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구름이 이쁘다.’ 라고 말했다. 무언가가 이쁘다는 생각은 어디에서 나타나는 것일까. ‘이쁘다’라는 말을 알기 전에도 ‘이쁨’에 대한 개념은 아이의 마음 속에 있었을까. 인간은 아름다움, 논리, 간결함을 직관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인간만이 아니라 화려한 색깔의 새들과 꽃들을 봐도 알 수 있다. 생명은 아름다움이 뭔지 알고 있다. 단, 인간은 아름다움을 새로운 도구와 재료로 재현할 수도 있고 추상할 수도 있다. 진양호를 바라볼 수 있는 이 곳에서 아름다움과 함께 책을 읽는다. 며칠 동안 일기도 쓰지 않고 블로그도 쓰지 않았다. 내 글에서 어떤 아름다움, 적절함, 생생한 느낌을 기대했으나 나는 구현해 내지 못하고 있다 생각해서 그렇다. 몸을 뒤틀어 틈을 내려고 잠시 쉬었다. 글의 아름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