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를 듣기만 했지만, 기획하고 추진해 본 적이 작년까지는 없었다. 강사들로부터 개인정보 활용 동의서, 원고까지 받는 것도 해본 적이 없다. 올해에는 이제까지 해보지 않았던 혹은 하지 않아도 되었던 일을 많이 하고 있다. 우리 학교 선생님들 중 신청을 받아서 수행평가 개발 연수를 했다. 맛있는 것도 먹여드리고, 장소도 좋은 곳으로 하겠다 생각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아시아*이크 사이드에서 진행
대관한 홀은 창문이 전혀 없었다. 창문만 있으면 좋은 경치를 보면서 연수를 진행할 수 있었을텐데. 비슷한 인원이라면, 다음번에는 '고립된' 느낌이 들지 않는 곳으로 장소를 정해야지 생각했다.
연수
학생 평가 지원단 선생님들 중 5분을 모셨다.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선생님들은 과목별로 4명 이상의 선생님이 참석하셔서, 각 교과별 강사님을 모시고 워크숍을 진행할 수 있었다. 나는 영어, 한문, 미술, 체육 교과를 한 테이블 만들어 앉아서 연수에 참여했다.
시험을 치고 남는 오후 시간이라 그런지, 시간에 쫓기지 않고 실컷 이야기할 수가 있었다. 다른 학교, 다른 선생님들의 수행평가 채점기준표를 보고, 의견을 나누면서, 나의 평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컨설팅을 통해서 바뀐 채점 기준표를 보면서, 우리의 분석이 얼마나 적절했는 지도 가늠해 볼 수가 있었다. 물론 평가 방식 만으로 더 나은 학습을 이끌 수는 없겠지만, 평가를 바라보는 태도를 바꾸면, 결국 수업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새학년 맞이워크숍
연수가 끝나고 강사님들과 교감선생님과 잠시 한 이야기지만, 2월 새학기 맞이 워크숍에 강사님들을 불러서, 오늘 했던 것 중 일부를 전 선생님이 같이 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평가안을 스스로 비판하고 고치는 건 어렵지만, 다른 사람 것을 부교재로 쓰면 훨씬 수월하고 마음의 부담도 적다.
그리고, 수업과 평가에 관심있는 선생님들을 모아서, 특수분야 직무연수로 개설하고, 수업과 평가에 대해 1년간 공부하는 모임을 진행하면 정말 좋겠다 생각이 들었다. 고사 기간만 총 4번이나. 4시간씩 4번이면 16시간이 되니, 시험 기간을 통해 조금씩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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