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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별로 다르지 않은 '나'다운 교사 되기

나는 집에서는 아빠와 남편으로 역할하고, 학교에서는 교사이자 동료의 역할을 수행한다. 각 역할에 따라 내 모습이 조금 달라지기도 한다. 아빠로서의 나는 우리 집에서 '농담', '웃긴 짓', '체력', '방귀'를 담당하고 있다. 남편으로서의 나는 아내의 고민과 이야기 들어주기라는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내가 하루를 보내는 시간을 생각한다면, 깨어 있는 시간 8시간 정도를 제외하고 거의 반 정도는 학교에서 보낸다. 나는 교사로서 가장 긴 시간을 보낸다. 어떤 교사가 될 것인가라는 질문은 하루에 답을 구하기는 너무 먼 질문이지만, 지금 나와 만나는 학생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라는 질문으로 바꾸면 하루하루 실천으로 답해야 하는 문제가 된다. 교실과 학생을 완전히 통제하고 싶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일단 무..

학교 관련 2020.12.01

애플워치를 팔아버렸다

잘 쓰던 애플워치3를 팔았다. 2년 전 일본에 여행 갔다가 '환율'이 좋다며 구입했다. 물론 환율이 좋지 않았어도 샀을 것이다. 쇼핑은 여행의 일부니까. 그렇게 잘 사용해왔다. 배터리를 하루에 한 번 충전해야 하지만 별로 불편하지 않았다. 어차피 휴대폰도 하루에 한 번 충전하니까. 왜 팔았나? 애플워치 새 제품이 나왔다. 새로운 세대의 애플워치가 나오면서 이제 이 녀석의 중고가도 더 떨어질 것이다. 결정을 해야 할 때가 왔다. 업그레이드할 것인가, 계속 이 제품을 쓸 것인가. 팔았다. 오늘 당근 마켓에 올리고, 오늘 거래 성사. 중고나라의 시세는 보지도 않았다. 처음에는 이 녀석을 팔고 업그레이드하는 데 보탤까 생각했다. 하지만, 업그레이드가 언제 끝날까? 아마도 애플이 애플워치를 그만 만들 때야 끝나지..

일상사/Stuff 2020.11.30

커피와 아들의 거짓말

주말에 일찍 일어날 일이 뭐 있나. 그런데 6시 30분에 일어났다. 화장실에나 갔다가 물이나 한 잔 마시고 다시 따뜻한 이불속으로 들어가면 되는데, "커피 마시며 빵 먹자."는 아내 말에 물을 데운다. 노을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까, 일출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까. 잘 모르겠지만, 일단 노을을 즐기는 사람보다 일출을 즐기는 사람이 적지 않을까. 노을은 어영부영 하다 보니 보게 될 수도 있지만, 일출은 그렇지 않으니까. 작정하고 봐야 한다는 점에서 일출은 더 귀하기도 하다. 일요일 아침 엉겁결에 여명을 선물 받는다. 토요일 아침은 보통 토스트와 커피, 우유로 해결한다. 아이들도 대강 챙겨 먹인다. 요즘에는 배달 음식도 한번씩 먹는다. 편한 게 최고. 아이들이 일어나기 전 짧은 시간도 선물 같다. 오늘은 또..

초3과 라디오 속 팝송

우리 집에서는 아이들을 9시 전에 재운다. 이제 아들이 잘 때까지 옆을 지키는 것은 아니니, 정말 '재우'는 건 딸뿐이다. 딸은 9시가 되기 전에 보통 잠이 든다. 아들은 태권도 마치고 와서, 못한 과제를 다 하고 잠이 드는데, 요즘에는 대개 9시를 넘긴다. 잘 먹고 잠을 충분히 자야 클 테니 나는 아들을 자주 채근한다. 오늘(2020.09.25. 금)은 그래도 좀 이른 편이다. 잠자기 전 이불을 정리하고, 책상을 정리하고, 양치질을 하고 아들은 침대로 간다. "아빠, 책 좀 읽어주면 안 돼?" 어제 아들이 잘 준비를 마치고 나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읽어줬다. "응, 알겠어. 어서 가서 누워." 아들 방에는 책상 스탠드가 켜져 있고, 나는 책을 펼쳐 읽기 시작한다. 딱 한 장이 남은 줄 알았는데, ..

글쓰기는 생각의 과정이라고?

글쓰기는 생각의 도구이며 과정이다. 글을 쓰면서,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쓰게 되고, 생각했던 것들을 정리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한 100일 정도 매일 글을 써보고자 한다. 하루에 한 가지 정도는 생각을 한다. 그 생각의 '끝'에 이르지 못하면, 글로 남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 쓰고 있는 글이 그러하다. '글쓰기는 생각의 과정이다.' 라는 생각을 붙잡고, 스스로 계속 질문을 이어간다. - 그래서 글을 써야 한다는 말인가? 그렇다. - 마무리하지 못한 생각을 글로 쓰면, 끝도 없고 결론도 없는 글이 되지 않을까?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글을 쓰는 가운데, 생각은 자리를 잡게 된다. 흙탕물을 앉혀두면 앙금이 가라앉듯, 날뛰는 생각을 쥐고 앉으면 무게 있는 생각들은 정리가 된다. 글이 끝나..

영어 문장에서 동사를 찾는 방법이 있나요?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다시(그렇다, 다시) 주어와 서술어 찾기를 하고 있다. 서술형 수행평가를 채점해 보니, 문장을 쓰거나 순서를 맞추는 데, 주어와 서술어부터 순서가 틀린 경우가 제법 많았다. 소리 내어 읽기 수행평가를 하는데, 동사를 찾고 끊어 읽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니 다시 주어와 서술어 찾기에 시간을 할애할 수 밖에 없다. 영어를 처음 배우는 시기가 언제이든 간에, 문장을 분석하기 시작하면서 주어와 서술어 찾기를 시작한다. 배운 동사가 얼마 되지 않으면 주어를 찾는 것이 어렵지 않다. 주어가 짧으면 동사와 구분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하지만 지금 학생들에게 질문해 봐도, 서술어가 어디부터 시작되는지 잘 찾지 못하는 학생이 많은 것 같다. 그럼 동사는 어떻게 찾을 수 있는..

진주라는 작은 도시에서의 코로나란

코로나가 시작되고서도 나는 긴급재난 문자 알림을 꺼뒀었다. 내가 사는 진주지역에 확진자가 발생한 적은 있지만, 대개 한 두 명이었고, 그 환자들도 마산으로 이송되었다. 확진자는 발생하지만, 급격하게 전파되는 양상은 없었다. 가을이 되면서 전 세계가 2차 혹은 3차 대유행을 걱정하면서, 알림을 설정했다. 이제 페이스북도 하지 않으니,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서만 소식을 듣는데, 그러기에는 좀 불안해서. 오늘 아침 처음 본 것 오늘 아침 저 재난문자를 받고, "사실 일리가 없어"라고 생각했다. 갑자기 어디서 숨어 있던 사람들이 나온 것도 아니고 하룻밤 사이에 19명이라니. 그런데 사실이었고, 오늘 하루 종일 여기 진주는 확진자들 때문에 모두들 발발 떨었다. 진주는 작은 도시다. 서부경남 중에서는 그래도 역사도..

학습지는 구글 문서로 만들어야죠! 영어교사 | 영어학습지 | 구글사용법 |

저는 수업 지도안은 에버노트나 노션에서, 학생들 학습지는 구글문서에서, 수업용 프레젠테이션은 구글프레젠테이션으로 만듭니다. 검색이 뛰어나고, 이미지 첨부가 특히 쉽습니다. 제가 구글문서에서 문서를 작성하는 방법을 보시고, 더불어, 구글드라이브에서 파일 및 폴더 정리하는 방법도 들어보세요. 수업 준비하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구독, 좋아요, 댓글은 영상 제작의 원동력입니다! :)

Airbnb의 장점과 예약 취소 시 주의할 사항

코로나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 많은 사람들이 Airbnb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Airbnb의 장점 숙소에 대한 사람들의 리뷰를 볼 수 있고, 예약 과정에서 호스트와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고, 이용하면서 필요한 게 있다면 도움도 받을 수 있습니다. 숙소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갖춰져 있어서 좋습니다. Airbnb가 없던 시절에는 사람들의 블로그를 살펴봐가며, '갈 만한 숙소'를 찾아봐야 했지요. 예약도 각 업체로 가서 해야 해서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아직 에어비엔비에 가입하지 않으셨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가입하세요. 링크를 통해 가입한 사람은 최대 60,000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https://www.airbnb.co.kr/c/seunghoonp121 첫 여행에서 ₩75,000 ..

여행/여행정보 2020.11.22

올 겨울 첫 딸기

어제 동네 로컬마트에서 딸기를 샀다. 진주에 이사오고 나서는 산딸기도, 딸기도, 사과도, 배도 예전보다 더 자주 많이 먹는다. 특히 딸기는 산지가 가까워 다양한 농장의 딸기를 맛 볼 수 있다. 우리 가족은 주로 ‘설향’을 먹고, 주로 구입하는 생산자도 정해져 있다. 구글포토로 작년 사진을 보다 보니, 이맘때 딸기를 먹기 시작했더라. 그래서 농협 로컬 마트에 들러서 딸기를 샀다. 7000원부터 25000원까지 다양한 딸기가 나와 있다. 설향은 적당한 게 없어서 ‘장미’ 중에 하나를 골랐다. 16000원. 올해 처음 사먹은 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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