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아침 뉴스를 틀었다.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언니가 입고 있던 맨투맨티셔츠. 그걸 입혀준 분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는 트위터. 그걸 보며 눈물이 나서 먹고 있던 오트밀을 삼키지 못할 뻔 했다. 정말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학교에서 바쁜 하루를 보냈다. 당장 이 사태에 대해서 뭐라도 이야기 해야 하는 개 아닌가 싶은데, 그러지를 못하고, 아무 일 없는 하루를 보낸다. 늦게까지 일하고 오니, 딸의 아랫 입술이 부어 있다. 어지밤 책장애 붙어서 자다가 부딪혔다. 새벽에 한참 울다 다시 잠들었는데, 나는 새벽에 출근하며 딸의 상태를 확인하지 못했다. 날 반겨준 딸과 잠시 알콩달콩 하다가, 딸에게 책을 읽어준다. 빨리 재워야 하지만, 그래도 놀고 싶다. 한 권을 다 읽고 났는데, “와, 아빠는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