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 801

블로깅을 하면 뭐가 좋을까?

얼마전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된 Seth Godin 의 Blogging 에 대한 영상을 보고, 블로깅에 대한 글을 써봐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왜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는가? 지금도 매우 열심히 포스팅을 하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포스팅을 해야 겠다 라는 생각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는 다른 사람들이 다루지 않는 정보를 다루고,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검색을 통해서 블로그로 들어와서 나의 글에서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스스로 글을 쓰는 즐거움이나 포스팅하는 즐거움을 느낀다기 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컸던 게 아닌가 싶다. 그냥 사진 하나 올리는 게 아니라면, 짧은 글을 쓰는 데도 공이 많이 들어간다. 생각을 조금 정리하고 관련된 사진도 첨부하고 폰트만 조..

커피숍에서 일이 더 잘 되는 이유는?

왜 커피숍에서 일이 더 잘 되는 것처럼 느껴질까? 커피숍의 특징1. 업무 메시지로부터 자유로움2. 아는 사람들의 방해가 없음 : 모르는 사람들의 잡담은 별 방해가 되지 않는다. (물론, 그것도 볼륨이 어느 정도일 때 까지만)3. 맛있는 음료 : 내가 만들지 않고, 사면 됨(어떤 가게에서는 아메리카노 리필까지)4. 물리적 방해가 없음 : 어떤 업무의 시작이나 종료를 알리는 종소리 따위가 없음. [flickr 사진 연동을 테스트 해보기 위한 포스트]

친절함과 그렇지 않음

​ 맛있게 만들어 드리겠다 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던가? "맛있는 쥬스를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이 말을 듣고 나는 귀를 의심했습니다. 제가 가장 많이 찾는 카페는 스타벅스입니다. 하지만, 내가 주문한 메뉴에 대한 확인은 받을 수 있었지만 맛있게 만들어 주겠단 이야기는 들을 수 없었습니다.(고객의 주문에 어떻게 응대할 지 정해진 대로 하겠죠) 헌데, 처음 찾는 과일주스 전문점에서 나의 주문을 받으며 사장님은 "맛있는 주스를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라고 하더라. 웃으며 그렇게 말하니 나는 "맛있는 주스를 기다리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 '그냥 주스'를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저런 한마디가 다른 가게 전체와 다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주스나 사러 갔는 데, 졸지에 맛있는 주스를 얻게 되..

안 시킨 일을 할 때가 좋다

안 시킨 일을 할 때가 좋다. 아침에 일터에 도착해서 차를 대고, 늘 그런 것처럼 학교 한 바퀴를 돈다. 그 전에 차 안의 쓰레기를 정리하다가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사면서 받은 종이봉투가 있어 거기에 쓰레기를 담고, 그 종이봉투를 가지고 학교 한 바퀴를 돌기로 한다. 에너지가 아까우니…. 학교를 아주 청결히 하겠다, 내 집같이 생각한다. 라는 생각은 아니고, 걷는 김에 떨어져 있는 쓰레기도 주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정확히 말하면 얼마 전부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쓰레기가 보이는 데 그냥 지나친 적도 여러 번이다. 손을 더럽히기 싫고, 또 걷는 내내 그 쓰레기를 들고 다니는 게 귀찮았으니. 하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그래서 오늘은 쓰레기를 담을 종이봉투를 가지고 한 바퀴 걸었다. 쓰레기를 줍는 게 조용..

**는 내가 부럽단다.

고3들은 두자리수 진입한지 오래 되었고, 고2들은 고3이 되기를 기다린다.(?) 업무가 업무인지라 10시쯤 기숙사로 올라갔다. 사감선생님들 잘 계신지, 아이들 공부 잘 하고 있는 지 보다가 나오는 데, 작년 담임을 했던 지희가 있다. 그냥 공부는 어떤가? 묻고 이런 저런 이야기. 결국 공부 이야기 밖에 할 게 없다는 건 질문을 던지는 나에게 잘못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한다. **는 내가 부럽단다. 고3이라는 시기 따위는 다 지내버린 늙은이라 그럴 것. 위험한 시험(수능)을 치고, 겁나는 결과를 다시 받아들지 않아도 된다는 것.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그간의 자기 모습을 되짚어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 집에 일찍 들어갈 수 있다는 것. 부러운 게 한 두 가지일까. 내가 이 아이였을 때를 떠올려 본다. 그때로 돌..

생각을 꺼내어 볕좋은 데 내놓기

소로우의 일기를 아주 천천히 읽고 있다. 그는 왜 매일 그렇게 글을 썼을까? 그의 글을 보면, 그가 얼마나 ‘표현’에 신경을 썼는 지도 알 수 있다. 머릿 속에 있는 생각이란 건 정리되어 있지 않은 것, 정교하지 않은 것,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것, 출처도 방향도 불명확, 부정확한 것. 하나의 문장을 쓰는 것은 완전히 창조적인 행위이다. 글을 쓸 때 우리는 들었거나 보았던 것들의 목록(library)에서 골라 옮겨와(transit) 배열(arrange)하지 않는다.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머리에서 종이로의 정보의 이동과정이 아니다. 생각한 것을 표현하는 것은 분석, 이해, 적용, 종합의 과정, 전이의 과정이다.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새로운 차원의 생각의 과정이다. 생각은 무한하고, 출구(글이나 말)는 ..

아이폰을 위한 블랙베리타입 키보드 TYPO 사용기

요즘 아이폰과 함께 사용하고 있는 타이포 키보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http://typokeyboards.com 블루투스로 아이폰과 연결되어, qwerty 키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케이스겸 키보드입니다. $99 제 아이폰5s에 착용(?)한 모습입니다. 좀 길어지기는 했지만, 모양이 썩 나쁘지는 않습니다. 충전은 미니usb로 가능하고, 사용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번 충전시 일주일 가량 사용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키보드 백라이트를 자주 사용한다면, 배터리 소모가 더 크겠죠. 좋은 점 1. Qwerty라서 좋아요. 2. 오타가 적습니다. 안 좋은 점 1. 지문인식 기능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2. 충전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 3. 오래 타이핑하면 피로감이 4. 언어 전환을 위한 키가..

일상사/Stuff 2014.06.08

스타벅스 테이크아웃컵으로 연필꽂이 만들기

어딘가 있거나, 이미 누군가 써뒀겠지만, 스타벅스 일회용 컵으로 연필꽂이 만들기 포스팅. 텀블러를 산 후에는 왠만해서는 일회용컵을 쓰지 않지만, 갑작스럽게 커피를 마시러 갈 때도 있으니, 이렇게 컵을 받아올 때도 있죠. 그냥 연필 등을 꽂으면, 쓰러지기 일수죠. 그래서 조금만 ‘손’을 더합니다. 1. 컵 두 개를 준비. 사이즈를 둘 다 Grande인 것 같은 데, 두 컵이 완전히 포개어 지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2. 종이컵 아래에 안 쓰는 동전을 투척! 연필꽂이를 지지해줄테니 넉넉하게 넣을수록 좋겠죠. 3. 완성!! 너무 싱겁습니다. :) 잘 자리 잡은 모습. 더 무거운 동전들을 더 많이 넣으면 좀 더 안정적이겠죠. 하지만, 무거운 학용품이 아니라, 펜만 담는 거라 잘 견딥니다. :)

일상사/Stuff 2014.06.05

아이들 디베이트 심사를 하고..

아이들을 보기를 즐김 한번 아이들에게 이야기한 적이 있는 데, 저는 아이들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여기서 본다는 말은 '돌본다'라기 보다는 '쳐다본다'에 가깝습니다. 하는 일이 돌보는 것이지만, 돌보는 일 중 가장 큰 부분은 아이들을 '잘 쳐다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저는 아이들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이들이 수업 시간에 문제를 풀고 있을 때, 짝과 함께 제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볼 때, 자습을 하고 있을 때, 청소 시간에 청소하고 있을 때 등등. 아이들을 볼 수 있는 시간은 즐거운 시간입니다. 너무나 잘하는 아이들을 보기는 즐거움 이 학교에 근무하는 (이제는 유일한) 보상은 뭐든 열심히 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많은 아이들..

24시간 중 1시간

고로케뉴스의 오픈 소식을 전하는 글을 읽다가, 이종룡씨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IMF 때문에 3억이 넘는 빚을 지고, 이후 방황하다 하루 한 시간만 자고, 나머지 시간 동안 7개의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신 분. 결국 10년만에 빚을 갚았는 데, 마지막 100만원을 송금하시고 우는 모습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기분을 느낌니다. 아주 덥고 졸리는 힘든 날.아이들과 같이 봐야 겠습니다. 오늘 당장 일찍 잠자리에 들지 않고,뭐라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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