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이 길이 되려면’(김승섭)을 읽고. ‘아픔이 길이 되려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지만, 책을 잡기 전까지는 별별 딴 짓을 다 한다. 내가 봤던 뉴스들을 생각한다. 세월호, 쌍용차사건 등등. 사태에 대한 세밀한 기사까지 보지 못했다. 더 알게 되면 더 괴로워질 것 같아서, 더 괴로워 지기 싫어서 일까. 그런 와중에도 눈에 띄는 기사가 있었다. 사건 당사자가 가족이 자살하거나 갑작스러운 암으로 죽었다는 기사. 사람이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고통을 겪는 동안, 정말 죽을 것 같지만 어떻게든 몸은 살아내는 것 같다. 발달한 의학은 증상이 나타나는 곳을 찾아내어 그 고통은 어떻게든 줄어들 게 하는 것 같다. 하지만, 마음의 큰 슬픔과 큰 고통은 분명 사람의 일부를 병들게 한다. 너무 큰 슬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