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아이폰에 Apple Store 앱을 설치했다. Apple Store 앱은 애플 제품을 '손쉽게' 구경하고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다. 그리고 주문. 오늘 애플 펜슬 2세대가 먼저 도착했다.
내 첫 아이패드
앱등이까지는 아니지만, 이제 제법 애플 제품이 쌓여 버렸다. 그리고 이제 안드로이드는 내게는 너무 먼 OS가 되어 버렸다. 내가 처음 구입한 애플 기기는 아이폰 3GS였다. 좋았었는데. 굴곡진 그 모양이 좋았는데, 생명을 다하고 이제는 어디로 갔는지도 모른다. 아마 버렸겠지. 아무튼, '필요한 물건'인 아이폰에 비해서 '아이패드'는 '과연 필요한가?'라는 생각부터 해야 했다. 나는 '필요하다'라고 생각했지만, 내 주변 사람들은 '그런 게 왜 필요해?'라고 생각했다.
아이패드가 처음 나왔을 때를 기억하는가? 사람들은 이제야 스마트폰에 적응했고, 여전히 노트북이나 데스크탑만 사용했다. '패드'는 '소비용'에 불과했다. 넷플릭스도 없고, 유튜브도 유아기였으니 그다지 '소비'할 것도 없었다. 책이나 읽고, 음악이나 듣고, 인터넷이나 하고. 이런 소비에 큰돈을 쓰는 건 '이성적'인 일로 보이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아이패드 2를 샀다.
아이패드 1을 사고 싶었지만, 사지 않았다. 이유는 단 하나 '카메라'가 없었기 때문에. 아이패드의 '카메라'는 별로 쓸모없다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생산을 위해서는 '타이핑'하고 '사진이나 영상을 찍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카메라를 달고 나왔을 때, 나는 이제 아이패드로 꽤 많은 것을 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그때 산 아이패드 2는 지금도 가끔 충전을 해준다. 아직도 멀쩡한데 어떻게 써줘야 하나 고민이다.
아이패드 2 이후로 아이패드 미니를 구입, 아이패드 프로 1세대 12인치를 샀다가 너무 거대해서 팔고 10.5인치를 구입. 2011 후기형 맥북이 있고, 2018년형 맥북프로가 있다. (어흠) 그리고 이제 새로운 아이패드를 기다린다.
포지션이 애매하다는 아이패드는..
새로운 세대의 아이패드가 나올 때마다 애플은 '컴퓨터를 대신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해외 리뷰어들은 '아이패드를 노트북 대신 써봤다'라고 리뷰했다. 지금은 제법 멀티태스킹도 가능하고, 파일 관리도 한결 수월해졌다. 마우스나 키보드 연결도 가능해서 정말 '노트북'처럼 보이는 수준에 이르렀다. (손가락만으로 사용한다는 패드가 다시 '생산성'을 위해 노트북을 향해 가고 있다. 이는 최근의 아이패드 프로 키보드를 보면 더 확실히 드러난다.) 모양새가 노트북을 닮아가지만, 노트북이 할 수 있는 작업을 다 할 수가 없다. 아무리 클라우드 서비스를 써도, 다양한 앱들이 아이패드에 최적화되어 터치 만으로도 여러 가지 기능을 수행한다고 해도 말이다.
내게 아이패드는 스마트폰과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을 연결해주는 위치다. 스마트폰은 검색이나 사진, 영상 촬영에 주로 쓴다. 가끔 책을 읽거나 뉴욕타임스 기사를 읽는다. 은행업무나 각종 결제도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노트북은 긴 시간 걸리는 문서를 작업하거나, 여러 자료를 옮겨 다니며 수업을 준비할 때 사용한다. 아이패드는? 수업자료에 들어갈 그림, 영상, 사진 편집을 위해 사용한다. 사진이나 영상을 편집하고 가공하는 데는 아이패드가 훨씬 편하다. (이건 애플 펜슬 덕분이다) 아이패드가 편한 이유는 다양하고 강력한 앱이 있기 때문. 애플은 기기만 만든 것이 아니라, 앱 생태계를 만들어 냈다. 이게 정말 대단한 일이다. 많은 사라들이 앱을 잘 만들어서 돈을 벌고 싶도록 판을 벌였다. 그리고 무수한 앱이 쏟아지고, 사람들은 돈을 내고 앱을 사는 데 익숙해졌다. 불법 다운로드 mp3를 찾아다니던 10년 전과 비교하면 너무나 달라진 모습이다. Window 시스템은 별 변화가 없는데, iOS 관련한 앱들은 자주 컴퓨터에서의 작업 방식보다 훨씬 수월하다.
아이패드가 애매한 포지션이라는 말은, '잘 써야 잘 쓸 수 있다' 라고 다시 말할 수 있다. 그저 유튜브나 넷플릭스만 보는 용도로 한정될 수가 있다. 하지만 이제는 제법 아이패드의 라인업도 다양해서, 소비를 위한 목적이라면 조금 저렴하게 선택할 아이패드들이 있다. (나라면 아이패드 미니를 선택하겠다. 화면 꽉 채워 보기로 보면서 손에 들고 본다면 미니도 충분히 좋은 사이즈다. 나는 지금 10.5인치 아이패드로 유튜브를 볼 때는 세로로 들고, 화면 반만 동영상에 할당해서 본다.) '아이패드 잘 쓰기'로 무슨 경쟁을 할 필요는 없다. 나의 경우에는 어렵게 어렵게 내 용돈을 모아(하.. 눈물 좀 닦고) 구입하는 것이라 그 활용성을 높아야 소비에 납득할 수 있다. 내가 산 이유가 내가 들인 돈의 값어치를 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도 아이패드를 추천하겠다
다양한 저렴이 패드가 나왔고 삼성의 갤럭시탭도 많은 발전을 한 것 같다. (하지만 갤럭시탭은 이제 잘 모른다. 궁금하지도 않음. = 앱등이?) 하지만 아이패드를 추천한다. 당장 몇 가지 앱을 추천할 수 있어서 그렇고, iOS의 업데이트나 지원이 안드로이드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앱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도 그렇고, iOS의 샌드박스 (하나의 파일이 여러 앱에 의해 접근가능하지 않음)도 편하지는 않지만 보안에 있어 안전한 방식이라 생각한다. (파일 관리나 접근에 대한 보안과 관련하여 내가 아는 바 없어서 더 편하고 안전한 방식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결국 아이패드 프로 4세대(혹은 2세대) 11인치로
지금 아이패드 프로 10.5인치 512기가 셀룰러 모델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시대가 달라졌다. 우리 집 안의 공기가 달라졌다. 아내는 내가 아이패드2를 살 때부터 나를 지켜봤던 사람이다. 아이패드 같은 것은 필요 없다. 컴퓨터로 하면 될 일인데 왜 또 새로운 기기가 필요한가 하던 사람이었다. 정말로 아이패드 2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고 나에게 달라고 한 적도 없다. 하지만, 이제 아내는 아이폰을 쓰고, 마트에 배송 주문을 하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물건은 오픈 마켓에서 구입한다. 빌려달라고는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말하지 않지만, 쓰윽 침대 머리맡에 올려두면 넷플릭스를 즐긴다. 아들은 유튜브를 보거나, 넷플릭스를 본다. 가끔 아이패드로 그림도 그리고 Simple Piano라는 앱으로 피아노곡도 연습한다. 모두 나의 아이패드로 그렇게 한다. 아이패드로 일을 하는 사람은 나뿐이지만, 모두 아이패드를 찾는다.
그래서 지금 갖고 있는 아이패드는 '가족용'으로 사용하려고, 달리 말하면, 나만 쓰는 아이패드가 필요해서 아이패드 프로 2세대 11인치를 주문했다. 얏호. 이런 스티커를 구해야 할까보다.
"촉수 엄금"
아, 오늘 글의 시작은 본래 대학생이나 교직원이라면 애플 제품(아이패드와 맥북이나 맥북에어 등)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려던 것이다. 모두 알고 있을 수도 있지만.
교육 특가 및 학생 할인 샵 : www.apple.com/kr-k12/shop
무얼사든 쿠* 보다는 저렴할 것이다. 비쌀수록 체감하는 할인폭이 크다. 애플 펜슬이나 키보드 케이스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자, 구입하세요. 오늘 주문하면, 크리스마스가 되기 전에는 도착할 겁니다.
2021. 1. 9. 업데이트
아직 '교원'임을 증명하라는 요청은 오지 않았습니다. 인터넷 이곳저곳을 보니, 그러한 요청은 랜덤에 가깝다고 합니다.
요청이 있을 경우, 재직증명서를 제출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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