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아이와 아내와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렇게 아내와 앉아서 포도를 먹으며, 낮잠자고 있는 민준이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 ) 오후 두시가 지나서, 나른한 기분으로 밖으로 나갈까 말까를 고민하고 있었는 데, 좋은 날씨에 집에서만 있는 아들을 보니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자'라고 마음 먹으니 또 금방 챙겨나갈 수 있었습니다. 생각난 곳은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창원대학교 였습니다. 학교내 생활관 앞에 꽤 큰 못이 있었고, 또 거기 오리도 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민준이랑 놀러 가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도심을 약간 벗어나 산을 등지고 있어서 '공원'느낌이 나겠다 생각했었구요. 시원한 커피를 한잔 사들고, 주차를 하고 아이를 안고 좀 걸었습니다. 나무 그늘도 있고, 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