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 816

모카포트용으로 스타벅스 Verona 원두 구입

모카포트용 원두 사러 어쩌다 생긴 스타벅스 만원 쿠폰 세 장. 스타벅스에는 좀처럼 가지 않는데, 그냥 두면 삼만원 쿠폰도 잃어버릴 수가 있으니 오늘 쓰러 다녀왔다. 자전거도 탈 수 있고, 커피도 살 수 있어서 좋다. 스타벅스 원두는 잘 모르지만, 집에 모카포트용 원두가 떨어져서 모카포트용으로 사용할 원두를 골라야지 생각했다. 대개 모카포트로 마실 때는 라떼를 만들어 마시는 경우가 많아서 바디감이 높은 것으로 사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베로나 Verona 스타벅스에 도착했는데, 원두 선택의 옵션이 별로 없다. 그 중 베로나(Verona)가 내가 원하는 맛에 가까워 보인다. Dark Roast 이고, 바디감이 있고 초콜릿향이 난다고 되어 있다. 집에서 저 초콜릿향을 살려낼 수는 없겠지만, 일단 다크로스트이기 ..

일상사/Stuff 2022.03.27

진주에서, 일요일 전문가신속항원 검사

문제 일요일에는 어디에서 전문가 신속 항원 검사를 받아야 할까? 네이버 지도 정보를 보니, '전문가 신속 항원 검사'를 시행하는 병원의 리스트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https://map.naver.com/v5/search/%EC%8B%A0%EC%86%8D%ED%95%AD%EC%9B%90%EA%B2%80%EC%82%AC%EB%B3%91%EC%9B%90?c=14257532.1787533,4190696.5811377,12,0,0,0,dh 한데, 일요일이라면 어떨까? 일요일에 문 여는 병원 내가 사는 초전동에는 "서울성모의원"에서 전문가 신속항원 검사가 가능하다. 오늘 자전거를 타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꿀꽈백을 사려고 그 가게로 갔는데, 서울성모의원 앞에 많은 사람들이 서 있었다. 나도 금..

출퇴근용 투어링 자전거에 프론트 라이트 고정, 설리 프론트랙, 제이미스 오로라

출퇴근용으로 열심히 타고 있는 제이미스 오로라. 프론트 라이트 위치가 애매했다. 아일렛이 여러개 있지만, 설리 프론트랙을 설치하면서 옵션이 많이 줄었다. 그래서 급한대로 측면에 라이트를 설치했는데, 프론트랙에 가방을 거치하면 라이트의 상당 부분을 가렸다. 여러가지로 검색을 했지만, 설리 프론트랙에 딱 어울리게 라이트를 달아놓은 것을 볼 수가 없었다. 가장 좋은 해결방법은 Problem solve라는 곳에서 만든 별도의 부품을 하나 사서 달면 될 것 같았지만, 한국 배송은 옵션에 없었다. 그래서 프론트랙 앞 쪽에 있는 아일렛을 결국 활용하기로 했다. 보통 브롬톤용으로 사용되는 프론트 라이트용 브라켓이 도착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하긴 했는데, 가격에 따라서 품질에 차이가 나는 것 같다. 그래서 비슷한 ..

일상사/자전거 2022.03.26

수렵인의 퇴근

퇴근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출근이라는 개념 생겼을 때 같이 나타난 게 분명하다. 우리 조상의 조상들은 어쩜 일어나서 밤 동안 기달린 볼 일을 보고, 물가로 가서 목을 축이고 다시 잠시 쉬었다가 먹을 것을 주우러 다녔을 지 모른다. 주우면 거기서 좀 먹고, 많으면 좀 챙겨왔겠지. 집 비슷한 게 있었다면 거기를 지키는 사람도 있어야 하고, 약하거나 병든 사람이 있었을테니, 먹을 것을 주우러 가는 사람의 책임감은 내 배만 채우면 안된다 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일단 그날 다른 사람과 나눠 먹을만큼만 구하면 나면 다시 집으로, 혹은 비슷한 곳으로 돌아왔을 것이다. 돌아가야 할 곳을 기억한다는 점에서 집이란 공간은 어딘가에 정착하면서 생겨났으리라. 별다른 출근이 없으니 퇴근도 없었겠다. 채집은 덜 위험하나 사냥은..

자출과 청바지

특별한 자출 복장이 없다. “자전거 타기 위한 복장”을 산 적이 없다.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옷을 사고, 그렇게 입어왔다. 자출을 할 때 가장 좋은 복장은 갈아입을 것 없이, 자전거 탈 때 복장으로 일하는 것이다. 아주 고수는 그렇게 하나 모르겠는데, 나는 자전거만 타면 땀이 적당히 나고, 옷을 갈아 입지 않고서는 찝찝해서 견딜 수가 없다. 그래서 요즘에는 아침에 갈 때는 이렇게 입는다. - 유니클로 검정색 조거팬츠 - 파타고니아 에어캐필렌 상의 - 파타고니아 나노에어 재킷 - 메리노울 양말 그리고, 가방 하나에는 학교에서 입을 옷을 준비한다. - 속옷 하나 - 바지(대개 청바지) - 셔츠나 긴팔 티셔츠 - 카디건이나 재킷 퇴근 할 때는 다시 갈아 입지 않고, 일하던 복장으로 퇴근한다. 자전거를 타면..

일상사/자전거 2022.03.22

넷플릭스 영화 추천 : 블랙크랩 - 배우가 다 한 영화

아주 오랜 만이다. 넷플릭스 영화인데, 볼만 했던 것은. 이제는 액션을 좋아하는 아재가 되어 버렸지만, 그래도 액션만 나온다고 좋아하지는 않는다. 전쟁을 다루고 있는 영화라고 해서 일단 선택했다. 보통은 영어로 된 작품만 보는데, 이건 스웨덴 작품이다. 영화를 끌고 가는 주인공은 “누미 라파스”다. 헐리우드 영화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예쁜” 배우는 아니다. 딸을 잃고 임무에 집중하는 재능있는 군인인 그녀는 눈길을 잡아 끈다. 얼어 붙은 바다 위를 스케이트로 달려 캡슐을 전달하라. 캡슐 안에 들어있는 것을 절대 보면 안된다. 얼어붙은 바다라고 안전하지 않다. 소리를 내기만 하면 거의 전 세계를 먹어치운 적에게 노출된다. 이 영화는 전쟁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어떤 전쟁인지, 누구와 누구의 전쟁인지에..

너는 나의 가장 친한 자전거 친구

그러면 안 되는데, 자꾸 아들한테 짜증이 는다. 아들이 나한테 짜증을 내서 그런가, 아님 내가 먼저 그러는 건가. 모르긴 몰라도, 일단 내가 아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커지고 있고, 내 기준에서 모자란다 생각해서 아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마음으로 대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내 잘못이 크다. 그래도 우리 둘이서만 할 수 있는 게 아직 있는데, 그중 하나가 자전거 타기다. 아내도 자전거를 탈 수는 있으나 빠르게 멀리 갈 수가 없고, 딸을 매달고 타는 것도 가능하지만 빠르게 갈 수가 없다. 우리 둘이서 라면 조금 힘을 내어 달려볼 수가 있다. (물론, 오늘처럼 바람이 심한 날에는 그저 지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물 한 병을 넣고, 집에서 굴러 다니던 과자 두 개, 지갑을 챙겨서 나선다. 바람은 어찌 이렇게..

새 로이다 웹노트 구입

로디아 웹노트 새것을 샀다. 왼쪽에 있는 게 새것. 오른쪽에 있는 게 올해 일기장을 써오던 노트다. 로디아 웹노트는 하드커버이지만, 겉감이 부드럽다. 하드커버라서 노트를 펼치고 쓸 때에도 종이가 굽지 않는다. 종이는 얇지만, 만년필로 써도 뒤에 비치지 않는다. 저 일기장을 산 지는 오래 되었는데, 매일 쓰지 않고, 가끔 생각날 때 쓰다 보니 2년 넘게 쓰게 되었다. 그래도 2022년 들어서는 1월 1일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일기를 쓰고 있다. 그렇게 매일 쓰고, 한 바닥이 아니라 내키면 세 네 바닥도 쓰다 보니 한 권을 벌써 끝내게 되었다. 다 쓰지도 않았는데 얼른 사 버렸다. 혹시나 일기장이 없으면 그 핑계로 일기를 거르게 될까봐 그렇다. 매일 하는 기록이 이제 여럿이다. 매일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

일상사/Stuff 2022.03.17

자출 가방을 싸며..

기름을 가득 채우고 자출 세팅을 이렇게 저렇게 바꿔보고 있다. 지난 주말 내 차에 기름을 가득 넣고, "이제 자전거만 타고 다녀야지." 결심했다. 아마도 기름값이 오르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새 학기 시작한 지도 이제 2주가 지났으니 자전거를 타야지 다시 다짐한다. 매번 다짐하면서도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데는 불편함이 있다. 여유 있게 페달을 밟아야 하는데, 그렇게 여유롭지 않은 경우가 많다. 집에서 6시 50분쯤에 나갈 수 있으면 좋겠는데, "딱 5분만.." 이라며 눈을 감았다가 뜨면 6시 40분이다. 밤을 대충 먹고 집을 나서려고 보면 7시 10분이다. 그래도 아침의 이른 출발을 위해서 저녁에 가방을 싸 둔다. 가방을 싸고 아이패드 프로 지갑 선글라스 속옷 갈아입을 셔츠 혹은 티 갈아입을 바지 교재나..

일상사/자전거 2022.03.15

눈가리고 아웃

업무의 압박이 심하다. 나는 일 잘 하는 사람은 아니라서, 해야 할 일을 곧잘 미루고, 발등에 불이 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급히 불을 끄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너무 잦은 불은 피곤하므로, 수업 준비는 늦지 않게 하는 편이나, 담임에서 업무교사로의 전환은 아직도 낯설기만 하다. 나는 일을 겁냈던 게 아닌가 싶다. 요즘에는 겁이 나면 고개를 땅에 쳐박는 타조가 이해가 된다. 당장 코 앞만 보고 일을 하니, 먼 계획은 세울 수가 없다. 한 해의 계획을 세워야지 생각하니 이미 늦었다. 그저 지난해 예상해 둔 계획을 수행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오늘 밤에야 들었다. 오미크론이 창궐하는 월요일 아침답게, 선생님 몇 분은 학교에 올 수 없었고, 부랴부랴 우리 일과 선생님은 수업 바꾸고 대강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