁리해 보지만 검색은 하지 않고 그저 즐기리로 한다. 8시 40분에 진주를 출발한 ..

여행/국내 2022.07.02

아이패드 프로용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 연결 불량 문제 해결 중

한 세 달 전쯤부터, 스마트 키보드 연결이 잘 되지 않았다. '이 악세사리는 지원되지 않는...' 이라는 메시지를 띄운다. 가격이 비싼데도 불구하고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를 구입했고, 외부 오염에 약해서, 비싼 스킨도 구입해서 붙였다. 그런데, 연결 문제라니.. 처음에 연결이 안 될 때는 마그네틱 접점이 문제인가 싶어서, 떼었다가 다시 붙이기도 하고, 마그네틱 부분을 닦기도 했다. 그런데도 나아지지가 않았다. 그리고 그 증상이 좀 더 빈번해졌다. 최근에는 연결해서 쓰는 중에, 연결이 끝어지는 일도 나타났다. 아이패드를 껐다 켜고 다시 연결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나아지지 않았다. 아이패드로 메모를 하는 편이고, 문자도 보내고 받고, 책을 읽을 때도 사용한다. 그런데, 키보드가 제대로 되..

일상사/Stuff 2022.07.01

공간혁신 | 고교학점제 | 부산도서관으로 인사이트 투어

고교학점제 기반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우리 학교는 공간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홈베이스와 학습카페 공간 조성인데, 오늘은 두번째 인사이트 투어로 부산도서관https://library.busan.go.kr/busanlibrary/index.do 을 향했다. 가장 최근 생긴 도서관으로 좋은 공간을 보여준다는 우리학교 촉진자님의 말을 듣고 갔다. 어제까지는 내내 찌푸린 하늘을 보여줬는데, 오늘은 구름이 갖가지 모양을 뽐내며 파란 하늘에 그림을 그려댔다. 부산도서관은 투명창을 많이 사용했다. 건물의 개방감이 중요한 포인트였나 보다. 그래서 도서관 안으로 들어가면 밝은 햇볕이 들어오는 공간이 정말 많고, 거기에는 반드시 사람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꼭 햇볕이 쨍한 날이 아니어도, 날씨 감상하기..

발화와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 시험기간이지만, 우리 학교 행복연구부에서 멋진 특강을 준비했다. 진주문고 행사에서 종종 이름을 보고는 했던 허경 교수님의 특강이다. 최근 신작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 를 내고,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땅히 모두 듣고 질문도 했어야 했지만, 아들을 치과에 데리고 가야 해서 특강도 다 듣지 못하고 왔다. 그래도 특강 전에 저자사인을 받았다. 하하. 강의를 듣기 전에 우선 책을 반쯤 읽었다. 우리 시대의 내로남불에 대한 저자의 생각 혹은 내로남불에 대한 철학적 의견을 들을 수 있었는데, 거의 어렵지 않았다. 내로남불에 이미 너무나 익숙하게 노출되어서 그럴 수도 있고, 저자가 어려운 내용을 쉬운 부분만 쉽게 설명해서 그렇지 않을까. 우리는 내 생각이 맞다고 생각..

평거동 크래프트 한 스 | 한 잔의 추억

한 잔 의 추억 여름 밤 맥주 한 잔의 청량함은 대단하다. 물론, 그 한 잔이 한 잔으로 끝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위험은 있다. 지나가면서 몇 번 보기만 했던 크래프트 한스에 가봤다. 제법 점포가 많은 브루어리인 것 같은데, 어떤 맥주든 맛이 있기만 하면 된다. 한 가지를 마셔도 되지만, 150ml 씩 네 종류의 맥주를 내어 주는 샘플러를 마셨다. 빈 속에 먹은 게 아니라, 맛을 정확히 구분하기는 어려웠다. 그래도 네 잔을 앞에 두고 척척 비워갈 수 있다는 건 배부르고 마음 부른 일이었다. 평거동 크래프트 한스만 그런 것일까? 실내가 너무 시끄러웠다는 점이 별로였다. 소음은 대개 배경음악에서 시작되고, 음악을 넘어 이야기하려고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지게 된다. 어제 크래프트 한스를 나오는 데 목이 아플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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