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많은 부분 바뀌었지만, 많은 부분 그대로다. 가장 많이 바뀐 부분은 ‘폭력에 대한 민감도’ 아닐까. 일진 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사용되던 때가 있었고, 학교마다 일진이 있다고 뉴스가 떠벌릴 때도 있었지만, 이제 그런 단어는 쓰지 않는다. 여전히 학교 폭력으로 피해를 받는 학생들이 있지만, 과거의 피해의 빈도나 규모에 비하면 정말 많이 줄었다. 어떠한 폭력도 정당하지 않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그 합의가 학교 안에서 작동하기 위해서 또 많은 사람들이 노력을 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이성교제에 대해서는 얼마나 변화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이성문제는 곧장 학업 성적이나 성관련 문제로 발전할 수 있어서 교사 입장에서는 여간 조심스럽고 걱정스러운 부분이 아니다. 연애하고 성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