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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이후 적응기 : 블로그를 손보라

페이스북은 지웠습니다. 읽기 모드로만 사용하던 트위터도 지웠습니다. 아이패드를 열고 자연스레 트위터 앱을 여는 제 모습을 보니, 그 대상이 페이스북에서 트위터로 바뀐 것이라면 페이스북을 떠나온 것이라 보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페이스북은 떠났지만, 읽고 쓰던 일은 멈출 수가 없지요. 그리고 제대로 읽고 쓰기를 더 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리던 사진과 짧은 글, 페이스북에 올리던 생각이나 짧은 글. 그런 글들을 계속 블로그에 올려왔었다면, 블로그가 포트폴리오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무엇이든 올릴 수 있는 페이스북은 그래서 가치가 더욱 없었던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친구를 가려 받으면서, 페이스북은 다소 폐쇄적이고, 친밀한 사람들에게만 내 정보의 일부를 공개..

코로나도 싫지만 담배는 더 싫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여전히 2학년과 1학년은 격주로 등교합니다. 어쨌든 학생들이 등교하니, 할 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계획해야 합니다. 오늘은 금연캠페인 및 환경 정화 활동 첫날. 이번 주는 2학년이 등교하는 날이라, 2학년 학생회 학생들과 학교 밖으로 나갔다. 수업이 모두 끝난 학생들에게 미리 주문한 어깨띠를 나눠주고, 아주 멋진 집게도 나눠줬다. 하나씩 챙겨 매고, 챙겨 들고 우선 인증사진을 찍고 시작. 초반에는 담배꽁초가 별로 없어서 열심히 찾았는데, 조금 있으니 열심히 찾지 않아도 갖은 쓰레기가 나왔습니다. 담배꽁초가 있는 곳에는 꼭 담배 비닐 껍질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라이타도 있습니다. 어떤 학생은 꺼진 꽁초인 줄 알았는데, 타고 있었던 것이어서 가지고 나간 쓰레기봉투에 구멍이 ..

아침 산책에서 아침 라이딩

일요일 아침의 나른함은 여러 가지 덕분에 가능하다. 늦잠을 자고.. (늦잠이래 봐야 8시까지 자는 게 고작이지만.), 끼니는 대충 때운다.(토스트 2개, 콘프레이크 한 그릇. 아들은 (자주 그렇듯)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고, 딸도 유치원에 가지 않아도 된다. 해야 할 일들이 줄어들면 여유가 생긴다. 머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생각한다. 창의적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만, '머리를 놀 게' 해줄 시간을 가진 사람은 얼마나 되려나. 아무튼, 일요일 아침만큼은 나는 매우 여유롭고 고로 아주 창의적이다. (아내에게 사랑받으려면..) 쓰레기도 버릴 겸, (딸과 아들을 사랑하려는 방법으로) 아이들 산책도 시킬 겸, "동네 한 바퀴 하자." 하고 옷을 먼저 입는다. 반바지에, 티셔츠에..

소셜네트워크 서비스가 주범이었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지운지 5일 정도 되었습니다. 페이스북 앱은 모두 지우고, 더 이상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어쩔 수 없이) 페이스북에 선언(혹은 마지막 인사)하고 나서 3일이 지났습니다. iOS는 메신저앱(카톡, 텔레그램 등)도 '소셜미디어'로 분류하네요. 그게 8분. 벅스에서 음악 들은 것을 빼고는 휴대폰 사용이 거의 없습니다. 결국 제 '스크린타임' 주로 차지한 것은 소셜미디어였다는 것. 예상하고 있었고, 마음 속 깊이 확신도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데이터로 확인하니 또 기분이 다릅니다. 페이스북 대신에, 리디북스와 킨들앱 사용을 늘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금 NewYork Times로 기사를 보는 시간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 사용하던 버릇이 벌써 10년입니다. 소셜미디어를 탈피하기..

요즘 아이들은 모를 사실들

지금 준비하고 있는 수업의 내용은 Human-computer interaction 에 대한 내용입니다. 지문이 워낙 짧아서 대단한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사용자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텍스트가 적당한 크기여야 하고, 그러한 연구가 컴퓨터 설계에 반영되었다는 내용입니다. 학생들에게 Human-computer interaction 이라는 분야에 대해서 좀 소개하고 싶기는 한데, 어디서 시작할 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생각하는 컴퓨터는 대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노트북이라고 생각하고, 저장장치는 usb 나 개인 메일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컴퓨터와 관련된 변화를 보여주려니, 예전에 페이스북 어디에선가 봤던 사진이 떠올랐습니다. 타이틀은 '요즘 아이들은 모를 것들'이었습니다. 같은 것을 찾으려고 해..

학생들 이름 20분 만에 외우기

한 교실에 학생은 이제 25명 내외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외울 수 있을 것 같지만, 코로나 덕분에 학생들을 볼 기회는 줄었고, 또 마스크 덕분에 ‘얼굴 전체’를 볼 기회는 전혀 없습니다. 학생의 이름이란 그저 무의미 철자일 뿐입니다. 학생의 얼굴, 목소리, 성격 같은 그 학생의 특징을 연결 시키지 않는다면 말이죠. 학생의 이름을 여러번 부르면, 그 덕분에 의미가 생기기도 하죠. 그 학생에게 했던 질문, 그 학생과 나눈 대화가 그 학생을 기억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오늘은 영어듣기 평가가 있었습니다. 10시 40분에 교실에 들어가서, 10시 55분에 시작되는 테스트 방송과 함께 OMR카드와 시험지를 나눠주고, 20분 정도 진행되는 시험이 끝나면 답안지를 걷어오면 끝입니다. 시험치기 전, 15분 가량 시..

아침커피, 학교 백서, 포토월, 아이디어

학교에서의 아침 커피 시간은 브레인 스토밍 시간이다. 오늘은 수요일이라 커피를 내리고 있는 사이, 인성부장선생님도 연구부장선생님도 같이 테이블에 앉았다. 그리고 회의에서 '백서' 만들기에 대해 언급했다는 말씀을 들었다. 백서의 뜻은 백서(白書, white paper)는 원래 정부가 특정 사안이나 주제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를 정리해 보고하는 책이다. 영국 정부가 만들어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의 표지를 하얀색으로 했던 데에서 명칭이 생겼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이나 연구소 등이 특정 주제에 대해서 연구 조사한 결과를 정리해 발표하는 문서에도 '백서'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어서 보다 넓은 의미의 종합적인 조사 보고서라는 의미를 갖게 되었다. 비슷한 말로 청서(青書, 푸른색 보고서)도 있는데, 이..

노션notion 에서 작성한 글 티스토리로 옮기기

우리나라에서 노션은 유독 인기가 높습니다. 생산성에 대한 욕구나 관심이 누구보다도 높은 사람들이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도 에버노트, 워크플로위를 거쳐서, 지금은 주된 노트서비스는 노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사용을 그만두기로 마음 먹으면서, 블로그에 좀 더 편하게 글을 작성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Notion2Tistory 를 사용해보기로 했습니다. 노션에서 정식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아닙니다.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보니, 노션에서 작성한 글을 html 로 내려받아서 업로드하는 방식입니다. 노션과 티스토리 모두 사용하시는 분들은 한번 사용해 보세요. www.notion.so/Notion2Tistory-f46185df1db14f8eb571d366b66c5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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