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자전거로 페달을 젖어 들이마시는 공기는 상쾌하다. 공기를 가르며 바람을 일으키는 일은 즐겁다. 자전거 전용도로이지만, 보행자가 걷고 있는 건 이제 참을만하다. 물론, 두 사람이 길을 모두 막고 주변에 신경을 쓰지 않고 걸으면 상당히 방해가 되기는 한다. 하지만, 어쨌든 사고가 난다면 자전거를 탄 나는 더 큰 힘을 가지고 있는 운동하는 물체이므로, 보행자를 먼저 배려 해야 한다. 쏜 살은 아니어도, 잠자리처럼 씽씽 달려가고 싶지만, 보행자 덕분에 브레이크를 잡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건 이제 제법 익숙해졌다. 그런데 자전거로 달리는 거리에서 맡게 되는 담배 냄새만은 참을 수가 없다. 어제 아침이었다. 본격적인 자전거 도로로 접어드는 데 담배 냄새가 난다. 바로 앞에는 사람이 없었는 데 냄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