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외면일기

블로깅을 하면 뭐가 좋을까?

타츠루 2014. 10. 21. 11:40
얼마전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된 Seth Godin 의 Blogging 에 대한 영상을 보고, 블로깅에 대한 글을 써봐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왜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는가? 

지금도 매우 열심히 포스팅을 하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포스팅을 해야 겠다 라는 생각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는 다른 사람들이 다루지 않는 정보를 다루고,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검색을 통해서 블로그로 들어와서 나의 글에서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스스로 글을 쓰는 즐거움이나 포스팅하는 즐거움을 느낀다기 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컸던 게 아닌가 싶다. 

그냥 사진 하나 올리는 게 아니라면, 짧은 글을 쓰는 데도 공이 많이 들어간다. 생각을 조금 정리하고 관련된 사진도 첨부하고 폰트만 조절해서 올려도 근 한시간 가까운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특별한 보상이랄 건 없다. 내 블로그가 사람들이 찾아서 읽을만한 글들로 넘쳐 나는 것은 아니니까. 

하지만, 블로그를 하면서 내가 그간 해왔던 이야기들이 무엇이 있었는 지 다른 사람과 쉽게 나눌 수 있었다. 에버노트에 대해서 강의를 하든, TED를 활용한 수업에 대해서 강의를 하든, “관련된 자료를 제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내가 관심이 있는 분야, 내가 배우고 있는 부분, 내가 잘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글을 쓰면 그것이 내 포트폴리오가 되는 것이다. (물론, 누군가에게 제출해야 할 포트폴리오라면 더욱 정련된 형태로 정리를 해야 겠지만) 



블로그를 쓰면서 어떤 변화가 생겼나?

블로그를 쓰면서 더 열심히 블로그를 써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효과(다른 사람들이 나의 글을 읽고, 도움을 받는 경우가 있다./ 내가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가 있으니까. 더 열심히 써야 겠다는 다짐을 변화라고 보긴 어렵고, 떠오른 생각들을 잡아두려는 노력이 많아졌다는 게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산책을 하면서, 밥을 먹으면서, 아들과 대화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들이 떠오르는 데, 가끔은 하나의 생각에 사로잡혀 그 생각을 이어갈 때가 있다. 이런 생각들을 담아내는 곳이 블로그가 될 수 있다. 특히나 아들이랑 있을 때, 이런 저런 생각들이 많이 나는 데, 그런 생각들은 그냥 놓치기 아쉬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에버노트에서 바로 작성해서 블로깅을 할 수 있도록 설정하고 이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다. 대학생 때 사진을 잠깐 배운 적이 있는 데,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가면 세상이 달리 보였다. 늘 보던 길을 어떻게 사진으로 찍을까 이 프레임에 넣어보기도 하고, 자전거탄 사람이 지나가길 기다리기도 했다. 사진으로 표현하고자 하면 생각을 하고 연출을 하고, 결국 제작을 하게 된다. 주제가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평가는 중요한 요인이 아니다.) 글을 써야 겠다고 생각하고 나서 그런 생각들이 들었다. 


블로그를 어떻게 쓸 것인가?

Seth Godin이 영상에서 말하는 것처럼, 글을 잘 쓴다면 사람들이 읽을 것이고, 사람들이 읽지 않더라도 계속 글을 쓴다면 잘 쓰게 될 것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사람의 글이나 책을 읽고, 생각하는 힘을 키워야 겠지만, 읽기만 해서는 잘 쓰게 될 수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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