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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진주 에나길 걷기

대학에 입학하고 진주에 와서 처음 듣고 놀란 단어는 '에나' 대학교 앞 가장 인기 있는 분식집 이름이 '에나맛나'였다. '에나'는 진주사투리로 '진짜,정말로' 라는 뜻이다. 고로, 에나맛나 = 정말 맛있는.. 정도 되겠다. 진주에 이사온지도 1년이 넘었지만, 출퇴근만 하고 극장이나 가고 해서 아직도 진주 지리는 익숙하지 않다. 최근에는 버스를 몇 번 타보면서 정류장 안내를 들으면서 여러 명칭들을 익히고 있다. 하지만 걷게 되면 도시를 더 속속들이 알게 된다. 봄방학을 거의 마무리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고, 그냥 별 생각없이 걸으며 머리에게 쉴 시간을 주고 싶기도 했다. 남해 바래길을 갈까, 하동 섬진강길을 갈까 고민하다가 오가는 교통편이며 시간을 생각하니 안되겠다 싶어서 예전부터 한번 처음부터..

여행/국내 2016.02.23

에버노트의 구조

스크랩을 한다면, 에버노트는 온라인에 쓰는 노트입니다. 우리가 공책을 펴고 글을 쓰듯이 에버노트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노트 한 장을 열고 거기에 글을 쓰거나 파일을 붙여 넣을 수 있습니다. 저는 에버노트 서비스의 개념에 대해서 말할 때, 주로 ‘스크랩북’와의 유사점을 가지고 말씀을 드립니다. 신문스크랩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신문스크랩을 하면 이런 과정이었을 겁니다. 공책을 하나 준비한다. 신문을 잘라서 붙이기에 좋을만한 크기로. 공책 앞에는 날짜(스크랩을 시작한 날짜)나 주제(어떤 종류의 기사들을 모을 지)에 대해 쓸 겁니다. 매일 신문을 읽으며 관심있는 주제는 ‘잘라서’ 스크랩북에 붙일(첨부)겁니다. 신문 기사에는 당연히 밑줄을 그어 놓을 것이고, 여백에는 내 생각이나 덧붙이고 싶은 내용을..

내가 생각하는 참 상식적인 사람

내가 생각하는 참 상식적인 사람 뉴스를 보고 있으면, 타인을 탄압하는 사람들을 보면,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 우리시대의 상식이란 무엇인가 혼란스럽다. 제각각의 사람들은 자신만의 상식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처단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는 얼마나 상식적인 사람일까. 정리삼아 써본다. 자극적인 뉴스 타이틀에 휩싸이지 않고 판단은 유보하고 댓글은 자제하고 후속기사를 기다린다. 세월호를 이야기하고 기억하고 슬퍼하고 분개한다. 화가 나는 상황에서도 바로 목소리 높이지 않고 말도 내뱉지 않는다. 뒷담화는 자제하고 불만이 있으면 직접 찾아가 예의를 갖춰 말할 수 있다. 자기에게 아주 엄격하지는 않더라도 남들에게 허용하지 못할 것을 자신에게만 허용하지 않는다. 꽃을 보고 향기를 맡고, 파는 꽃이 아니라면 ..

버스타기가 그렇게 힘들더냐?

버스탈 준비 금요일밤 아들과 다음날 아침에 볼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한다. 나는 쿵푸팬더, 아들은 번개맨. 나는 쿵푸팬더에서 한 발짝도 양보할 수 없었다. '더빙'을 선택한 것도 양보다. 아들을 설득(번개맨 볼거면 아빠는 안간다.;)하고 결국 쿵푸팬더 9시 30분으로 예매. 토요일에는 비가 올거라해서 좀 걱정을 했다. 반드시 버스를 타고 가야지 생각했기 때문이다. '당신의 차와 이혼하라'를 읽고서 다시금 '차에 대한 의존'을 줄여야지 생각하게 되었다. 버스를 타는 것도 다양한 오염 및 손실을 발생시키지만, 자가용보다는 나으니까. 차선책으로 선택.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귀찮거나 힘들게 생각될 때가 있다. 어떤 때인가? 차편을 기다리는 시간 정류장까지 이동하는 시간, 걷기 난폭한 운전(신호위반, 과속, 자..

20170216 나중읽기

주로 페이스북을 통해서 새로운 소식을 얻습니다. 이외의 시간은 책을 읽습니다. 인터넷 기사나 최근 기기/IT트랜드에 대한 글을 읽는 데 소비하는 시간은 많이 줄였고, 영어로된 글은 교육과 관련된 것을 중심으로 읽고 책으로 읽는 양을 늘여갈려고 하고 있습니다. 나중읽기 라는 포스팅을 통해서 SNS에서 모으는 링크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웹페이지, 특히 웹페이지 링크야 말로 가장 휘발성 강한 자료라 생각하기 때문에 에버노트에 모아 놓지 않고 공유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판단했습니다. MoMA에서 개설한 온라인 수업 과정 중력장의 발견이 이슈였다. The Verge에서 내놓은 Gravitational waves 에 대한 동영상 중력파에 대해 설명한 애니메이션 Scientific American GIZMODO 에..

카테고리 없음 2016.02.16

[적당히 벌고 잘 살기], 김진선 지음, 슬로비, 2015

@yagatino님이 게시한 사진님, 2016 1월 18 오전 12:32 PST 이 책에 소개되는 새로운 실험들(당사자들은 실험이라 소개되는 것을 꺼려할 수 있겠지만, 저자는 모두 실험으로 소개한다.)은 다음과 같다.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찾아가는 십년후연구소 룸텐트를 만들며 연관된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려는 바이맘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시장, 도시형 농부시장을 만들어 가는 마르쉐친구들 공동체 생활을 실험하는 우동사 본업은 본업대로 재미는 재미대로, 전자책출판 협동조합 롤링다이스 친환경 패션 디자인 회사 오르그닷 밥과 공보와 삶의 공동체 남상강학원+감이당 1000원을 다 잃게 되면 그만두기로 한 실험이지만,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어쩌면프로젝트 제목은 적당히 벌고 잘 살기이지만, '거의 안 벌거나,..

아들아, 돈을 벌려면..

아들은 '돈을 어떻게 벌 수 있어?' 묻는다. 모두 이야기해주지 않지만, 내 생각을 대부분 이야기 해준다. 묻는 말에는 모두 답해준다. 돈을 벌려면, 다른 사람이 원하는 일을 해줘야해. 그리고 아빠의 시간을 써야해. 보통은 시간을 더 많이 써야 돈을 좀 더 벌게 되는 경우가 많아. 아들이 갖고 싶은 장난감을 모두 갖고 싶어 한다면 아빠는 더 늦게까지 일해야 한다고. 그럼 아침에 아들 일어나기 전에 일하러 가고, 잠들고 한참 지나야 집으로 올 수 있다고. 그리고 주말에도 같이 놀아줄 수도 없다고. (장난감이랑만 놀아야 된다고) 조금 과장되긴 했지만, 나에겐 거의 사실인 이야기다. 누가 아들에게 돈을 주는 건, 그 사람이 쏟은 시간과 노력으로 번 돈을 주는거야. 아이들에게가 아니구서야 다른 사람에게 돈을 그..

‘맛있는 과자 사먹어’라는 이름의 돈 

아들이 어른들에게서 직접 받은 돈 중 일부는 아들이 좋아하는 신발박스에 보관되어 있다. 요즘 큰 돈 내고, 거스름돈 받는 것에 흥미가 커서 그런지, 어디 나가자고 하면 자기 돈으로 과자 사 먹겠단다. >나 : 그래, 네 돈이지만, 먹을 건 아빠가 사줄테니까 민준이 마음을 좋게 해주는 걸 사자. 책이라든지 말이야. >아들 : 응. 그런데, 과자 사먹어 하면서 주시던데. 그렇다. 아들은 그분들이 돈주며 하신 말씀도 다 기억하고 있다. 여러분 이제 아이에게 돈 주실 때는 '재미있는 책 사 읽어.' 해주세요. 먹을 건 제가 사줄께요.

싱가포르 여행 전 구글지도에 점찍고 있다

싱가포르에 가볼려고 보니 싱가포르는 참 작은 나라다. 그냥 '싱가폴'에 가깝게 발음했었는데, '싱가포르'가 정확한 것이었다. 25일 출국이니 얼마 남지 않았는 데, 비행기 예약하고, 숙소 예약한 이후로는 어디에 가고 무엇을 해볼지 생각을 전혀 안 했다. 그래도 돈을 쓰고 가는 거니 더 많은 것을 보고 오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하지만, 아들과 아버지와 하는 여행이라 초점은 결국 아들에 맞춰야 한다. 구글지도에 하나씩 갈 수 있는 곳, 먹을 수 있는 곳을 표시해 보고 있다. 이렇게 일단 표시를 해두지만, 반드시 여기에 다 가봐야지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걷다가 좋아 보이면 그냥 들러도 좋다. 아들 때문에 꼭 봐야 겠다 생각하는 곳은 '유니버설 스튜디오 하나'

여행 2016.01.16

나는 왜 뒤늦게 녹음기를 샀나?

원글 작성 : 20160110 16:52(일)(광명->진주행 KTX안,수첩) 재작성 : 20160111 15:15(월)(집,에버노트) 녹음기 사진을 올리고 녹음을 통한 기록을 에버노트와 병합해보겠다고 썼다. 그 아래 달린 답글 중 하나가 “왜 녹음기를 따로 구입해서 사용하느냐”하는 것이었다. 스마트폰으로도 녹음이 잘 되는 데 말이다. 고민하고 녹음기를 샀으니 그에 대해 정리를 간략히 해보고자 한다. Digital Convergence : 애타게 기다리던 한 10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휴대폰, CD플레이어 혹은 MP3플레이어, 녹음기, 네비게이션을 따로 가지고 다녔다. (네이게이션 사용을 위해 외장GPS수신기를 따로 연결해서 쓰기도) Palm 기기를 사용할 때도 모두 디지털 제품은 하나로 합쳐질 것이라 ..

카테고리 없음 2016.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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