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아빠로살아가기 194

오후 산책 후

조금 전 아이와 아내와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렇게 아내와 앉아서 포도를 먹으며, 낮잠자고 있는 민준이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 ) 오후 두시가 지나서, 나른한 기분으로 밖으로 나갈까 말까를 고민하고 있었는 데, 좋은 날씨에 집에서만 있는 아들을 보니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자'라고 마음 먹으니 또 금방 챙겨나갈 수 있었습니다. 생각난 곳은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창원대학교 였습니다. 학교내 생활관 앞에 꽤 큰 못이 있었고, 또 거기 오리도 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민준이랑 놀러 가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도심을 약간 벗어나 산을 등지고 있어서 '공원'느낌이 나겠다 생각했었구요. 시원한 커피를 한잔 사들고, 주차를 하고 아이를 안고 좀 걸었습니다. 나무 그늘도 있고, 갈대..

다짐다짐. 매일하는 청소. #육아당

오랜만에 에버노트 동기화를 걸어놓으니, 너무 많은 노트를 동기화 하려고 에버노트가 열심히 돌아가고 있습니다. http://theburninghouse.com 여기를 구경하기도 하고, facebook을 구경하기도 하고, 시간을 보내다가 그냥 글을 끄적입니다. 매일매일하는 청소의 장점. 언제쯤 청소를 해야 할 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공부든, 독서든, 글쓰기든 늘 한다면, 언제할지 걱정할 필요가 없게된다. 실천만이 문제. 흠흠 내가 쓴글을 내가 인용하다니.. 아무튼, 요즘에는 매일, 우리 아들이 노는, 거실을 청소합니다. 출산후라 머리가 많이 빠지는 아내의 머리카락을 주로 쓸어담고, 하루치만큼 쌓인 먼지를 닦습니다. 그렇게 매일 청소를 하니, 예전에 했던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다음 청소는 언제할까.. 곧 ..

숲냄새 찾아간 곳, 안민고개

수업관련 포스팅은 뜸하고, 점점 아이 키우는 얘기만 해서, 이거 아이를 위해서는 블로그를 새로 만들어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그래도 일단 이 공간에 아이의 글을 채웁니다. (어쩜, 아이를 위한 글들을 모아둘 카테고리를 하나 만드는 게 나을지두요.) 연휴라서 아이와 아내와 함께 잘 쉬고, 잘 놀고 있는 데, 그래도 밖에 한번 데리고 가야 하는 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집에 있으니, 아침에 해가 뜨거워지기 전에, 오후에 해가 넘어가고 있을 때 아이와 아파트 주위를 좀 걷고는 했습니다. 헌데, 숲 속에 위치한 아파트가 아니니 공기는 그저 그렇죠. 아이에게 좀 '맑은 공기'를 쐬어 주고 싶은 데, 그렇다고 멀리 차를 타고 가긴 그렇고.. 그래서 어제 고민한 것이, 창원터널 넘어가면 있는 장유사 - 가보..

뒤집기, 늘어가는 아들의 개인기

어제부터 아들이 뒤집기에 성공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와서 아들에게 애걸복걸해도 아들은 아빠 말을 들어주지는 않더군요. 그래서 기다리다가 결국에는 뒤집기 하는 걸 못 봤네요. 오늘은 꼭 보고 싶다 생각했습니다. 회식이 있어서 밤 늦게 집에 돌아오게 되겠구나.. 오늘도 아들 뒤집는 거 보기는 힘들겠구나 생각했는데.. 때마침 차가 고장나는 바람에 창원으로 넘어와 차는 서비스 센터에 맡기고 집에 오게 되었습니다. 차가 계속 말썽이었는 데, 오늘은 때마침 RPM저속에서 불안정한 증상을 보이길래, 약간 불안하긴 했지만 직접 차를 몰고 센터까지 들어갔네요. 어찌되었든, 오늘은 아들 민준이가 뒤집기 하는 걸 봤습니다. 뒤집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걸 보면, 좀 도와주고 싶단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지금 도와..

백일사진 셀프스튜디오 촬영후기

잠이 오는 밤이지만, 2주간의 포스팅을 이어가겠다는 스스로의 약속을 다시 떠올리며, 오늘은 아이폰과 블루투스 키보드를 가지고 그냥편안하게 앉은 자리에서 글을 써나가 보려고 합니다. 지난 주에 저는 우리 아들 민준이 백일 사진을 찍으러 셀프스튜디오에 갔습니다. 다른 지역에도 많은 셀프스튜디오가 속속 생기고 있겠지만, 제가 살고 있는 창원인근에도 이런 스튜디오가 하나둘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성장앨범이라는 상품으로 스튜디오에서 촬영해주는 걸 할까 했는 데, 일단 가격이 너무 비싸서 놀라게 되고, 그런 상품과 함께 오는 여러가지 화려하고 다양한 액자가 좀 지나치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아주 열정적이지는 않지만, 나름 사진을 취미로 해왔는 데, 아이 사진 만큼은 제가 찍고 싶다는 생각이 ..

민준이와 백일사진 찍으러 가기

오늘은 아이패드의 플레인텍스트라는 앱으로 글을 작성 중입니다. 티스토리 전용앱이 없고, 웹으로 접속을 해봐도 정상적으로 포스팅을 할 수가 없네요. 워드프레스나 블로거닷컴으로 옮기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어로 포스팅을 시작하면, 분명히 거기에서 계정을 만들 것 같습니다. 아무튼, 내일은 우리 아들 민준이의 백일 사진을 찍으러 가는 날입니다. 셀프스튜디오를 예약했고, 열심히 사진을 찍어주면 됩니다. 요즘에는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사진도 비디오도 처음그랬던 것만큼 찍어주고 있지는 못하네요. 내일 가면 정말 사진을 열심히 찍어줘야 겠습니다. 민준이의 사진을 찍기 위해 준비해야할 것. - 좋은 기분 - 체력 카메라와 조명, 소품, 배경은 스튜디오에 준비되어 있는 걸 쓸테니, 아이가 잘 웃을 수 있게 기분..

2주간포스팅-Day1 섬세한 손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우리 아들

백일하고도 열흘을 넘긴 우리 아들은 이제 제법 손의 움직임이 세밀해 졌습니다. 서로 멀기만 했던 오른손과 왼손은 우리 아들 가슴 위에서 만나, 아들 입으로 향할 때가 많습니다. 자신을 할퀴기만 하던 손들은 이제 제법 천천히 아들의 입을 찾아 갑니다. 엄마 젖을 먹고도 뭐가 그리 좋은 지, 손가락을 빠는 걸 보면,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거 '구강기'인가 하는 생각도 잠깐. 아들이 변한만큼 제 일상의 패턴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에 아들이 먹고, 자고를 반복할 때는, 아내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여서, 아침 일찍일어나서(지금도 새벽에는 저를 깨우지 않았던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아침도 차리고, 퇴근해서는 저녁도 차리고, 집안 청소도, 설겆이도 했습니다. 아기 목욕은 같이 시키구요. ..

민준이의 백일

어제가 아들 민준이의 백일이었습니다. 양가 부모님들과의 식사는 지난주 토요일에 했고, 어제 새벽에는 (이라고 쓰지만, 알람소리를 작게 해둬서 '아침'에야 일어났네요) 삼신상이란 걸 차려놓고,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빌었습니다. 그리고 하트(모양이 들어가있는)시루떡을 사서 출근해서, 학교 선생님들에게 돌렸네요. : ) 저녁때에는 집에서, 과일이며, 실이며 상을 차려놓고, 아내가 정성스럽게 만든 100th day 카드를 벽에 걸고, 사진도 찍고, 세 가족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100일의 기적이라고, 밤낮이 바뀌거나, 잠을 잘 이루지 못해서 부모를 고생시키다가도, 100일이 지나가면서, 밤에 잠도 잘 자게 되고 한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어젯밤에는 한번도 깨지 않고 잘 자더군요. 이런 놀라운 일이!!!!! ..

아이의 웃음 듣기

아이가 웃음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엄마와 아빠는 아이의 더 큰 웃음을 보고 싶어 하게 되나 봅니다. 아이를 두 팔로 안고 흔들어 줄 때, 어깨아래를 안아쥐고 들었다 놨다 할 때, 아들이 꺄르르, 혹은 허허 소리를 내며 웃더군요. 한번 웃음 '맥락'에서는 다시 웃어주지 않는 아들. 아들이 주는 행복의 '정수' 중의 하나라할 수 있는 아들의 '소리낸 웃음'을 얻기 위해서, 엄마와 아빠는 아이를 더욱 잘 관찰해야 합니다. 그리고 찾아냈네요. 우리 민준이가 재채기를 하길래, 그걸 따라했더니, 아주 아주 좋아하더군요. 아빠가 고개를 까딱이는 모습이 흥겨웠는지, '에취'소리가 시원~한지 아주 잘 웃어줍니다. 그리고, 그 순간 핸드폰을 꺼내고, 디지캠을 꺼내서 열심히 찍어댔습니다. 아들아, 고맙다. : )

아들, 까만 눈썹을 가지다

오늘이 5월 20일이니, 우리 민준이가 태어난지도 한달 + 일주일이 되었습니다. 외모 중 특이할만한 점은, '코'가 딱 '저'를 닮았다는 점. (아들아, 미안하다) 피부가 하얗다는 점. (엄마에게 감사해라) 눈썹이 옅은 갈색 이라는 점 이 눈썹이 늘 신경쓰였습니다. : ) 우리아들 황금눈썹을 가진 사나이가 되는 건 아닐지.. 아내는 아들이 아빠눈처럼, 속쌍꺼풀도 있고, 속눈썹도 길었으면 하는 데, 속눈썹은 자라고 있고, 눈썹도 좀 짙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 중이었는데, 어제 보니 아들 눈썹이 까맣네요. 까만색, 짧은 눈썹들이 올라오고 있었네요. 아이 얼굴을 보고 있으니, 보물찾기 하는 기분입니다. 매일매일 자세히 보면서, 그 하루치의 변화, 그 하루만큼의 보물을 발견하지 못하고 넘어갈 수도 있겠구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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