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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tleship : 시험 끝나고 하기 좋은 영어 게임 수업

코로나로 정말 어영부영 시간이 지나간 것 같은데, 어쨌든 한 학년도가 거의 끝이 나간다. 학생들에게 '2차 고사'는 학기의 끝을 알리는 신호다. 담임선생님들과 교과 선생님들은 마지막 성적을 처리하고, 생활기록부도 정리해야 하는 시기라 방학이 좀 더 길었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방학 동안 입력, 수정, 확인을 거쳐 생활기록부를 마감하면 어느새 2월이 되어 버린다. 코로나 시대라고 해도 달라질 게 없다. 2차 고사가 끝나고 교실로 들어가면 학생들은 '서' 있기 마련이다. 다른 지역 다른 학교는 좀 다른가? 아니 비슷할 것 같다. 학생들을 앉히고, "책 펴라"라고 하면 예의 반발을 맞이하게 된다. 1차 고사가 끝난 직후에는 시험 후 하기 좋은 자료는 따로 만들어 들어갔었다. 이번에는 무슨 수업 자료를 가지고 ..

아이패드 에어 보다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 프로 4세대 11인치가 도착했다. 오자마자 기존에 쓰던 아이패드 프로 2세대 10.5 를 옆에 두고 바로 데이타 전송에 들어간다. 설치된 앱이며, 앱 안의 파일까지 완전히 복사된다. 로그인이 필요한 경우라면 앱을 실행해서 로그인을 해주면 된다. 자료의 백업이 아주 간단해졌지만, 예전에 쓰던 것과 똑같은 상태를 만들어 버리기 때문에 '새것'을 샀다는 기분이 좀 덜 드는 것도 사실이다. 대학생 때에는 Palm 사의 PDA나 WinCE 를 사용하는 기기를 사용했다. 그때에는 기기를 컴퓨터와 연결시키는 Sync부터 막히고는 했다. 필요한 앱은 직접 파일을 받아서 하나씩 설치해야 해서 기기를 교체하고 나면 새벽 한 두시까지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야 했다. 힘들긴 했지만, 재미도 있었는데.. 아이패드 에..

일상사/Stuff 2020.12.20

코로나 가득한 주말 : 진주 인근 갈만 한 곳 - 하륜묘역

주말이라 집에만 있을 수 없지만, 코로나 덕분에 집을 벗어나기도 겁이 난다. 지난번에 '사람을 피해 가볼만한 곳'에 대해 글을 썼다. 오늘은 두 번째 장소다. 2020/12/04 - [여행] - 코로나 가득한 주말 : 진주 인근 갈만 한 곳 - 산청 원지 두물머리 코로나 가득한 주말 : 진주 인근 갈만 한 곳 - 산청 원지 두물머리 진주에 코로나 확진자가 대거 늘면서 우리 가족은 주말도 오로지 집에만 있다. 지난주에는 딸을 태우고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드라이브만 하고 들어온 적도 있다. 아들은 그것도 싫다며 집에 yagatino.tistory.com 우리 집 거실에는 남한 지도와 진주시 관광 안내도가 붙어 있다. 아이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 어디인지 자꾸 가늠해 본다. 우리 아들은 '진주시'가 어디..

여행/국내 2020.12.19

티스토리 에버노트 플러그인 중단

티스토리 공지를 가끔 확인하는데, 최근에는 업데이트가 잦았던 만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오늘의 충격적인 소식은 에디터가 ‘개선’되면서 ‘에버노트 글 불러오기’ 기능을 더 이상 지원하지 않는다는 발표. 에버노트는 한때 사람들의 사랑을 가득 받던 서비스다. 지금도 여전히 에버노트를 쓰는 사람이 많지만, 예전같은 ‘각광’은 받고 있지 못하다. 그만큼 많고 다양한 서비스가 나왔다는 말이고, 딱 그만큼 혹은 그 이상 에버노트가 신규 사용자를 유치하는 데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적어서 한국에서는. 에버노트는 파일을 첨부하고 메모를 작성하고 인터넷의 자료를 수집할 수 있는 서비스다. 나는 2009년부터 에버노트를 사용했고, 블로그에 에버노트에 대해 쓴 덕분에 국내 3명 뿐이던 에버노트 엠버서더로 활동하기도 했다..

피곤할 때도 독서모임

요 며칠 피곤함이 심했다. 잠을 늦게 자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다. 원인은 단 하나뿐이다. 딸이랑 같이 자는 데, 딸이 아직도 가끔 이불에 오줌을 싼다. 새벽에 나는 여러 번 깨서 딸의 상태를 살핀다. 이불이 젖어 있으면 바로 일어나 이불을 바꾸고 딸을 씻기고 옷을 갈아 입힌다. 딸이 실수를 하지 않더라도 나는 몇 번이나 일어난다. 그게 쌓여서 그럴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먼북소리 독서모임 하는 날. 역시나 몸이 피곤하면 만사가 귀찮다. 그래도 독서모임은 건너뛸 수도 없고 빠질 수도 없다. 이제 줌으로 하는 독서모임도 제법 익숙해졌고, 익숙해져서 걱정이다. 우리가 얼굴을 마주하고 앉는 이유는 '책' 이야기만 하려고 독서모임을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같이 이야기하고 같이 공감하는 사람이 내..

2020.12.18

매일 글을 쓰기 위해 준비하는 매일의 사진

매일 글을 쓰기 위해서 매일 사진을 찍으려고 한다. 내가 쓴 글에는 내가 찍은 사진을 하나 넣으려고 한다. 글만으로 부족하니 사진으로라도 그 부족함을 좀 매우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래도 매일 글을 쓰기 시작하고부터는 사진을 찍는 양이 다시 늘었다. 피곤해서 어제 좀 일찍 잠이 들었고, 오늘은 제법 일찍 일어났다. 아내는 이미 출근을 했다. 씻고 나왔는데도 7시가 되지 않았으니 오늘은 준비가 빨랐다. (매일 좀 이렇게 하자) 보통 아침 뉴스를 켜는 편인데, 오늘은 라디오를 켰다. 주파수는 클래식 FM에 맞춰져 있다. 어제 아들은 온라인 수업'만' 듣고 과제도 하지 않고 유튜브를 보았고 나에게 걸렸다. 나는 할 일도 다 하지 않고 놀아버린 아들을 혼냈고, 티브이 금지령을 내렸다. 그래서 오늘은 나도 뉴스를..

얘들아, 나 다른 학교 간다. (고등학교 교사의 전보)

공립교사들은 자리를 옮긴다. 한 학교에는 대개 5년까지 있을 수가 있다. 한 도시에 근무할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 있다. 그래서 5년간 한 학교에 근무를 다 채우는 것을 '학교 만기'라고 하고, 한 지역에서 보낼 수 있는 시한(진주와 창원은 8년, 그 외 지역은 10년)를 다 채우면 '지역 만기'라고 한다. 만기가 되면 다른 학교로 혹은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한다. 도시마다 특색이 있고 사람마다 선호하는 환경이 다를 수는 있지만, 인기 있는 지역이 있다. 진주와 창원을 8년 연한으로 정해준 것은 두 도시가 서부경남, 동부경남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수의 변화가 없다면, 교사의 수는 일정할테고, 이동할 시간이 되어 이동을 원하면 서로 순환하게 된다. 하지만, 학생의 수는 급감하고 있다. 그러..

학교 관련 2020.12.16

시험이라는 괴로움, 괴로움이라는 시험.

학생들 정수리를 보며 생각했다. 시험기간은 시험기간이구나. 수업 때야 어찌 되었든 시험 기간만큼은 학생들이 한껏 긴장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시험지를 받고 바짝 집중한 모습으로 앉아서, 종이 치면 강아지가 파묻어 둔 뼈다귀를 찾기라도 하듯 시험지를 파댄다. 도와줄 수는 없지만 응원하는 마음, 걱정하는 마음이 되어 학생들을 쳐다본다. 시험지를 받아든 학생들의 기분을 어른들은 얼마나 기억하고 있을까? 일단 내 기억부터 주섬주섬. 시험공부를 하는 동안에는 도대체 시험 문제가 어디서 어떻게 나올지 전혀 모를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읽고 또 읽고, 외우고 쓰고 하다가 '차라리 당장 시험을 쳤으면 좋겠다'라는 기분이 되어 버린다. 시험 당일이 되고 감독 선생님이 시험지를 들고 들어오면, 이제 뭔가 속 시원한 기분이 ..

수능지문 읽고 주제문을 쓸 수 있는 비법

아직도 부족하지만, 영어공부에 있어서 어떤 비법이나 묘수를 내가 발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나는 겸손하니까' 이미 누군가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생각한 것을 모든 사람이 글로 옮기는 것은 아니니 나에게는 '최초의 글'을 쓸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오늘은 그래서 그 비법 중 하나를 풀어보고자 한다. 수능 문제 유형에서 접하는 유형 중, 글의 제목 찾기가 글의 주제 찾기 문제가 있다. 보기를 어렵게 만들면 문제가 어려워지는 유형이다. 어려운 단어를 섞거나 관념적인 내용에 대한 관념적인 단어만 섞으면 수험생은 보기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면? 오답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것을 지켜보고, 시험을 통해 학생들이 어떻게 '잘못' 하..

중고차 사러 갑니다

"마스크 잘 쓰고 조심해요." 중고자 딜러의 전화를 받고 마스크를 쓰고 나서는 나에게 아내가 이야기했다. 확진자가 천 명에 육박한다는 오늘, 나는 중고차를 보러 가기로 되어 있었다. 웬만한 물건이라면 그냥 인터넷으로만 확인하고 사면되겠지만, 차를 사야 한다. 직접 보지 않고, 타보지 않고서는 구입이 불가능하다. 그렇다. 나는 오늘 중고차를 사러 간다. 작년 12월에 차를 구입했으니, 일 년만에 차를 한 대 더 구입한다. 아, 나 부자임? 통영까지 장거리 출퇴근 하는 아내를 위해서 작년에는 니로 하이브리드를 구입했다. 충분히 '넓다'라고 생각하고 사기는 했지만, 트렁크 공간은 빼고 말했을 때 그렇다. 아무튼 연비는 좋다. 리터당 24킬로 미터 정도 평균 연비가 나온다. 장거리 운행에 딱 적합하다. 게다가 ..

일상사/Stuff 202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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