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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 2015년 독서목록

다음은 2015년 독서목록입니다. 총 66권 (송곳 1,2,3권의 경우는 1권으로 취급) 매월 평균 : 5.5권 이 중 영어책 : 12권(약 18%) 전자책으로 읽은 것 : 17권(주로 영어책)(약 25%) 독서목록 작성 완독 후, 간단한 평과 함께 책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게시 에버노트 노트 하나에 책의 제목과 저자를 기록,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내용 붙임(감상이 긴 경우 따로 작성하여 링크로 첨부) 매달 한 권 정도의 원서를 읽었다. 밤에 아들을 재우면서 읽었기 때문에 한 권을 읽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많은 편이었다. 원서는 대부분 킨들을 통해서 구입. 마음에 드는 책은 종이책으로 따로 주문하기도 했다. 학생들에게 소개해주기 위해서. 인스타그램에서 #북스타그램 #책 등의 해시태그를 사용해서 읽은 책..

아들이 생각하는 돈맛

[caption id="" align="alignnone" width="500"] Pictures of Money[/caption] 요즘 '돈맛'에 대해 알아가는 아들이랑 어제는 '돈을 버는 것'과 '돈을 쓰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시작은 이렇게.. 아들 : 아빠, 천원으로 뭘 살 수 있어? 나 : 껌 하나. 아들 : 오천 원으로는? 나 : 껌 다섯 개. 아들 : 오천 원으로 토미카 살 수 있어? 나 : 응, 하나 살 수 있어. 아들 : 그럼 만원으로는? 나 : 껌은 10개. (이 순간 아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토미카는 2개 아들 : 그럼 만원이랑 오천 원이랑 하면, 터닝메카드 살 수 있어? 나 : 만원이랑 오천 원이랑 천원 더해야 하나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들 : 나 만원이랑 오천 원이랑..

내방독서 두번째 모임 정리

내방독서 두번째 모임(2015.12.05 09:00~11:20) 내방독서 모임은 Book reader 에서 진행하는 책읽기 모임입니다. 각자 읽고 싶은 책을 준비하고, 읽고 싶은 곳에서 책을 읽습니다. 책읽기 전에 온라인으로 만나서, 책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 한 시간 반 정도 책을 읽고 온라인으로 만나 읽은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감상을 나눕니다. 따로 또 같이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다음주 #내방독서 이벤트에 참여해주세요. 오늘 모임 갈무리 참석자 : 4명(지역 : 인천 1명, 부산 1명, 진주 2명) 읽은 책 및 언급된 책 -밤하늘 아래(마스다 미리)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아툴 가완디) -어떻게 죽을 것인가(아툴 가완디) -나는 땅이 ..

#018 아침 하이킹

주말 아침 아들과 하이킹.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바로 물어보고 'YES'라는 답을 얻었다. 주말에야 숲에 가볼 수 있다. 아침에 밍기적 거리면 더 재미있는 놀거리(티비, 영화 등)에 아들일 뺏겨 버리기 때문에 아침 일찍 서두룰수록 좋다. 이전에 걸어보니 아들은 쉬엄쉬엄 4킬로는 걸을 수 있었다. 1시간에. 늦은 속도가 아니다. 하지만, 완급을 조절하면서, 달래가면서 걷는 게 중요하다. 중간에 간식도 먹으면서. 아들이 좋아하는 코스는 진주여고 뒤 데크길을 따라 올라가서 전망대를 지나 걷는 길. 차를 타고 가야 하지만, 아들이 원하는대로 출발. 늘 옆에서 뒤에서 아들을 걱정하며 따라 걷는다. 이 정도 길에서는 넘어지지 않겠지만, 그래도 쓸 데 있는 걱정에 쓸데 없는 걱정까지 하는 게 부모니까. 아침을 ..

#017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좋은 책을 소개하겠습니다.

아직도 저는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더 좋구요. 올해에는 지난 어떤 해보다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지금까지 읽은 책이 48권입니다. 그리고 그 중 재미있는 책들은 수업 시간에 가지고 들어가서 학생들에게 소개를 했습니다. 읽은 책 중에 학생들에게도 의미가 있거나 읽으면 재미가 있을 책들을 소개했기 때문에 수업을 여는 좋은 방법이 되기도 했습니다. 여러 교실에 들어가서 책 소개를 했지만, 그래도 제 수업을 듣지 않는 학생들에게 책 소개를 할 방법이 없더군요. 책을 전시하고, 추천사 같은 것을 짤막하게 써서 복도에 두어도 좋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보다 먼저 떠오른 생각이 비디오로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책을 펴놓고, 책을 고르게 된 이유, 책..

카테고리 없음 2015.12.02

#016 교실환경 : 묻는 말에 답하세요.

국민학교 다닐 때, 중학교 다닐 때, 환경미화 심사일은 아주 곤혹스러운 날이었다. 왜 그렇게 청소를 하는 지도 모르고, 마른 걸레를 들고 금속광택제를 들고 복도에 주저 앉아 난간을 닦고, 계단을 닦았다. 미쳐 머리를 자르지 못해서 학교 안에 있는 '티비보며 아이들 머리를 바리깡으로 자르는' 아저씨에게 머리를 맡기고 땜통을 얻어 오고는 했다. 손수건을 준비해야 하는 데, 준비하지 못해서 티슈를 여러개 겹쳐 흔들어 보고는 했다. (물론 이런 티슈들은 복도로 불려 나가서 좀 맞았다.) 이제 학교에는 그런 환경미화(?) 따위는 없다. 학교에는 청소만 하는 분도 계시고, 학생들은 자기 교실이나 복도 정도를 청소한다. 나는 아주 깔끔한 청소에 관심이 많은 편은 아니다. 학생들의 건강을 염려해서, 청소하고 환기도 하..

내방독서 #001 따로 또 같이 책읽기

Book Reader 페이지를 운영하면서, 다른 분들과 함께 책읽는 자리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부터 주말 저녁에 혼자 어디에 나갈 여건이 안됩니다. 집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데, 다른 분들과 책 얘기를 하면 더 즐거울 것 같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래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bookreadingteacher/?notift=pagefan# 저를 아는 두 분이 참여의사를 밝혀주셨고, 덕분에 내방독서를 운영해볼 수 있었습니다. 준비 : 컴퓨터나 노트북(구글행아웃을 이용해서 온라인 만남), 책 장소 : 각자 책읽을 수 있는 공간 진행 인사 및 책소개 : 구글행아웃으로 만나서, 인사를 가볍게 나누고, 읽으려고 가지고 온 책을 간단히 소개했습..

카테고리 없음 2015.11.29

#015 수능을 마친 제자들에게, 그리고 나에게

나는 첫 교사임용시험에서 떨어지고 나서, 내 친구들에게 ‘떨어졌노라.’ 연락을 했다. 그리고 아마 밥을 얻어먹었거나, 커피를 얻어마셨을 것이다. 친구는 떨어졌다는 내 연락에 좀 의아해 했다고 했다. 아니. 나를 걱정하고 있을 친구들을 생각하니, 먼저 연락하면 될 것 같았다. 나의 친구인 사람들은 내 기쁜 소식만을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다. 내 슬픈 소식도, 내 절망도 탄식도 들어줄 사람들이다. 그래서 나는 ‘나 떨어졌어.’ 이야기하는 게 힘들거나 이상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또 한 해를 버티기 위해 그 친구들의 응원이 필요했다. 참 신기한 일이 아닌가. 시험만 끝나면, 수능만 끝나면, 취직만 되고 나면.. 언젠가 어떤 끝을 향해서 가는 것 같고, 그 끝이라는 언덕을 넘으면 시원한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그..

#014 수능전날인 오늘

아침부터 어수선하다. 내일이 수능이고, 오늘은 수능시험을 준비하는 날이다. 지난주부터 책상의 낙서를 지우고, 흔들리는 책상들은 테이프를 발라가며 흔들리지 않도록 만들어뒀다. 사물함도 되도록 비우라고 말해뒀었고, 사물함 위도 정리했다. 사물함은 어제 정리를 일단 다 했고, 오늘은 책상배치도 하고, 반사될 만한 것들은 모두 가리고 수험번호도 붙여야 했다. 1교시가 지나가고, 아이들은 다시 청소한다. 어제 2시간의 청소 시간 동안 구석구석 쓸고 닦으면서 그간 청소시간에는 무얼 했던 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 들추면 들추는 곳마다 먼지가 스멀스멀 나왔다. 서랍 안을 모두 비우고, 다시 한 번 학생들 책상 위를 살피고 흔들리지는 않는지 살핀다. 타요 스티커가 붙어 있는 책상도 있고, 이름 스티커가 붙어 있는 책상..

카테고리 없음 2015.11.11

#013 농사짓는 청설모

비봉산 산책길. @yagatino님이 게시한 동영상님, 2015 11월 9 오후 6:46 PST 청설모 한 마리가 나를 보고 도망가지도 않는다. 하던 일이 바빠서일까. 나를 피하지 않으니 그냥 거기에 서서 청설모를 좀 지켜보기로 했다. 그는 나무 위로 뛰어 올라간다. 고개를 들어 보니, 나무 꼭대기까지 올라간다. 나뭇잎도 몇 개 떨어진다. 그리고 청설모는 나선을 그리며 내려온다. 그리고 입에 물고 온 무엇인가(당연히 도토리이지 않겠는가?)를 나무 아래 찔러 넣고는 두 앞발로 주섬주섬 나뭇잎을 덮는다. 그리고 다시 나무를 오른다. 한 군데에 계속 숨기나 싶어서 더 지켜봤다. 올라갔다 내려올 때마다 다른 곳에 도토리를 심어 넣는다. 그는 겨울에 먹을 양식을 숨기는 것인가? 도토리 싹을 심는 것인가? 아들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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