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을 가득 채우고
자출 세팅을 이렇게 저렇게 바꿔보고 있다. 지난 주말 내 차에 기름을 가득 넣고, "이제 자전거만 타고 다녀야지." 결심했다. 아마도 기름값이 오르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새 학기 시작한 지도 이제 2주가 지났으니 자전거를 타야지 다시 다짐한다. 매번 다짐하면서도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데는 불편함이 있다.
여유 있게 페달을 밟아야 하는데, 그렇게 여유롭지 않은 경우가 많다. 집에서 6시 50분쯤에 나갈 수 있으면 좋겠는데, "딱 5분만.." 이라며 눈을 감았다가 뜨면 6시 40분이다. 밤을 대충 먹고 집을 나서려고 보면 7시 10분이다. 그래도 아침의 이른 출발을 위해서 저녁에 가방을 싸 둔다.
가방을 싸고
- 아이패드 프로
- 지갑
- 선글라스
- 속옷
- 갈아입을 셔츠 혹은 티
- 갈아입을 바지
- 교재나 책 한 권
가방을 앞에 달아보기도 하고, 뒤에 달아보기도 한다. 어제는 Sahoo라는 저렴한 브랜드에서 구입한 프런트 페니어백이 왔다. 그래서 오늘 이전에 가지고 있던 RAL 프론트 페이너 백과 Sahoo 백을 모두 달아보았다. 한쪽에는 아이패드와 기타 등등, 오른쪽에는 갈아입을 옷으로. 자전거 뒤가 무거운 것보다 앞이 무거운 게 낫긴 했다. 사람이 시트에 앉았을 때를 생각해도, 앞에 짐을 적당량 두는 게 무게 중심에서는 낫지 않을까.
안 움직이다간 죽는다
학교에서는 앉아 있다가 교실에서 수업을 할 때면 서 있는데, 운동량이 너무 부족하다. 3층 교실로 올라갈 때는 반드시 계단으로 올라가기는 하는데도, 그걸로는 부족하다. 자전거라도 타지 않는다면, 내 건강은 분명 악화될 거라 생각한다. 다른 분들은 다들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고도 그럭저럭 지내는 것일까? 자출 거리가 조금만 더 길었으면 하는데, 그랬다면, 자출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니 지금의 거리에 만족하게 된다.
자출, 아자자
내일 학교에서 입을 바지와 셔츠를 다렸다. 미리 싸 두면 주름이 갈까 봐 내일 가방은 내일 싸려고 한다. 올해 자출을 본격 시작했으니, 더 많은 거리를 더 즐겁게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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