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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하기 좋은 일 : 글쓰기에 대해 생각하기

한 문장에서 시작한다. 이런 생각으로 요즘에 글을 쓰고 있다. 블로그에 100개의 글을 매일 올리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같이 글쓰기 모임을 하던 분들을 끌어들였다. 같이 글을 쓰는 분들이 있어서 매일 읽을 글이 있다. 아직까지는 순조롭게 진행 중인데, 오늘은 나만의 요령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글을 써서 웹에 공개하는 것은 쉽거나 마음 편한 일이 아니다. 누구라도 읽으면, 내 글이 평가받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게 되기 때문이고, 내 글에 대한 평가는 나에 대한 평가와 다를 바 없다고 너무 염려하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해답이 있느냐? 글쎄. 없다. 하지만 글을 자꾸 써야 하는 것은 오로지 씀으로써 나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쓰기로 약속하고 공표하는 것은 그럼으로써 '혼자만의 일'이라 게을러질 지도 모..

까치 아빠의 트럭이 부러웠지

차박이라. 남들하면 다 따라하는 것처럼 유행하는 건 꼭 한번 해보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나는 아주 오래전부터 차박을 꿈꿔왔다. 차박이라는 용어는 없었지만.. 그 아이디어는 두 가지 작품 덕이었다. 첫번째는 ‘허클베리핀의 모험, 두번째는 ‘까치’. 하클베리핀이 미시시피강으로 모험을 떠나는 장면이었던 것 같다. 뗏목을 만들고 그 뗏목 위에 삼각형 모양의 잠잘 곳을 만들었다. 나는 방학 숙제 만들기로 그 뗏목을 만들었었다. 그렇게 강을 따라 다니며 고기 잡고 잠도 자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생각했다. 그때의 기분대로라면 나는 모험가가 되어야 했겠지만, 이후 그런 모험을 찾아 나는 떠나지 못했다. 두번째 작품은 까치. 까치는 아빠와 함께 떠돌이 삶을 산다. 아빠는 트럭을 몰고 트럭에 살림을 싣고 다녔다. 나는..

애플펜슬2 도착! 다음 도착할 물건은? | 애플 제품 교직원 할인가로 구입하세요.

오랜만에 아이폰에 Apple Store 앱을 설치했다. Apple Store 앱은 애플 제품을 '손쉽게' 구경하고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다. 그리고 주문. 오늘 애플 펜슬 2세대가 먼저 도착했다. 내 첫 아이패드 앱등이까지는 아니지만, 이제 제법 애플 제품이 쌓여 버렸다. 그리고 이제 안드로이드는 내게는 너무 먼 OS가 되어 버렸다. 내가 처음 구입한 애플 기기는 아이폰 3GS였다. 좋았었는데. 굴곡진 그 모양이 좋았는데, 생명을 다하고 이제는 어디로 갔는지도 모른다. 아마 버렸겠지. 아무튼, '필요한 물건'인 아이폰에 비해서 '아이패드'는 '과연 필요한가?'라는 생각부터 해야 했다. 나는 '필요하다'라고 생각했지만, 내 주변 사람들은 '그런 게 왜 필요해?'라고 생각했다. 아이패드가 처음 나..

일상사/Stuff 2020.12.10

관계의 영재들

주의 : ‘관계의 영재들’이란 제가 학생들을 관찰하고 어떤 부류의 학생들을 지칭하기 위해 만들어낸 단어입니다. 학교에는 한 반에 한명정도 관계의 영재들(이하 영재) 있다. 어쩜 천재인지도 모른다. 학급이 안정되어 있다면 그 학생의 역할도 큰 역할을 하고 있을 것이다. 당신도 이 글을 읽고 나면 ‘관계의 영재’를 발견할 수 있을지 모른다. 영재는 혼자 다녀도 외로워 하지 않는다. (물론 혼자 다니는 경우는 별로 없다.) 선생님에게 혼자 잘 찾아와서 하고 싶은 말도 잘 한다. 다른 친구들이 없어도 해야 할 일은 잘 챙기는 편이다. 다른 사람과 함께가 아니라도 편안한 표정이다. 늘 같이 다니는 학생이 바뀌는 편이다. 이건 영재가 원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다른 학생들이 원해서 그렇다. 그 학급의 혹은 그 학년..

학교 관련 2020.12.10

아들을 위해 준비하는 참기름책장

아들을 위해 내 책장을 잘 꾸미고 싶다. (여기서 아들이란 내 아이를 뜻한다. 그저 지금 혼자 읽기가 가능한 것은 아들 뿐이라 이렇게 쓴다) 그래서 전자책을 구입하더라도 좋은 책은 종이책으로 다시 사게 된다. 아, 그래서 전자책으로 읽는 게 편한데도 굳이 종이책을 사기도 한다. 그래서 결국 좋은 책은 두 번 사게 된다는 말이다. 좁지 않은 아파트인데도 내게 허락된 나만의 공간은 옷방과 책장 뿐이다. 그렇다. 내 물건을 마구 쑤셔 넣어도 아내의 잔소리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공간. 하지만 옷방은 공간이긴 하지만, 공간이라 부를 수 없다.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옷을 갈아 입고, 옷을 걸어 놓기만 할 수 있기 때문에. 작은 의자를 놓을 수는 있겠지만, 옷장의 먼지와 내 비염을 생각하면 의자는 거기에 두어서는 ..

6살 딸은 홍익인간의 정신으로...

딸이랑 아들을 의자에 앉히고 물어본다. “산타할아버지한테 받고 싶은 선물 정확하게 소원으로 빌었어?” “응, 나는 전갈이랑 용이랑 판박이 해달라고 빌었어.” 10살 아들이 말한다. “나도 받고 싶은 거 있어” 6살 딸이 말한다. “뭔데?” 딸은 산타한테 받고 싶은 게 뭐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코로나 없어지는 거”라고 했다. 무엇을 받고 싶으냐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은 ‘~을 받고 싶다’라고 해야 하는데, ‘코로나가 사라지는 걸’라니. 딸에게 어쩌면 산타는 ‘선물을 갖다 주는 사람’이라기보다는 ‘내 소원을 들어주는 사람’인가 보다. 그러나 저러나 ‘산타에게 받고 싶은 소원, 빌고 싶은 소원’으로 ‘코로나 없어지게 해 주세요.’가 가능한가. 당장 나한테 산타가 선물을 준다고 하면,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커피만 맛있으면 커피가 맛있을까

커피는 수동 그라인더로 간다. 집에는 전동 그라인더가 있지만, 학교에서는 수동 그라인더를 사용한다. 집에서는 아이들 틈에서 ‘간신히’ 커피를 한 잔 내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재빠르게’ 커피를 내리는 게 중요하다. 커피를 차르르 붓고, 그러다 약간 흘리고, 줍고 다시 넣고, 그라인더를 다리 사이에 끼고 잡고 돌린다, 오른손으로 레버를. 맷돌에 들어가는 콩처럼, 커피콩은 그라인더 속으로 들어가 가루가 된다. 드립퍼에 필터를 접어 넣고 커피를 툴툴 붓는다. 정전기 때문에 커피 가루는 그냥 아래로 떨어지기도 하고 조금 날리기도 한다. 지저분해진 테이블을 소독용 물티슈로 닦는다. 끓인 물을 드립포트에 붓고 커피를 적신다. 조금 부풀어 오른다. 신선한 커피이고, 적당한 크기로 커피콩이 갈렸다. 쪼르르 가운데에..

팝송 추천 | 번역 | Bruno Major의 Regent's Park

내가 가장 즐겨듣는 가수. 수업 준비를 할 때에도 운전을 할 때에도 되도록 Bruno Major의 음악을 듣는다. 처음에는 Easily 를 듣고 이 가수의 노래를 찾아 들었던 것 같은데, 얼마전에 가사를 듣다가 이 노래에 빠져 버렸다. 일단 한번 들어보세요. Track 4 On To Let A Good Thing Die Regent’s Park Bruno Major Regent's Park(정식명칭 The Regent's Park)는 영국 런던에 있는 공원입니다. 영국의 왕자였던 Regent George IV의 이름을 딴 공원입니다. 저 공원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 Regent George IV 왕자랍니다. 이 음악은 '101마리 달마시안'에 사용된 음악을 샘플링 했습니다. 저는 그 애니메이션을..

카테고리 없음 2020.12.06

Ulanzi GP4 4 in 1 마그네틱 마운트 어댑터 키트 사용기 | 고프로 7

고프로를 쇼티 삼각대와 잘 사용했다. 대개의 경우, 고프로 + 쇼티의 조합으로 촬영이 가능했다. 하지만 내 브롬톤에 고프로를 거치할 때마다 마운트를 해제하고 다시 자전거에 거치해야 한다는 점이 불편했다. 그래서 알아보고 구입한 Ulanzi gp4. 이름은 지금에야 찾아봤다. 알아봤다는 것도 다른 사람의 사용기를 보거나 한 것은 아니다. 여느 때처럼 Aliexpress를 돌아다니다가 탈착이 쉬울 것 같아서 살펴보다가 구입했다. 지금 보니 가격은 대략 $8 이하다. 두 개를 구입해서 하나는 자전거에, 하나는 쇼티에 붙여 두었다. 판매자 링크US $7.78 31% OFF|울란지 GP 4 4 in 1 마그네틱 마운트 어댑터 키트 GoPro Hero 8/7/6/5 DJI OSMO 액션 카메라 InstSmarter..

일상사/Stuff 2020.12.05

랜선으로 모인 새벽커피

외출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잠옷으로 입던 티셔츠와 바지는 벗고 어엿한 복장으로 갈아입니다. 그래 봐야 다른 티셔츠에 그냥 긴바지이지만. 6시에 모임 시작이지만 알람은 5시 55분에 맞춰뒀다. 집에서 하는 모임이란 이렇게 사람을 느긋하게 한다. 알람보다 일찍 일어난 덕분에 세수도 한다. 머리는 새집을 짓지 않아 잠에서 깬 사람 치고는 제법 말쑥해 보인다. 잠에서 방금 깬 사람 치고는. 한 달에 한번 진주의 이곳저곳으로, 차를 타고, 자전거를 타고 모여서 커피를 마시는 모임을 연지 한 1년은 된 것 같다. 겨울새벽 물이 끓는 시간을 기다리기 힘들 만큼 추운 때에도 모여서 커피를 나누었던 적이 있다. 지난달에는 직접 얼굴을 보고 만났는데, 이번 달에는 그게 어렵다. 진주와 인근 지역 확진자가 갑자기 늘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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