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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두번째 새벽커피, coffee outside

몇 번째 새벽커피인가. 열 번은 넘은 것 같고, 서른 번은 안 되는 것 같은 그 사이 어디쯤. 어제 밤에 새벽커피 채팅방에 오늘 모임 위치와 시간(7시 30분)을 올렸다. 애초 새벽커피를 할 수 밖에 없는 게, 내가 집을 몰래 빠져나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시간이 딱 새벽 뿐이기 때문이다. 아마 밤에 나갈 수 있었다면, 잠은 좀 접어두고라도 저녁커피 모임을 하려고 하지 않았을까. 6시 40분. 준비하려면 서둘러야 하는 시간이 되어서야 일어났다. 누군가 더 온다는 사람이 없다면 다시 이불을 덮어버렸을 지도 모를 시간이다. 물을 데워서 보온병에 넣고, 내린 커피의 따뜻함을 지켜줄 머그와 텀블러를 하나씩 준비한다. 오늘 모임도 2명일 것 같다. 드립백을 2개 챙기고, 집에 있던 초코 하임 두 개만 넣는다. 영..

일상사/자전거 2022.01.08

나의 권리와 타인의 권리를 모두 살피는 방법

내 권리는 희생하고 싶지 않습니다 김지윤 지음 아마도 내가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이 분을 몰랐던 것 같다. 백분토론 진행도 하셨다는 데, 나는 이 분의 얼굴도 이름도 낯설었다. 정치분야에 대한 관심도 없었던터라 더 했을 것이다. 그러다가 유튜브영상에서 이 분을 알게 되었다.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궁금해서 책이나 영상을 찾다가 김지윤 님의 채널을 보게 되었다. https://youtube.com/c/%EA%B9%80%EC%A7%80%EC%9C%A4TV 김지윤의 지식Play #국제정치 #미국문화 #역사 MLB 광팬, Jazz 매니아 김지윤 박사가 역사, 인문, 영화, 음악, 미국 정치까지 깨알같이 풀어드립니다. www.youtube.com 영상을 여러개 보지는 못했지만,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긴장 ..

겨울 방학 동안의 생활기록부

내 마음만 바쁜 출근길 딸은 티비 앞에 앉아서 양갈래로 묶고 땋아줘 오늘따라 내 굵은 손가락은 세 갈래 머리칼 사이를 어지럽게 오가고 머리칼은 흘러 내 손가락 사이로 빠진다 자꾸 딸을 유치원에 보내고 나면 시작되는 싸움 싸움이 끝난다고 누군가 이기는 건 아니다 생활기록부만 남는다 끝날 때까지는 늘 미완 매년 바뀌는 지침 하지 말라는 게 늘어나는 데, 해야 할 일이 줄어드는 건 아닌 듯 학생들의 활동이… 라지만, 올 한 해도 학생들은 대개 앞만 보고 책상에 앉아 있었다 대학은 요구하고, 학생들은 어리둥절하고, 교사는 속이 타고. 생기부에만 잡고 있어도 방학이 다 가버릴 것 같은데, 보충수업도 있었네 내일은 끝이 나니까 그래, 이제 시작이다. 싸우자

가정에서 시작하는 독서, 학교에서 완성되는 독서 - 도란도란 책모임(백화현)

내가 좋아하는 건 분명 책 읽기라는 걸 독서모임 4년 만에 확신하게 되었고, 이제는 학생들과, 동료 선생님들과, 가족과도 책모임을 해보고 싶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책모임을 하고, 학교에서는 특히나 어떻게 학생들과 책모임을 해갔는 지 궁금하다. 이 책은 2013년 발행되었고, 백화현 선생님이 그 이전부터 실천해온 독서 모임을 꾸준히 기록하고 발전시켜 온 결과물을 엮은 책이다. 이렇게 한 학교에서의 다양한 독서 동아리가 이슈화 되는 일은 많지는 않은 것 같다. 그리고 이미 7년 전의 책이지만, 아직도 전국적으로 학교 독서모임이 전파된 것은 아니니, 학교에서 함께 책 읽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게 쉬운 일이 아니란 건 확실하다. 책의 내용을 보자면 최근에 읽었던 독서동아리 100개면 학교가 바뀐다(서현숙,..

10대가 겁내는 쥐라기 공원과 40대가 겁내는 시간

아빠, 아까 쥐라기 공원 봐서 무서워서 혼자 못 자겠어. 아들은 오랜만에 내 방으로 왔다. 그래, 옆에서 자. 아들은 동생 앞에서는 세상 무서운 게 없는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어둡고, 총이 많이 나오고 피가 나오는 건 무서워한다. 그렇다고 그런 영화들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아이들은 영화 속 이야기라 하더라도, 실제 하는 것만큼이나 무섭게 느껴질 수 있다. 아들은 자기 인형을 잔뜩 가지고 와서 내 옆자리에 누웠다. 귀여워. 아마도 오늘 잠자리는 불편하겠구먼… 딸은 어릴 때부터 만화 영화 속에서라도 무언가가 쫓아오고, 누군가가 쫓기는 장면을 무서워 했다. 쫓고 쫓기는 데 무서워하지 않는 건 톰과 제리 밖에 없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보면서도 무섭다고 했다. 무엇에 대해서 왜 겁을 내는 지 이유가 있을..

영어를 못한다고 단어만 가르칠 게 아니다

수업 상황 겨울방학 방과후 수업학업성취도 중하 수준 학생 고등학교 독해수업은 목적은 언제나 스스로 읽을 수 있는 사람을 만드는 데 있다. 수업은 학습자의 수준에 따라 다양한 모습이 되겠지만, 결국 목표는 그와 같다. 이때 어떤 영어 지문의 내용 이해를 시키기 위해서 반드시 단어 - 문장 - 문단 - 글전체 순으로 수업을 진행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학업성취가 낮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업에서는 특히나 단어 - 문장- 문단 순으로 수업 활동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겨울 방학에는 학업성취가 낮은 학생들에게 글을 마주했을 때, 자신의 배경지식을 활성화 시키고, 글 전체 내용에 초점을 맞추는 방햑으로 수업을 진행해 보고자 했다. 겨울방학 방과후 수업에 “기본반” 수업을 개설했다. 기본반의 목표는 “교과..

최재천 교수님의 - 호모 심비우스

부재 : 이기적 인간은 살아남을 수 있는가? 도서관에서 빌려와서 읽어버린 두 번째 책. 이음출판사, 2011년. 이기적 인간은 살아남을 수 없다.라기 보다는 우리 이제는 서로를 돌보며, 지구를 돌보며 살자라고 이야기하는 책이다. 어떻게? 지구상의 동물들이 (의도가 있든, 그렇지 않든)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지에 대해 여러가지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협력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최재천 교수가 생각하는 새로 정립해야 할 인류의 이미지인 호모 심비우스Homo Symbious(공생인)로 이야기를 끌고 가기 전에 지구에서 살아가는 동식물들의 생활상을 이야기 한다. - 경쟁 - 포식 - 기생 - 공생 모든 종의 동물들은 자연히 그들의 생계수단(자원)에 비례하여 증식하며, 어느 종도 그 이상으로 증식할 수는 없다..

진주자동차검사소에서 올란도 정기 검사

작년에 산 올란도의 정기검사일이 다가왔다. 언제할까 틈만 엿보다가 오늘로 예약을 해뒀었다. 2시 20분 예약이었는데, 2시에 맞춰갔고, 별 다른 어려움없이 검사를 마쳤다. 예약시간에 정확하게 맞춰갈 필요는 없구나. 정기검사 예약을 하는 란에 ‘그 외 궁금한 점’을 남기는 곳도 있길래, “DPF 클리닝은 어떻게 언제 해야 합니까?” 라고 남겼다. 검사가 끝나고 ‘판정소’로 갔더니, 검사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고, 다음 검사는 2년 후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DPF에 대해서는 차량을 만든 회사에 문의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그리고는 대부분 클리닝 같은 거 안 하고 타시던데요.라고 덧붙이시더라. 흠. 일단 DPF 클리닝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타는 것으로.

진주의 라떼 - 동네커피 초전점

동네커피 동네커피라는 이름의 동네 커피숍. [카카오맵] 동네커피 초장점 경남 진주시 초전북로39번길 6-16 (초전동) http://kko.to/6LqKB8s4T 동네커피 경남 진주시 초전북로39번길 6-16 map.kakao.com 동네커피 가 프렌차이즈라니 이름과 어울리지 않는 것은 아닌가. 그러면서도 깔끔한 외관을 보고 들어왔다. 공간은 여유가 있다. 딱딱해 보이는 두꺼운 나무로 만든 의자는 생각보다 편하다. 라떼가 4000원. 거품이 두텁다. 거품이 거친 이유는 무엇일까. 온도는 적당하다. 양은 많다. 그러니, 약간 싱거운 것 같다. 음악 소리는 약간 큰데, 처음 들어올 땐 분명 테너의 음성을 들었는데 이제는 K-pop이다. 예상하기 어려운 플레이리시트의 전개.

카테고리 없음 2022.01.03

오랜만에 글쓰기 책 : 마흔의 글쓰기 (명로진)

나이가 들어간 책 제목은 선택하지 않는다. 이 책은 순전히 저자 때문에 고른 책이다. 명로진 EBS 라디오 진행자이면서, 여행가이면서, 작가이자 글쓰기 강사. 이 책은 7년 전인데 그 당시 37권의 책을 썼다고 했다. 마치 내가 살고 싶은 삶은 어디서 살고 있는 사람 같지만, 그런 생각은 빨리 접자. 내가 원하는 삶은 나만 살 수 있으니까. 다른 사람의 삶이란 흘끗 보고 평하기는 좋지만, 나의 것이 아니다 아무튼 그이 목소리와 그가 영어를 말할 때의 톤 때문에 라디오에서 갑자기 마주치면 차에서 내릴 때까지 듣고는 했다. (일부러 찾아서 듣는 열성팬이 아닌 점은 갑자기 미안해지지만. 팬이란 하나의 주체가 아니라 다양한 스펙트럼이라는 점에서 나 같은 팬도 팬이다.라고 해두자.) 아들과 도서관에 가서 혼자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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